"힐링페이퍼는 만성질환자의 피스메이커다"

건강한 사람들을 위한 웰니스(wellness) 관련 온오프라인 서비스는 우리 주변에 많다. 하지만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만성중증질환자를 위한 전문 서비스는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매일 약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의 경우, 약을 빼 먹지 않고 적정량을 복용하는 것만으로 치료의 승패가 좌우되기도 한다. 기관 조사에 따르면 약물 복용이 중요한 내과 치료의 경우, 만성 질환자들의 실제 약물 순응도는 5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사진설명: 대표적인 생활습관 질환인 당뇨, 고혈압 질환자를 위한 힐링페이퍼 애플리케이션 화면)

힐링페이퍼 앱은 의학 전공자들이 만든 환자 관리용 서비스로 갑상선, 당뇨, 고혈압 등 지속적인 케어가 필요한 만성중증질환자 본인과 가족, 주치의를 위한 관리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이다.

힐링페이퍼 앱을 선보이고 있는 홍승일 대표는 "화려한 회사를 꿈꾸기 보다, 환자에게 실제 꼭 필요한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본과 4학년에 재학 중인 홍 대표는 학부 시절 전공한 화학공학과 컴퓨터를 좋아한 덕분에 본과 1학년 때부터 의학전문대학원 커뮤니티 사이트 '메드와이드'를 직접 제작하거나 해부학교실 사이트 리뉴얼을 도맡기도 했다. 평소 의학과 IT 접목에 관심이 많았던 것이 힐링페이퍼 앱 개발로 이어졌다.

"당뇨,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은 한 두번의 진료나 수술로 치료되기보다 평생을 두고 꾸준히 관리해야 합니다. 긴 마라톤에 비유할 수 있죠" 힐링페이어 홍 대표의 말이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 개인의 식습관, 운동량 등에 따른 약물 복용의 양이 조절될 필요가 있다. 향후 관련 디바이스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이러한 환자 개인의 데이터 입력은 수월해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러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해석하고 환자에게 미리 알려주고 관리해 주는 기능이 더욱 절실하다.

(사진설명: 공황장애 질환자를 위한 힐링페이퍼 애플리케이션 화면)

힐링페이퍼 앱은 갑상선 질환자용 앱을 2014년 2월 출시했으며 현재 당뇨, 고혈압 환자용 앱을 개발 중이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직관적이고 편리한 UX/UI를 기반으로 혈당, 식습관, 운동, 검사수치 관리 등 당뇨, 고혈압 환자에게 꼭 필요한 기능을 담았다. 또, 공황/불안장애 인지행동 모듈을 개발해 특수 질환자에 대한 서비스 접근성과 유료 결제가 가능한 수익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힐링페이퍼(www.healingpaper.com)는 연세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재학 중인 홍승일 대표와 박기범 공동대표가 설립했다. 중기청 청년창업사관학교 지원사업, 정보통신진흥원 혁신개발센터 지원사업에 선정돼 개발 운영 자금을 확보했다.

남들이 쉽게 가지 않는 길을 가는 데는 뚜렷한 확신과 주변의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 의사와 환자를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을 할 힐링페이퍼의 애플리케이션은 그런 의미에서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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