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Z 폴드 4 예상 이미지 | 출처 - Waqar Khan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출시를 계획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 4'와 '갤럭시 Z 플립 4'의 출고가가 전작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의 출하량을 대폭 늘릴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의 IT 전문 미디어 폰아레나는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 로스 영 최고경영자의 트위터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로스 영은 "삼성전자가 폴드 4, 플립 4의 생산량을 이전 모델보다 2배 이상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작인 갤럭시 Z 폴드 3와 갤럭시 Z 플립 3의 출하량 규모는 710만 대에 달했다. 이는 2020년보다 약 264.3% 증가한 수치로, 2019년 폴더블 스마트폰의 첫 선을 보인 뒤로 출하량을 꾸준히 늘려왔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로스 영 CEO의 예상대로라면 올해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1,400만 대 이상이 되는 셈이다.

이러한 출하량 인상이 출고가와 직결될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로스 영 CEO는 "이렇듯 강력한 출시를 통해 가격 인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예견했다.

현재까지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의 출고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실제로 삼성전자는 그간 폴더블 스마트폰의 출고가를 꾸준히 인하해왔다. 2020년 출시한 갤럭시 Z 폴드 2의 가격은 245만 원이었으며, 2021년 출시한 갤럭시 Z 폴드 3는 512GB 내장 메모리 모델이 209만 7,700원, 256GB 내장 메모리 모델이 199만 8,700원으로 크게 인하됐다.

가격 인하에는 강력한 경쟁자들의 등장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원플러스가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되고 있으며, 미국 구글에서도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픽셀 노트패드(가칭)의 올해 3분기 생산이 전망되고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제조사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을 예고하면서, 선두주자인 삼성전자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우위를 노릴 계획이다.

그룹 내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패널 생산능력 확대도 가격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디스플레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패널을 생산한 지 3년 차에 접어들면서, 생산 안정성을 찾은 지 오래다"라며, "수율 개선에 따른 생산 단가 감소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8월에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 행사를 진행해 차세대 제품군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폴더블 스마트폰이 전작보다 크게 진일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며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갤럭시 Z 폴드 4는 싱글 힌지를 탑재해 보다 가볍고 얇아져 휴대성이 강화되고, 전·후면 카메라 성능 역시 큰 폭의 업그레이드를 거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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