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미디어 행사에 참가해 기자 질문에 답변하는 닉 코너 볼보자동차 APEC 총괄(좌측)과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우측) 모습 | 촬영 - 에이빙뉴스
지난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미디어 행사에 참가해 기자 질문에 답변하는 닉 코너 볼보자동차 APEC 총괄(좌측)과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우측) 모습 | 촬영 - 에이빙뉴스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 이윤모)는 지난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미디어 행사를 통해 신형 S60 및 V60 크로스컨트리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선 닉 코너(Nick Connor) 볼보자동차 APEC 총괄이 참가해 새로운 두 차량을 직접 소개했다.

볼보자동차의 신형 S60은 플래그십 90 클러스터와 동일한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된 모델로, 글로벌 베스트 셀링 모델이자 XC60과 더불어 중형 프리미엄 세그먼트를 공략하는 핵심 차종이다.

3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신형 모델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패키지 ▲최신 능동형 안전기술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센서 플랫폼 ▲OTA 업데이트 지원 등을 통해 한층 더 개인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시하는 스마트카로 진화했다.

함께 공개된 신형 V60 크로스컨트리(Cross Country)는 브랜드 최초로 기후 중립을 실현한 스웨덴 토스란다 공장에서 생산되며, 자동차 산업에 있어 볼보자동차가 구축하고 있는 독보적 영역의 모델로 소개됐다. 더불어 세단과 SUV, 에스테이트의 장점을 결합한 신개념 크로스오버로 세련된 디자인과 일상의 실용성을 겸비했다.

이렇듯 다채로운 매력을 갖춘 차량이 공개된 이날 행사에선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와 더불어 닉 코너(Nick Connor) 볼보자동차 APEC 총괄이 참가했으며, 둘은 행사 중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향후 국내 시장 공략과 신차 공급망 안정화에 대한 계획을 전했다.

기자 질의에 응답하는 닉 코너 볼보자동차 APEC 총괄 모습 | 촬영 - 에이빙뉴스
기자 질의에 응답하는 닉 코너 볼보자동차 APEC 총괄 모습 | 촬영 - 에이빙뉴스

Q1. 대한민국 시장은 국내 완성차와 독일 브랜드가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볼보자동차의 성장 지속 전략은?


닉 코너 총괄 : 볼보자동차의 브랜드 가치는 이미 한국 시장 그리고 고객에서 충분한 인정을 받고 있다. 이러한 인기의 배경엔 사람과 가족, 안전, 품질, 환경 등에 초점을 맞춘 자사의 비전이 유효하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이는 스웨덴 기업으로서 볼보자동차가 지난 10년간 성장해올 수 있었던 기반이며, 지속적인 성장을 하는 데 있어 큰 뒷받침이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

또한, 앞으로 공개될 우수한 품질의 차량 역시 브랜드 가치와 인기를 견인할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한국 소비자들은 새로운 기술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S60과 V60 크로스컨트리를 비롯한 자사 모델들은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된 차량이라 자부하는 만큼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큰 역할을 할 것.

기자단 질의에 응답하는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 모습 | 촬영 - 에이빙뉴스
기자단 질의에 응답하는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 모습 | 촬영 - 에이빙뉴스

Q2. 현재 자동차 시장의 전반적 화두 중 하나는 물량 관련 이슈다. 볼보자동차 역시 대기 고객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이 있는지?


이윤모 대표 : 자동차 시장은 물론, 글로벌 산업계를 아울러 대다수 브랜드가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 지금으로선 확답을 드리는 것이 어려운 것인 현실이다. 다만 약속드리건대, 현재의 공급 차질을 주먹구구식으로 해결하고자 차량 옵션을 임의로 변경해 볼보자동차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실제로 지난 1년간 볼보자동차는 옵션 변경 없이 자사가 고객에게 주고자 했던 가치를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러한 기조를 유지해 올해 연말에는 지난해보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물량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점도 약속드리겠다.

구체적으로는, 다가오는 올 4분기에는 현재까지 판매해왔던 수량 대비 50% 이상을 더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나아가 내년부터는 올해 총판매량 대비 20%~30% 이상을 더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 닉 APEC 총괄께서 참여해주신 것도 이러한 약속에 힘을 보태드리고자 하는 볼보자동차의 의지라고 생각하고 있다. 오늘 저녁 국내 딜러숍 대표들이 동참하는 만찬 자리에서 이를 위한 논의를 나누고자 한다.

신형 S60 및 V60 크로스컨트리 공개 행사에서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 닉 코너 볼보자동차 APEC 총괄 등이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모습 | 촬영 - 에이빙뉴스
신형 S60 및 V60 크로스컨트리 공개 행사에서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 닉 코너 볼보자동차 APEC 총괄 등이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모습 | 촬영 - 에이빙뉴스

Q3. 향후 순수 전기 플래그십 SUV인 ‘EX90’을 아시아 최초로 한국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출시가 이뤄질 구체적인 시기는 어떻게 되며, 이를 통해 XC90을 대체할 계획인지?


닉 코너 총괄 : 우선 EX90은 XC90을 대체하기 위한 차량은 아니다. EX90은 볼보자동차의 새로운 플래그십 대형 SUV 브랜드 중 하나이며 동시에 XC90의 생산과 공급도 지속할 것이다. 이로써 새로운 전기 SUV는 물론, 전통적인 대형 SUV를 원하는 고객 수요에 모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한국은 S60과 V60 크로스컨트리 시리즈가 전 세계 시장을 통틀어 세 번째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볼보자동차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시장이다. 이러한 성원과 인기에 보답하고자 EX90을 최초 공개할 아시아 국가로 한국을 선택한 것이다.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확답을 드리기 어려운 점 사과드린다. 다만, EX90에 대한 추가 정보와 소식은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향후 차량이 완전히 공개된다면 놀라움과 만족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기자단 질의에 응답하는 닉 코너 볼보자동차 APEC 총괄 모습 | 사진 제공 - 볼보자동차코리아
기자단 질의에 응답하는 닉 코너 볼보자동차 APEC 총괄 모습 | 사진 제공 - 볼보자동차코리아

Q4. 볼보자동차는 모기업 저장지리홀딩그룹의 완성차 브랜드 및 계열사를 협력사로 보유한 것으로 안다. 이들 사이에서 국내 시장 내 브랜드를 유지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은?


이윤모 대표 : 지리그룹이 볼보자동차를 인수한 것은 지난 2010년이었다. 당시 공고하게 밝혀진 지리그룹 측 입장은 볼보자동차의 독립 경영을 보장한다는 것이었으며, 그 약속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지리그룹은 어디까지나 재무적 투자자로서 볼보자동차와 협력하고 있으며, 회사의 경영과 차량 디자인, 엔지니어링은 볼보자동차의 근간인 스웨덴 예테보리 소재 조직에서 이뤄지고 있다.

사실 지금도 기억이 선명하다. 볼보자동차를 인수한 리수푸 지리그룹 회장은 당시 볼보자동차는 호랑이 같은 조직이며, 호랑이는 숲에서 자유롭게 있도록 했을 때 최고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볼보자동차가 최대한 독립적인 경영을 지속할 수 있도록 그 권리를 보장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볼보자동차는 그간 확실한 차별성을 확보,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다.

지난 27일 공개된 볼보자동차의 신형 S60과 사진 촬영을 진행하는 닉 코너 볼보자동차 APEC 총괄과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 모습 | 촬영 - 에이빙뉴스
지난 27일 공개된 볼보자동차의 신형 S60과 사진 촬영을 진행하는 닉 코너 볼보자동차 APEC 총괄과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 모습 | 촬영 - 에이빙뉴스

Q5. 현재 타 자동차 브랜드 일부는 중국에서 생산된 모델을 일부 수입하고 있으며, 볼보자동차코리아 역시 중국에서 생산한 S90을 수입해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생산 및 공급 전략을 유지할 계획인지?


닉 코너 총괄 : S90을 비롯한 볼보자동차 차량은 훌륭한 가격 대비 성능은 물론, 스웨덴 본연의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을 제공해 한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얻고 있다. 더불어 스웨덴, 벨기에, 미국 등지에서도 공장을 보유해 글로벌 공급망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다양한 선택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명확히 하고자 하는 것은 볼보자동차의 차량은 생산지와 무관하게 스웨덴 본사에서 고수하는 공정 및 차량 품질 관리 원칙에 따라 관리, 생산,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의 생산과 공급 전략을 명확히 밝힐 수는 없지만, 글로벌 시장에 따르는 리스크와 이슈에 유연하게 대처해 일관성 있는 품질의 차량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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