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문 에너지마이닝 대표 │사진 제공-에너지마이닝
박현문 에너지마이닝 대표 │사진 제공-에너지마이닝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2 투자유치 중개 지원사업’ 참여기업으로 선정된 ㈜에너지마이닝은 초음파 기반 무선충전 기술을 연구하는 바이오테크 스타트업으로,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를 활용하여 체내삽입형 의료기기를 충전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체내삽입형 의료기기 부품 시장의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34조 원에 달하며 매년 성장해 2026년에는 37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세계적인 고령화로 수명 연장 및 인체 기능을 돕는 기기인 전자약 및 체내삽입형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의료기기는 한정적인 배터리 수명 문제로 주기적인 교체 수술이 필요한데, 교체 수술은 환자 사망에 대한 위험부담은 물론이고 치료비용 증가 등으로 시장 확대의 제약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9년 창업한 ㈜에너지마이닝은 시장 확대를 가속하기 위한 ‘초음파와 마찰전기를 이용한 무선 충전’ 기술 개발에 나섰다.

체내 무선 충전이 가능한 기술에는 에너지마이닝의 기술 외에도 RFID, NFC, 열전, 광전, 체내 운동 기반 등 다양한 방식이 존재한다. 그러나 기존 체내 무선 충전기술들은 체내 심부 깊이 충전 및 의료기기의 티타늄 케이스 투과가 어렵고 발열, 출력 부족, 안정성 등의 한계가 있다. 하지만 에너지마이닝의 초음파 기반 마찰전기 발전 기술은 의료기기 티타늄 케이스를 투과하여 무선 충전이 가능하고 인체에 무해한 에너지원으로 체내 심부 깊이에도 위치한 의료기기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진다.

체내삽입형 기기 충전 및 신경 자극 기술의 의학적 검증과 관련 실험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최병옥, 신경외과 김은상 교수가 담당하고 있으며, 포항공대 창의 IT융합공학과의 박성민 교수는 체내삽입형기기 자문과 해외 기업과의 연계를 담당하고 있다. 관련 기술은 2021년 세계적인 학술지인 ‘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된 바 있다.

이미지 제공-에너지마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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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마이닝은 성균관대학교 신소재공학과 김상우 교수와 한국전자기술연구원에 근무했던 박현문 박사가 공동창업자로 공동대표직을 맡고 있다. 박현문 대표는 “창업 초기 당사 기술의 상용화에 대한 의심과 전자약/체내삽입형 의료기기는 쉽게 사용해보면서 가치를 판단하는 ‘경험재’가 아닌 전문 수요 그룹에 판단에 따른 ‘신용재’라는 점에서, 투자 관련 VC를 설득하기가 어려웠다”라며 “하지만 국내도 2020년 이후 전자약 관련된 국내 신산업으로 부상함에 따라서 관련 부분에 사업 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실제 에너지마이닝은 이 기술력을 통해 킹고파트너스로부터 Pre-A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올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전자약기술개발사업’과 중소벤처기업부 ‘TIPS 프로그램’ 지원기업에도 선정되었다.

에너지마이닝은 초음파를 활용한 발전소자 기반 충전기술로 배터리 교체 없이 체내삽입형 의료기기를 충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족하수 치료를 위한 신경자극 플랫폼, 과민성 방광 치료를 위한 신경자극 플랫폼, 비만치료를 위한 전자약 플랫폼 등 다양한 전자약 시작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소개하는 박현문 대표는 “추후에는 플랫폼 초소형화를 통해 ‘수술’이 아닌 ‘시술’로 삽입이 가능한 심부 충전 초소형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마이닝의 궁극적인 목표는 의료 부품 제조 소부장 기업으로써, 기존 강자인 Medtronic, Abbott, Oticon 등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와 IT 기반의 전자약에 핵심 충전소자 및 기술을 납품하는 MDO(Medical Design & Outsourcing)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체내 삽입형 기기의 충전기술을 완료할 수 있도록 발전소자 개발 및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지난 9월에 발전소자 출력 목표인 10mW는 달성했으며, 현재는 20mW 이상의 출력 소자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자 양산을 위한 신뢰성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장기 구동성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2023년까지는 소자 안정성에 대한 독성 테스트, ISO 13485와 같은 인증 및 충전 플랫폼 고도화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박현문 대표는 “2025년에 발전소자 기반 신경자극분야의 전자약 시작품의 식약처 인증을 완료하고, 2026년에는 이를 이반으로 바이오 기술상장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에너지마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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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유치 중개 지원사업을 통해 의료기기 전문 VC 투자 확보와 해외 진출, 국내 ‘신기술 의료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는 박현문 대표는 “투자 중개 산업은 기존 의료분야의 성공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인허가가 절대적인 요소인 만큼 새로운 제품이나 혁신 의료기기들이 넘어야 할 규제장벽을 효과적으로 극복할 전문가와 자문 그리고, 이를 연계해줄 전문 VC가 필요하다”라며 “특히 ‘의료기기 인허가’ 부분에 대한 과와 정부의 “인허가 및 신의료기술평가’, ‘ISO 의료기기 인증’을 고려했을 때 개발 단계부터 인허가제도 관련 전문VC를 포함한 금융적인 투자를 주기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산업진흥원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초기 창업기업의 국내·외 투자유치 및 기술이전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지원하는 ‘2022 투자유치 중개 지원사업’은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킹슬리벤처스가 함께 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제너로스 △셀로스바이오텍 △트윈피그바이오랩 △에너지마이닝 △애브체인 5개 팀이 선정되었으며, 투자유치를 위한 특화 멘토링을 비롯해, ‘BIO USA 2022’와 연계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등을 통해 팀의 Value-up을 지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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