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공지능 연구소 '오픈AI'가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가 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오픈AI는 미국 일론 머스크가 샘 알트만 등과 공동설립한 인공지능(AI) 회사이다. 기사는 물론 연설문·논문까지 작성하는 등 높은 수준의 기술로 개발자들과 시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간단한 제시어에도 서술형으로 답해주는 챗GPT, 그렇다면 과연 챗GPT는 광주 AI에 대해 알고 있을까.
최적의 답변을 얻기 위해 영문을 사용해 질문과 답변을 이어갔다. 먼저 광주가 어떤 도시인가에 대해 물었다. 챗GPT가 광주 AI를 어떻게 인식하고 학습했는지를 알아보기 위함이다. "광주 인공지능 산업에 대해 알고 있나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돌아온 대답은 놀라웠다. 답변은 다음과 같다.
"네, 광주광역시도 인공지능(AI) 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시는 AI 기술센터를 설립하고 AI 관련 기술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AI 스타트업과 기업을 지역으로 유치하고 이들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광주가 국내 AI 혁신 거점이자 이 분야 선두주자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 AI 관련 업계 종사자에게 나올 법한 대답이었다. 광주 AI 정책을 추진하는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에 대해서도 물었다. 챗GPT는 "광주광역시가 인공지능 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광주 AI 산업 클러스터 기관을 설립했다. 기관은 기업과 연구기관에 대한 지원, 신사업 및 투자 유치, 산업 지원에 필요한 인프라 및 자원 개발 등을 통해 지역 내 AI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AI산업융합사업단은 광주를 AI 혁신과 개발의 거점으로 만들고, 세계 AI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관은 지역 기업, 대학, 정부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지역 내 AI 산업 성장을 위한 지원 환경을 조성한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의 역할과 목표에 대해 제대로 인지한 것처럼 보였다.
인지 유무를 알아보는 질문에 이어 대안 제시형 내용으로 다시 물었다. "광주 인공지능 산업 발전을 위해서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에 챗GPT는 "광주의 AI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보완점이 있다. 핵심 영역을 보완함으로써 광주는 번창하는 AI 산업을 창출하고 이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챗GPT가 제시한 '광주 AI 산업 발전'을 위한 보완점은 크게 5가지다. △인재와 기술 △연구개발 인프라 △자금 조달 접근 △산업 및 학계와의 강력한 파트너십 △정부지원 등이다. 챗GPT는 "숙련된 AI 전문가와 엔지니어를 유치하고 유지하는 것은 광주 AI 산업의 성장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그 도시는 강력한 인재 풀을 구축하는 것을 돕기 위해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에 투자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광주는 AI 기술의 개발과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최첨단 시설을 포함한 연구개발 인프라에 투자할 수 있다"면서 "AI 산업의 스타트업과 기성 기업은 그들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자금 조달 접근이 필요하다. 광주시가 자금과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챗GPT는 "산업 및 학술 기관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면 AI 산업의 혁신을 촉진하고 새로운 기술과 애플리케이션을 시장에 출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며 "규제, 정책, 자금조달 형태의 정부지원은 AI 산업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기업과 스타트업을 지역으로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챗GPT의 답변은 최근 '산학연 거버넌스 강화'를 주장하는 전문가들의 논리와도 비슷하다.
끝으로 "30년 뒤 대한민국 인공지능 산업의 중심지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챗GPT는 자신의 한계를 실토했다. 챗GPT는 "언어 모델로서, 나는 미래를 예측할 능력이 없다. 그러나 2021년에 단절된 내 지식으로는 대한민국 AI 산업의 중심이 서울에 집중되어 있으며, 광주, 대전, 판교 등 다른 도시에서도 상당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앞으로 산업의 중심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거나 확대될 가능성도 있지만, 더 구체적인 정보 없이는 30년 후 산업의 중심이 어디에 있을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챗GPT는 2021년 이전 데이터만 보유하고 있어 불확실한 정보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챗GPT는 올해 'GPT-4' 기반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