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2008후일담] 위기 속에 희망을 본 Mobile ASIA Congress

최영무 2008-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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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AO, China (AVING Special Report on 'Mobile Asia Congress') -- <Visual News> 세계 1위 도박의 도시 마카오, 침체일로를 걷다

(사진설명 1, 2 : 세계최대의 도박도시로 떠오른 마카오. 그러나 최근 현지 날씨처럼 호텔도박게임장은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지난 해 마카오는 미국의 라스베이거스를 제치고 세계 1위의 도박도시로 등극했다고 합니다. 라스베이거스의 주요호텔들은 중국정부의 마카오개발정책에 발맞춰 대규모투자를 단행했으며 그 덕분에 마카오에서 짭짤한 수익을 올려 라스베이거스의 부진을 만회했다는 소식을 미국에서 접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마카오 곳곳에는 초대형건축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MGM그랜드, Wynn 등 라스베이거스에 베이스를 둔 초대형호텔들은 새로운 대형공간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금년 하반기부터 상황이 급변했다고 합니다. 단기간의 호황에 힘입어 대규모투자를 단행한 라스베이거스호텔들이 마카오 때문에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마카오의 밤시간 주요호텔의 카지노객장은 게임테이블이 태반은 비어있었습니다. 경기가 어려워진 것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중국정부의 마카오정책이 바뀌었기 때문이라는 게 현지 카지노에이전트의 얘기입니다.

마카오의 도박산업이 과열되고 또 미국기업들이 엄청난 수익을 챙겨 본국으로 보낸다는 얘기가 증폭되자 중국정부가 이를 좌시하지 않고 강력한 통제에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중국정부는 원래 중국본토인의 경우 한 달에 2주씩(1주일씩 2번) 마카오입경을 허락했으나 도박이 과열됐다고 판단되자 본토인은 3개월 동안 1주일만 머무를 수 있도록 했다는 게 카지노에이전트의 주장입니다. 결국 3개월에 6주를 1주로 줄여버린 셈이지요.


모바일아시아콩그레스도 침체된 분위기를 그대로 드러내

(사진설명 3 : 모바일아시아콩그레스가 열린 아시아 최대규모 건축물인 베네시안호텔의 버스정차장. 한산한 모습이 컨퍼런스의 분위기를 잘 반영해주고 있다)

아시아최대규모의 공간을 가진 건축물이라는 마카오의 베네시안호텔. 지난 11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그곳 그랜드볼룸에서는 200여개의 기업이 참여한 모바일콩그레스아시아(MOBILE ASIA CONGRESS)가 열렸습니다. 역시 이곳 행사장도 세계경제위기의 파고를 넘지 못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물론 마카오가 비즈니스컨퍼런스를 하는 곳으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라는 것도 이유겠지만 최근 불어 닥친 세계경제위기가 이제 갓 태어난 두번째 모바일아시아콩그레스로 와야 할 바이어들의 발길을 가로 막은 것이 틀림없어 보입니다. 올 2월 GSMA 모바일월드콩그레스가 열렸던 바르셀로나는 전시장이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참관객들도 꽉 찬 것에 비하면 매우 부진한 실적을 올렸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러나 GSMA 측은 이 같은 부정적 환경 속에서도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참여기업과 바이어를 위한 서비스공간을 대폭 할애하고, News Media를 위한 공간배려도 잊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메인컨퍼런스라고 할 수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바르셀로나)의 서비스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애쓴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북미를 대표하는 비즈니스TV인 B-net TV의 'TONY' 씨는 "어려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주최 측이 많은 비용을 들여 컨퍼런스를 준비한 것 같다"며 GSMA를 추켜 세웠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의 주요이슈는 향후 모바일산업의 핵심분야로 자리잡을 '페이먼트(Payment)'부분이 부각됐고, 3G 이후 모바일기술의 향방, E-Mobile의 수익모델 검증 등이었습니다. 그리고 초대형시장인 중국마켓에 대응해 NOKIA가 심비안 60S 플랫폼을 채용한 'TD-SCDMA'제품을 내년에 런칭할 것이라는 소식도 공식화 됐습니다.

(사진 4 : GSMA가 올해 최고의 모바일사업자를 선정해 시상하는 'ASIA MOBILE AWARD 2008'의 플래티넘 Media 파트너로 AVING이 세계적인 언론사인 월스트리트저널과 TIME과 함께 지정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번 시상에는 KTF 'Show Care', 삼성전자 'Samsung Innov8(i850)', SKT 'Gifticon'이 수상했다)

한편, 한국관련 소식은 모바일분야에서 세계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GSMA측이 시상하는 'ASIA MOBILE AWARD'의 전체 8개부문 중 4개의 상을 한국기업들이 차지했다는 겁니다. 삼성전자의 'Innov8(i8510)'이 Best Mobile Broadband Handset/Device를 수상했고 KTF가 Best Mobile Enterprise Product or Service를, SKT가 Best Mobile Internet Service를, Gameloft가 Best Mobile Game을 각각 수상했습니다. 현지에서 발행되는 컨퍼런스데일리는 한국기업들이 모바일어워드를 휩쓸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벤처기업들, 홀로 고군분투 그들에게서 희망을 엿보다

(사진설명 5 : 씨모텍의 USB무선모뎀은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이자 한국이 보유한 세계넘버원 IT기술 중 하나로 국가차원에서 육성하고 보호해야 할 기술이다.)

전시관은 대부분 중국기업들이 차지했으며 한국은 IT강국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참여기업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어느 곳에서도 삼성, LG의 로고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온 세상이 위기에 빠졌다는 사실을 누구나 인지하고 있는 마당에 부스를 차려놓고 단 한 명의 바이어라도 만나겠다는 의지를 엿보인 한국의 몇몇 벤처기업들이 눈에 띄어 취재팀은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었습니다. 이들의 한결 같은 의지는 "위기를 돌파하는 해법은 남들이 뛰지 않을 때 뛰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USB무선모뎀시장에서 세계1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씨모텍 관계자는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시장은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시장이어서 이번 컨퍼런스에 참여했다"며 "어려울 때 일수록 오히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기술개발에 집중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습니다.

씨모텍의 USB형 무선모뎀기술은 대부분의 최첨단 IT기술을 중국 등 후발주자들에게 빼앗긴 한국으로서 몇 개 보유하고 있지 않은 세계최고의 기술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무선인터넷과 3G통신을 동시에 수신할 수 있는 듀얼모뎀의 경우 미국 굴지의 통신서비스회사인 '스프린트'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에 참여한 중국경쟁사의 제품수준을 보고 놀랐다고 합니다. 취재팀이 관계자가 지명한 중국경쟁사에 가보니 씨모텍이 기술개발과 시장개척에 모든 여력을 쏟아 붓지 않으면 한국이 그나마 몇 보유하지 않은 세계 1위 IT제품시장을 또 빼앗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씨모텍 외에 한국을 대표하는 헤드폰&이어폰제조기업인 '크레신', GSM기반의 휴대폰제조사인 '로즈텔레콤'도 이번 컨퍼런스에 참여한 한국벤처기업들인데 모두 위기라며 아무 것도 하지 않을 때 용기를 내서 세계시장개척을 위해 도전하는 모습에서 한국IT산업의 한가닥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관련 영상 보러가기

< AVING Special Report Team for 'Mobile Asia Congress' : Kidai Kim, Kevin Choi, Abraham Shim >

< AVING Special Report Team for 'Mobile Asia Congress' : Kidai Kim, Kevin Choi, Abraham Shim >
Global News Network 'A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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