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오펠의 첨단 디젤 엔진 장착한 쉐보레 트랙스 디젤 "요놈 물건이네"

최상운 201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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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6일 트랙스 디젤 출시 행사장에서 만난 한국지엠 직원들의 표정에서 '이제 해볼 만하다'는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사실 2013년 2월 국내 시장에 소형 SUV의 처음을 알렸던 트랙스 가솔린 모델은 출시 당시 ▲비효율적인 연비 성능 ▲디젤 엔진 미적용 ▲차량 크기에 비해 비좁은 실내 공간 ▲소형 SUV에 맞지 않는 비싼 가격 등으로 시장에서 외면을 당했다.

그 사이 국내 소형 SUV 시장은 급성장했다. 디젤 엔진을 탑재한 르노삼성 'QM3' 모델은 국내 공급 물량을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었으며, 쌍용차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소형 SUV '티볼리'는 가솔린 모델만으로도 월 평균 3,000대 이상을 판매, 소형 SUV의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반면 한국지엠은 2년이 지난 후 디젤 엔진이 탑재된 트랙스 모델을 선보였다. 한국지엠 측은 "글로벌 시장에서 워낙 인기가 높은 엔진이라 출시 시기를 늦출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치열한 국내 소형 SUV 시장 분위기를 고려한다면 너무 늦은 것이 아닐까 싶다.

트랙스 디젤의 외형과 실내 디자인은 기존 가솔린 모델과 변화가 없을 정도로 비슷하다. 실내 디자인은 심플하고 직관적이다. 센터패시아 상단에는 송풍구와 마이링크 시스템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선보인 스파크 모델에 적용된 애플 카 플레이 시스템이 미 적용된 점은 아쉽지만, 블루투스, USB, AUX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로 음악, 사진, 동영상 등을 즐길 수 있다.

트랙스 디젤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엔진이다.

트랙스 디젤은 GM 유럽 파워트레인이 개발하고 독일 오펠(Opel)이 공급하는 4기통 1.6 CDTi(Common rail Diesel Turbo Injection) 디젤 엔진을 장착했다. 유로 6 환경 기준을 만족하며 135 마력(4,000rpm)의 최대출력과 32.8kg.m(2,250rpm)의 힘을 갖고 있다. 연비는 복합연비 14.7km/ℓ(도심 13.5km/ℓ, 고속도로 16.4km/ℓ)의 성능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독일 오펠의 첨단 디젤엔진 개발 기술이 집약된 1.6 CDTi 엔진은 견고하고 가벼운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어 차체 경량화에 기여함은 물론, 유럽 시장에서 오펠의 대표 모델인 모카(Mokka)에 적용되며 내구성과 정숙성으로 'Whisper Diesel(속삭이는 디젤)'이란 닉네임을 가지고 있다.

참고로 국내 시장에서 경쟁 차종으로 손꼽히는 르노삼성 QM3, 티볼리 디젤 엔진보다는 더 강력한 파워를 갖고 있지만 연비 성능은 가장 뒤처진다. 연비는 운전자의 주행 습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소형 SUV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대부분은 연비 성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 트랙스 디젤의 가장 큰 약점이 될 수도 있다.

반면 드라이빙의 즐거움과 연비 성능 모두를 원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트랙스 디젤이 가장 탁월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이외에도 트랙스 디젤은 경쟁 모델 대비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해 승객들에게 안락함을 제공해준다. 전장 4,245mm, 전고 1,670mm의 크기를 갖춘 트랙스 디젤은 티볼리 디젤(전장 4,195mm, 전고 1,600mm), QM3(전장 4,125mm, 전고 1,565mm)보다 더 넓은 공간을 갖고 있다.

이번 시승은 인천에 위치한 네스트 호텔에서 출발, 공항 남로를 거쳐 삼목 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시도와 모도를 주행하는 약 50km로 구성됐다. 또 그룹 주행에 맞춰 시승을 진행했기 때문에 고속보다는 코너 및 제동력에 초점을 맞춰 시승을 진행했다.

일단 정차 시 주행 소음은 세단 못지않은 정숙성을 보여준다.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 역시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우수하다. 일반적인 주행 속도인 60~80km에서도 운전자와 동승자가 대화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정도로 정숙한 실내를 유지해줬다.

삼목 터미널로 가기 위해 경유한 공항도로에서 최고속도는 아니지만 과감하게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아보았다. 확실히 QM3, 티볼리 디젤보다 엔진 성능이 높아 과감하게 차체를 밀어내는 힘은 일품이었다. '소형 SUV인 걸 감안한다면 과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가속 성능이 만족스러웠으며 제동 역시 운전자가 원하는 타이밍에 차량을 멈춰 안정감이 느껴졌다.

배를 타고 도착한 시도와 모도에서는 커브길이 많아 핸들링 성능을 테스트해 볼 수 있었다. 경쟁 모델 중 가장 높은 전고(1670mm)를 갖고 있어 코너에서 상대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쉐보레 트랙스는 섀시 부분에 고장력과 초고장력 강판을 66% 이상 사용한 덕분에 코너길에서도 큰 흔들림 없이 차체를 잘 잡아줘 좀 더 과감하고 안정감 있는 주행을 가능케 했다.

일반적으로 핸들링 성능은 보디 강성 즉 섀시 자체가 강해야 한다. 아무리 첨단 주행 장비를 많이 넣는다고 해도 차량의 뼈대가 강하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이런 점에서 트랙스 디젤은 기본에 매우 충실한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트랙스 디젤 모델이 경쟁 차종과 비교 시 가장 약점으로 거론됐던 효율성은 이제 비슷해졌다.

판매 가격 역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트랙스 디젤의 국내 판매 가격은 2,156만~2,465만 원으로 티볼리 디젤(2,008만~2,450만 원)보다는 더 비싸고 QM3(2,239만~2,523만 원)보다는 더 낮은 가격으로 책정이 됐다. 엔진 성능 제원만 놓고 본다면 트랙스 디젤은 충분한 값어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트랙스 디젤 모델이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존 가솔린 모델이 안고 있었던 부정적인 이미지를 어떻게든 씻어내야 한다.

한국지엠은 해결방안으로 정공법을 선택했다. 겉포장만 그럴듯한 홍보에만 집중하지 않고 고객들이 직접 만져보고 주행할 수 있는 다양한 시승 기회를 제공해 제품의 성능만으로 경쟁 모델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 일환으로 9월부터 약 2,000대의 시승차량을 준비해 누구나 쉽고 빠르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시승 이벤트를 준비할 예정이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의 선발주자이자 후발주자인 '트랙스' 모델이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어떤 승부수를 펼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Global News Network 'A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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