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소리 없이 강하다, 렉서스 터보 시리즈 2번째 주인공 'IS200t'

최상운 201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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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3월 렉서스는 'NX200t'를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다운사이징 터보 가솔린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사실 효율성을 바탕으로 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주력으로 한 렉서스 브랜드가 터보 모델을 선보였을 때 일부는 '전시적인 라인업 늘리기 아니냐'는 회의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렉서스의 '와쿠도키(두근두근)'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렉서스의 새로운 도전인 터보 시리즈의 시작은 그리 평탄치만은 않았다. 지난 3월 판매를 시작한 NX200t 모델은 첫 월에 44대를 시작으로 월 평균 10~20대에 그치고 있어 만족할 만한 판매량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하지만 렉서스 브랜드는 이에 굴하지 않고 지난 11일 IS 세단의 터보 시리즈 'IS200t' 모델을 추가로 선보였다. IS200t 모델은 2013년 6월에 선보인 뉴 제너레이션 IS 세단에 터보 엔진을 장착한 모델로 글로벌 시장뿐만 아니라 일본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IS 세단 출시 당시 국내 소비자들은 빠른 시일 내 하이브리드를 기반으로 한 추가 라인업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렉서스 브랜드는 2년이 넘은 지금 효율성보다는 운전의 재미에 초점을 맞춘 다운사이징 터보 모델인 IS200t를 선보였다.

현 시점에서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세단 모델의 국내 판매는 기대하기 힘들다. 아마 이런 사실은 렉서스 본사에서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게 폭넓은 선택권을 준 점에 대해서는 두 손 들어 박수를 쳐주고 싶다.

이번에 선보인 IS200t 모델의 외형 디자인은 기존 모델과 큰 차이는 없다. 전작이 워낙 뛰어난 디자인을 갖추고 있어 '굳이 손을 댈 필요가 없었던 것은 아닐까'라는 조심스러운 짐작을 해본다.

실내 역시 큰 변화는 없다. 렉서스 IS 실내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첨단 기능과 실용성이다. 먼저 동급 세단에서는 볼 수 없는 앞 좌석 통풍 시트와 열선 스티어링 휠 기능이 있으며, 15개의 스피커를 장착한 마크 레빈슨 오디오 시스템, 터치식 슬라이드 공조 컨트롤러, 전동식 리어 커튼 등의 편의 사양을 대거 적용했다.(IS200t F-스포츠 기준)

또, 실용성과 조작성을 높이기 위해 센터패시아에 위치한 각 기능들은 별도로 분리되어 있다. 가장 상단에는 내비게이션 화면을 그 밑으로 송풍기, 공조 및 오디오 버튼 등으로 나뉘어 있어 운전자가 주행 중에도 손쉽게 작동할 수 있다. 또, LG전자가 만든 하드웨어와 맵퍼스의 아틀란 3D맵의 조합으로 국내 수입차 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내비게이션을 탑재하고 있어 길 안내 및 안전운행 정보를 편하게 받아볼 수 있다.

IS200t는 터보 모델답게 파워트레인의 변화가 대대적으로 이뤄졌다.

우선 렉서스가 새롭게 개발한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L4 DOHC VVT-iW Turbo (8AR-FTS)을 탑재했으며 최고출력 245마력(ps/5,800rpm), 최대토크 (35.7kg.m/ 1,650rpm~4,400rpm)로 동급 모델 중에는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참고로 기존 IS 모델(최고 출력 207마력(6400rpm), 최대 토크 25.5kg.m(4800rpm))과 비교하면 수치만으로도 월등히 앞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터보 모델에 연비를 논하긴 그렇지만 복합연비 10.2km/ℓ(도심 8.7km/ℓ, 고속도로 12.9km/ℓ)로 연비 주행에 초점을 맞춘다면 꽤 좋은 성능을 보여주는 편이다.

특히 렉서스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일체형 배기 매니폴드(4 into 2, 4개의 배기관을 2개로 통합하고 수랭식 실린더 헤드에 하나로 결합)'와 트윈 스크롤 터보 차저를 절묘하게 조합한 '新 터보 시스템' 덕분에 터보 래그 없는 가속 반응을 보여준다.

또, 이미 해외에서 호평을 받아온 렉서스의 고성능 모델 'RC F' 용으로 개발된 '8단 스포츠 디렉트 시프트 자동 변속기'를 기본으로 적용해 부드러운 변속은 물론 드라이버가 원하는 시점에 정확한 변속 타이밍을 제공, 파워풀한 주행을 가능케 해준다.

이번 시승은 터보 차종의 성능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고속구간 위주로 구성이 됐다. 먼저 잠실에 위치한 '커넥트 투'에서 출발, 김포에 위치한 아라마리나 컨벤션을 경유해 다시 돌아오는 코스로 주행 거리는 약 162km이다. 참고로 시승에 사용된 차량은 IS200t의 최고 사양인 F 스포츠 모델이다.

F-스포츠 모델과 일반 모델의 차이점은 매시 그릴이 적용된 프런트 범퍼와 18인치 알루미늄 휠, 전용 스포츠 시트, LFA 타입 8인치 계기반, 웨지 메탈 트림, 도어 스카프 플레이트, 알루미늄 페달 등이다.

렉서스의 정숙성을 굳이 평가할 필요는 없어 보이지만 시내 구간에서 실내 정숙성을 테스트해봤다. 시승 행사 당시 상당히 많은 비가 내려 정확한 평가를 내릴 순 없었지만 내리는 빗소리 이외에 차량 실내로 유입되는 소리는 쉽게 찾을 수 없었다. 특히 비와 함께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엔진음, 하부 소음 및 A 필러를 통한 풍절음 등의 소음이 운전자를 괴롭히는 일은 없었다.

단, 고속 구간에 인접해 좀 더 속도를 내자 머플러에서 들려오는 기분 좋은 배기음은 예외였다. IS200t 모델에는 상위 모델인 GS에 장착된 '흡기 사운드 크리에이터'를 장착해 퍼포먼스 주행 시 운전자를 드라이빙의 감성을 자극할만한 매력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차량 흐름이 원활해 좀 더 과감하게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아봤다. 1,650rpm의 낮은 영역 대에서 최대토크를 낼 수 있어 초기 가속에서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새롭게 이식한 8단 변속기도 일품이다. 해당 변속 시점에 정확하고 신속한 변속이 이뤄져 터보 래그 없이 고속으로 진입할 수 있는 능력도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일반적으로 '터보 래그' 현상은 터보차저 차량 주행 시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운전자가 원하는 타이밍과 어긋나는 현상을 말한다. 다시 말해 가속 페달을 깊숙이 밟았음에도 불구하고 차량은 가속하지 않고 기존 속도와 비슷하게 움직여 운전자에게 '굼뜨다'는 느낌을 전달해준다.)

비가 오는 상황에서 진행된 이번 시승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IS200t의 핸들링 성능이다. 시승 초기에는 노면이 많이 젖어있어 조심스럽게 차선을 변경하거나 코너에 진입을 했다. 하지만 차량의 주행이 어느 정도 익숙해져 좀 더 거칠게 주행을 시도했을 때 차체는 매우 평온하고 안정적이었다. 특히, 급선회 구간에서 후륜 구동 특성상 흔히 발생하는 '오버스티어(Oversteer)' 현상이 현저하게 줄어 과감한 주행이 가능했다.

(오버스티어란 차량 주행 중 속도를 높일 때 뒷바퀴가 바깥으로 흐르고 앞바퀴가 안쪽으로 향하는 특성을 말하며 후륜 구동 방식을 사용하는 차량에서 흔히 발생한다)

'신형 IS'의 이런 뛰어난 운동 성능은 새롭게 적용한 능동적 안전성(VDIM-차체역학 통합제어시스템: Vehicle Dynamics Integrated Management) 시스템과 차체 무게의 감량 및 차체 강성을 크게 높였기 때문이다.

'VDIM' 기능은 ▲ABS(바퀴 잠김 방지 제동장치, Anti-Lock Brakes) ▲EBD(전자식 제동력 분배 장치, Electronic Brakeforce Distribution) ▲TRC(구동력 제어 장치, Traction Control System) ▲VSC(차체 자세 제어 장치, Vehicle Stability Control) 등의 능동적 안전성 시스템을 EPS(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Electronic Power Steering)와 통합시켜 차량과 최적화를 이뤄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한다.

렉서스가 이번에 선보인 IS200t 모델 대신 'IS 하이브리드' 모델을 들여왔다면 판매적인 부분에서는 훨씬 더 수월했을 것이다. 하지만 렉서스 브랜드는 쉬운 길보다 어려운 길을 택했고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차종을 경험하고 선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렉서스 IS200t의 성능은 유럽 동급 경쟁 모델과 비교 시 효율성을 제외한다면 성능, 편의사양 등 모든 면에서 비등하거나 앞서고 있다. 충분한 상품성은 물론, 안정적인 주행 성능도 매력적이다.

효율성을 앞세운 디젤 세단의 인기는 현재 진행형이지만, 디젤 엔진의 단점을 피해 가솔린 엔진을 선호하고 구매하는 소비자 역시 존재한다. 소수일 순 있지만 가솔린 엔진에 시원시원한 가속 능력을 원한다면 렉서스 'IS200t'는 정확하고 명쾌한 답을 주지 않을까?

Global News Network 'A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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