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환의 IT읽기] 달빛 관광 시작한 '중국 반도체'

최영무 201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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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관광(Moonlight Sightseeing)'이란? 삼성전자가 1980년대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며 기술을 배우는 일화에서 유래 됐다.

당시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핵심 기술이 없었던 삼성전자는 외국에서 기술자를 은밀히 초청해 배우는 방식을 사용했다. 특히 가까운 일본에서는 핵심 기술자들이 금요일 밤에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와 기술을 전수한 뒤 일요일 오후에 일본으로 돌아가는 일이 빈번했다. 달빛을 보며 한국에 와서 달빛을 보며 다시 일본으로 돌아간다고 해서 이를 '달빛 관광'이라 불렀다. 한국은 이렇게 배운 기술력으로 일본을 밀어내고 세계 1위 메모리 반도체 생산 국가로 성장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1, 2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철강 등 대부분의 주력 제조업산업이 중국의 거센 추격에 흔들리는 가운데에도 메모리 반도체 분야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 중국의 반도체 굴기 한반도 정조준

최근 중국 반도체 성장 전략은 '달빛 관광'과 닮아 있다.

얼마전 중국 국유기업인 칭화 유니 그룹(이하, 칭화)이 SK하이닉스(글로벌 D 램 2위·낸드플래시에서 5위)에 지분 인수를 타진했다는 뉴스가 대만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칭화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칭화의 SK하이닉스 인수 시도는 앞으로 전개될 반도체 산업의 중요한 시그널이다.

칭화의 SK하이닉스 지분 인수 제안은 한국과 중국 간 5년 정도로 평가되는 메모리 반도체 기술 격차를 단숨에 따라잡겠다는 전략이 숨어 있다.

(사진설명: 지난 1년간 중국 반도체 산업의 행보.  출처=경향신문)

 

> 칭화유니 11조 들여 메모리공장 건설

중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세가 무섭다.

칭화는 지난해 9월 미국 낸드플래시 제조업체인 샌디스크를 190억 달러에 우회 인수했고 다시 한달 후엔 대만 최대 반도체 후공정업체인 파워텍, 세계 2위 스마트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회사인 미디어텍을 인수했다, 또 600억 위안(약 10조7000억 원)을 투자해 중국에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했다.

중국은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우리 반도체 인력 스카우트에도 손을 뻗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국내 반도체기술자 유치는 전·현직을 가리지 않는다.

 

> 세계 반도체의 60% 소비, 내수 공급 마스터 플랜

중국 정부는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앞으로 10년간 1조 위안(약 182조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3547억 달러,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400조 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중국은 한 해에 2300억 달러의 반도체를 수입하며 세계 반도체의 60%를 소비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은 반도체 최대 소비국이지만 정작 자국 내 반도체 산업 기반은 상당히 취약하다. 글로벌 10위권 반도체 회사 가운데 중국 업체는 단 한 곳도 없다. 자국 내에서 소비하는 반도체 중 10% 정도만 자급자족 할 뿐이다.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치밀하게 반도체산업을 육성하는 이유다.

올해 우리나라 반도체 국가 연구개발(R&D) 신규사업 예산은 전액 삭감됐다. 중국 정부가 반도체 기업을 적극 지원하는 것과 대조적인 행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세계 D 램 시장에서 70% 정도를 점유하고 있지만, 우리는 메모리 시장에서만 경쟁력이 있을 뿐, 반도체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시스템 분야에서는 존재감이 미미하다.

IoT(사물인터넷)가 자동차, 가전 등에서 핵심 기술로 떠오르면서 시스템반도체 등의 연구가 중요한 시점이다.

반도체산업은 업종의 특성상 한번 경쟁에서 밀리면 아예 시장에서 퇴출된다.

향후 5년이 한국 반도체 업계의 골든타임 이다. 중국으로 향하는 '달빛 관광' 행렬을 막고 메모리 반도체의 기술력과 제품력을 바탕으로 시스템 반도체를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정부의 지원, 학계의 인재 양성, 기업의 연구개발 등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져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 설명환 칼럼니스트

설명환 칼럼니스트는 NI, SI, 반도체, IoT, 플랫폼 등 IT분야에 대한 폭넓은 지식의 IT(정보기술)전문가다. 현재 대한민국 1세대 IT그룹社와 세계 5위권 메모리카드 전문 제조기업의 커뮤니케이션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2010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KOREPA 전문위원과 서울특별시교육청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청소년 진로교육에 대한 종합적인 정책과 의견을 개진해오고 있다. 이메일 pr1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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