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美 특파원 특별기획 1] 미국이 한국기업을 찾기 시작했다

최영무 2009-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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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Korea (AVING) -- <Visual News> 미국 경제위기의 근본적인 처방은 산업구조의 재편

최근 미국언론들이나 시장조사기관들, 그리고 정치지도자들이 "이제 경제위기는 끝났다"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그러나 바닥 민초들은 "경제가 악화되는 속도가 줄었다든가 혹은 마이너스 성장이 멈췄다고 얘기해야지 회복된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발언은 다분히 문제가 있다"고 항변하고 있다.

(사진설명 1: 라스베이거스는 행정구역상 3개 시로 나눠져 있는데 핸더슨 시는 미국전역에서도 소득이 높고 주거환경이 쾌적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 시티홀 전경)

심지어 비관론자들은 낙관론자들이 긍정적 신호가 잡히기 시작했다는 견해에 대해 "아직 멀었다!"고 잘라 말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경제가 바닥에 닿으려면 더 많은 시간이 흘러야 하고 여전히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중이라며 자칫 치명적인 '더블딥'에 빠질 수도 있다며 낙관론자들의 태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실제 일부 지역에서는 실업률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며 심지어 지금도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는 도시도 나타나고 있다. 주택거래는 늘고 있긴 하지만 은행차압주택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으며 조만간 터질 상업부동산과 신용카드 문제는 지금보다 심각성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일부 비관론자들의 주장이다.

비관론자들의 얘기가 다소 과장됐다손 치더라도 결국 미국의 경제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이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누군가에 의해 천명되어야 할 시점이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은 물론(설사 일부 다른 지역의 경제가 회복신호를 나타낸다 하더라도) 세계경제 위기는 지속될 것이며 회복되고 있는 국가마저도 다시 수렁에 빠질 수 있다.

이러한 최악의 상황에서 정부차원에서 경제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산업구조를 재편하려는 변화의 큰 물줄기를 만들려는 시도가 엿보이기 시작했다.

(사진설명 2: 밥 쿠퍼(Bob Cooper) 씨는 핸더슨 시의 Economic Development Manager - CEcD - 로 이 분야에서는 40여년 일한 베테랑 공무원이다 - 인터뷰 중인 쿠퍼 씨)

라스베이거스에서 소리없이 시작된 산업재편 실험

미국경제의 특성을 나름대로 분석할 줄 안다는 사람들은 최근 몇 십 년간 미국경제를 주도했던 금융, 서비스산업만으로는 그 산업이 가진 속성 상 근본적으로 경제문제를 해결하기는 힘들다고 말한다. 현재 정부가 주도가 돼 벌이고 있는 개인부동산모기지 회복캠페인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이며 매우 단기적인 처방일 수밖에 없다는 게 그들의 지적이다.

따라서 산업구조를 재편해 없어진 일자리를 다시 만들어야 개인신용 및 부동산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고 이는 안정적인 소비활동을 하는 계층을 확장시켜 미국경제의 선순환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주장이 일반화 되고 있다. 이는 곧 정부가 감당해야 할 역할이 증대된다는 의미이며 정부가 주도해 큰 변화의 물꼬를 가능한 빨리 터 주는 게 위기돌파의 지름길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다만 변화의 큰 물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돈과 시간이 필요하고 새로운 쟝르의 산업을 개발, 유치, 발전시켜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우선 미국 정치지도자들의 생각이 변화되어야 하고 이들이 나서 미국에 진출하려는 기업들과 투자자들에게 무한한 신뢰와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해야 한다. 물론 제도적, 법적 요건도 갖춰줘야 한다.

21세기에도 미국이 최강국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19세기 서부개척시대에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사고와 행동은 물론 위험을 감수한 도전정신이 요구된다. 역사적으로 위기는 늘 왔고 위기는 또 다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왔다.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지도자들은 민초들을 설득하고 그들에게 희망와 용기를 북돋아 주어야 한다.

대공황이래 지금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없는 미국이기에 근본적인 변화를 꾀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소리없이 근본적으로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리없이 산업재편 준비를 하고 있는 도시가 있는데 이는 라스베이거스의 3부분 중 한 쪽을 차지하고 있는 핸더슨 시이다.

핸더슨(Handerson) 시는 어떤 곳인가?

1년에 약 4천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최대의 관광도시 라스베이거스(Las Vegas). 미국 네바다 남쪽에 위치한 이 도시는 전 세계인이 가장 방문하고 싶어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우리가 '라스베가스'라고 알고 있는 도시는 실상 행정구역상 3개 시(City)가 공존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남쪽에서 북쪽으로 Henderson 시, Las Vegas 시, North Las Vegas 시가 위치해 있다.

이 중 핸더슨 시는 3개 시 중 가장 소득이 높을 뿐 아니라 교육, 의료, 치안 등 모든 부분이 다른 시에 비해 앞서 있다. 상주인구는 약 27만명, 시의 크기는 서울시의 절반쯤 되는 270평방킬로미터(약 104평방마일)이다.

핸더슨 시의 이미지는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갬블링의 도시, 라스베이거스와는 조금 다르다. 1인당 소득이 6만2천달러가 넘을 정도로 다른 도시보다 높으며 무엇보다 미국인들이 은퇴 후에 가장 살고 싶은 도시이자 1990년대 이래 미국전역을 통틀어 가장 빨리 성장하는 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은퇴한 실버들이 많아서 도시의 규모에 비해 메디컬서비스산업이 아주 발달돼 있다. 그래서 메디컬서비스산업은 도시의 핵심산업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그러한 배경이 구심력이 돼 미국전역에서 또 다른 '안정된' 연금수혜자그룹의 은퇴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그렇다고 핸더슨 시가 실버들만의 도시는 아니다. 젊은이들도 많다. 대학은 주립대인 UNLV, SNU를 포함해 크고 작은 대학이 14개나 된다. 그리고 라스베이거스는 사람들이 흔히 가지고 있는 선입견과는 달리 미국 전체 카운티 중 시정부가 공교육에 투자하는 예산이 가장 많은 도시 중 하나이다.

현재 매그넷스쿨, 이를테면 영재학교 과정이 8개 고등학교 과정에 설치, 운영돼 수준 높은 공교육프로그램을 서비스하고 있다. 한국의 특목고 같은 매그냇스쿨의 졸업자들은 매년 아이비리그와 동서부의 명문대학에 입학하고 있다. 물론 이중에는 한국인 1.5세, 2세들이 많다. 올해는 매그넷고교출신 한국인 학생들이 하버드, 예일 등 유명대학에 입학해 지역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핸더슨 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한 한국의 IT관련기업, 부가가치가 높은 기술기반의 제조업을 유치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에 옮기기 위해 즉시 공식창구를 설치할 예정이다. 핸더슨 시는 라스베이거스가 이미 갖추고 있는 전시인프라와 교통(항공, 육로)인프라, 물류인프라는 어느 도시에 비해 강점이 있다고 보고 미국진출을 노리는 한국기업에게 '지름길(Shortcut)을 제공'한다는 슬로건을 내세울 계획이다.

지난 8월 19일 에이빙 취재팀은 핸더슨 시의 경제개발담당 최고책임자인 밥 쿠퍼(Bob Cooper) 씨를 시청으로 찾아가 이와 관련된 이슈에 대해 인터뷰했다. (인터뷰 전문)

(사진설명 3: 한국 기업이 미국에 진출하게 되면 핸더슨 시가 성공시키기 위해 인큐베이팅부터 시작한다. 밥 쿠퍼 경제개발담당 최고책임자가 공식적인 한국기업유치창구를 설치하게 될 Business Resource Center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문) 핸더슨 시의 개발계획에 대해 설명해달라

시의 전반적인 계발계획은 물론 '다양성'이다. 스몰비즈니스부터 규모가 큰 산업, 그리고 메티컬, 교육산업까지 다양하다. 시의 경제발전을 위한 사업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과 배려는 미국 내 어느 도시보다 앞서 있으며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규모 프로젝트로는 핸더슨 공항, M호텔, SNU대학을 포함해 약 2200에이커를 상업복합단지로 개발하고 있으며 특히 515번 고속도로 근처의 500에이커 시 소유 부지개발을 확정지었다. 여기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기대한다.

문) 외국자본(기업)을, 특히 아시아권에서의 유치하기 위한 시정부의 정책과 지원은?

먼저 주정부차원의 혜택은 No Corporation Income Tax / No Foreigner Tax / No Inventory Tax / No Personal Income Tax (이는 미국전역에서 7군데만 시행) 등 세금 면제가 가장 유익해 사실상 핸더슨은 '세금천국'이라고 보면 된다.

제조업의 경우 시 차원의 지원은 Water와 Utility 사용료의 감면과 신속한 행정지원, 미국에서 3위안에 드는 유비쿼터스 행정도시로서 간편한 업무처리 등 여러 가지 서비스가 뒤 따른다. 특히 26개 메이저 통신기업들의 대규모통신인프라가 우리 시티를 지나기 때문에 미전역으로 연결된 최대의 'Telecommunication Pipe Line'은 한국 IT기업들에게는 매우 사업하기 좋은 환경이 될 것이다. 또 전국으로 연결되는 도로망이 핸더슨의 지리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 그래서 미국중부와 서부, 남부, 북부를 잇는 핸더슨은 물류기지의 허브역할을 하며 또한 물류비가 매우 저렴하다.

또 'Foreign trade zone'은 외국에서 들어오는 사업의 미국 내 정착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며 각종 세제혜택과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내 어디든 진출할 수 있는 경제특구라고 보면된다.

(사진설명 4: 핸더슨 시 비즈니스단지 내에 있는 공항. 이 공항은 현재 라스베이거스 매커란공항의 보조역할을 하지만 물류기지가 들어서면 그 역할이 바뀌게 된다)

문) 다른 도시에 비교해 비즈니스 환경의 장점이 있다면?

핸더슨의 지리적 위치는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중심)에서 5~15분 정도면 닿고 매커란(라스베이거스)공항에서 5~10분 거리에 있다. 아시다시피 라스베이거스는 일년에 4천만명 이상의 관광객과 6백만명 이상의 컨벤션 참가자들이 들어오고 있다. 우리 시는 전세계 기업들의 미국진출을 위한 관문이며 접근의 용이성과 편리함, 적은 비용으로 체류 가능한 숙박, 교통, 서비스 인프라가 있고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은, 예를 들면 매우 낮은 범죄율, 천연재해가 없다는 점, 무료공교육시스템과 상급 교육환경은 가히 미국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강점을 갖추고 있다고 장담한다. 아마 전세계 어디를 찾아봐도 이렇게 비즈니스를 하기 좋은 곳도 없을 것이다.

문) 핸더슨 시의 행정서비스 수준은?

먼저 투명성과 모든 과정을 스스로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이다. 각종 인허가를 받는데 걸리는 시간은 미국에서 가장 빠르다. 주정부, 연방정부에서 해야 하는 것 빼고 대부분 하루 만에 처리된다. (실제 취재팀이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으레 기다려야 하는 게 '미국'이라는 편견이 잘못됐다고 느낄 정도로 아주 친절하고 신속했다)

무엇보다 편리함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직접 민원인을 모시고 다니면서 업무처리를 도와주는 에스코트 시스템(Escort system)도 제도화 돼 있고, 방문해 인허가를 처리해주는 'Door to door' 제도도 있다. 무료, 또는 매우 저렴하게 법률, 회계, 기업경영자문도 해준다. 이것이 어느 다른 미국의 대도시와 다른 핸더슨의 강점이며 우리의 자랑이다.

문) 시가 필요로 하는 비지니스 유형와 기대는?

사실 우리가 가장 중점을 두는 목표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인데 그 중 임금수준이 높은 하이테크놀러지산업 그리고 친환경적인 에너지산업부터 크고 작은 제조업(Manufacturer)도 유치하고 싶다. 일자리 창출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만 1년에 100-200개 정도 중소기업을 유치해 1천여명정도 고용 창출이 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그 중 아시아권 기업들이 20% 이상 들어왔으면 좋겠다

문) 시가 유치하고 싶은 한국기업의 모델은?

테크놀로지산업, 매뉴팩처러, 물류센터, 통신산업, R&D센터, 교육산업과 메디컬 서비스 등이다. 특히 'New Green Energy Technology'를 시험하기에 매우 적합한 지역이며 그래서 태양, 풍력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가 은퇴자들이 선호하는 도시인만큼 실버산업과 헬스케어산업이 적합하며 공장을 지을 경우 장비에 대한 세금이 아주 저렴해 유리할 것이다. 전기등 유틸리티비용도 저렴하게 제공하고 모든 기본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새로 투자할 필요가 전혀 없다.

문) 한국 기업유치 전략은?

우선 제도적 장치를 조만간 마련할 계획이다. 특별히 한국에서 유치하는 사업(기업)을 위해 별도의 프로그램과 프로젝트도 진행할 것이다. 한국 기업들에게는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각종 서류작업부터 법률자문, 행정지원, 카운셀링 서비스까지 지원할 것이며 문화차이, 언어문제도 해결하는 지원정책을 세우겠다.

문) 한국과 협력관계가 되면 방문할 계획은?

당연히 가겠다. 핸더슨이 가지고 있는 여러 장점들을 한국정부나 단체, 기업에게 알리고 싶다.

문) 본인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달라

40년 동안 경제개발 쪽에서 일했다. 여러 지방도시에서 일해온 공무원이다. 남캘리포니아 출신으로 아이다호, 워싱턴 주를 거쳐 캘리포니아 벤츄라에서 일했고 11년 전에 네바다 제2의 도시인 핸더슨에 와 지금까지 일하고 있다.

Global News Network 'A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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