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르노삼성 SM6, 주행 성능은 동급 최강!

최상운 201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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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은 오는 3월에 출시를 앞둔 중형 세단 'SM6' 모델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례적으로 오는 3월 신차 출시를 앞두고 2달 전인 1월에 차량을 공개한 점과 경쟁 모델인 기아 올 뉴 K7 행사 전날 시승행사를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연이어 선보이며 SM6 모델이 르노삼성 브랜드 내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차 공개는 해당 차종의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하며 사전 마케팅을 진행한다. 최근에는 차량의 디자인 및 기능 품평회 등을 언론에 먼저 공개하며 자연스럽게 홍보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SM6처럼 신차 출시 전에 차량을 대놓고 공개하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이다. 아무리 글로벌 시장에서 르노 '탈리스만'이라는 모델명으로 공개되긴 했지만 신차 출시는 기존 모델의 판매량 하락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매우 비밀스럽고 신중하게 진행이 된다. 더군다나 영업 직원 입장에서는 공개 시기에 대해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보기 드문 SM6의 사전 공개는 르노삼성이 국내 시장에서 얼마나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현재 르노삼성은 SM3, SM5, SM7, QM3, QM5 등 총 5개의 라인업으로 국내 시장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중 QM3를 제외하고는 그러다 할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가장 치열한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서 SM5 모델은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SM6는 신차 그 의상의 가진 모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참고로 신차 출시 전 진행된 이번 SM6 시승행사에는 2.0L GDI(GDe), 1.6 터보 GDI(TCe) 등 2개의 풀 옵션 차량이 준비됐다.

르노삼성 SM6의 쌍둥이 모델인 르노 '탈리스만'은 지난해 7월 프랑스에서 첫 공개된 이후 그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 공식 데뷔 무대를 가졌다. 르노그룹 내에서도 SM6의 중요성은 이미 여러 차례 강조된 바 있다. 특히 디자인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르노 디자인팀이 참여할 정도로 많은 정성을 쏟았다. 덕분에 지난 1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2016 콘셉트카 전시회 전야제에서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SM6의 디자인은 기존 르노의 디자인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파격적인 모습이다. 사실 기존 국내에서 판매된 SM 시리즈의 디자인과 편의 사양은 경쟁 모델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중형 세단 시장에서 철저하게 외면받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선보인 SM6의 외관 디자인은 강렬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첫인상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차량의 전, 측, 후면 곳곳에 넓고 낮은 자세를 베이스로 한 디자인을 적용해 세단의 고급스러움을 돋보이게 하고 있다.

먼저 전면부를 보면 양쪽에 위치한 길게 디자인된 헤드램프와 전면 그릴을 일체화된 디자인은 차량을 낮고 넓게 보이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범퍼 하단까지 이어져 오는 일체형 대형 그릴과 헤드램프 양쪽에 위치한 'ㄷ' 형태의 LED는 전면부를 더 웅장하게 해준다.

안개등 디자인에는 큰 특징이 없지만 주위를 감싸고 있는 크롬 몰딩은 차량의 하부를 더 돋보이게 하고 있다. 특히 보닛에는 과장된 캐릭터 라인보다는 섬세하고 정교한 4개의 라인을 적용해 절제 있는 디자인을 연출하고 있다.

SM6의 전면, 후면 디자인이 낮고 넓어 보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 측면 디자인은 좀 더 스포티한 모습을 강조했다. SM6의 측면 디자인이 놀라운 점은 프런트, 리어 도어 하단에 적용한 굵직한 캐릭터 라인만으로 차량의 역동성을 충분히 뽐내고 있다는 것이다. 자칫 상단부분까지 라인을 적용했다면 산만한 디자인이 될 수 있었지만 적절한 절제미를 가미해 품격 높은 세단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SM6 후면부 디자인의 백미를 꼽으라 하면 뭐니 뭐니 해도 테일램프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리어 펜더에서 이어진 테일램프는 트렁크 안쪽까지 길고 날렵하게 뻗어 나와 차량의 엉덩이를 더 낮아 보이게 함은 물론, 더 넓어 보이게 하는 시각효과까지 전달해준다. 또, 범퍼 하단에는 매우 볼륨감 있는 캐릭터 라인을 깊게 넣어 스포티한 부분 역시 놓치지 않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후방카메라의 위치이다. 르노 탈리스만의 경우 마름모꼴의 르노 엠블로 안에 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일체감을 높일 수 있었지만 르노삼성의 태풍 마크는 애프터마켓 제품처럼 이질감이 강하게 느껴진다. 특히 지난 SM 시리즈에서도 계속 논란이 됐던 후방카메라 장착 품질이 이번 SM6에서도 크게 개선이 되지 못한 점은 매우 아쉽게 느껴진다.

SM6의 실내 역시 파격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일단 옵션 사양이긴 하지만 8.7인치 'S-Link'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센터패시아를 중심으로 우드 및 스티치가 적용된 가죽 마감재가 고급스러운 모습으로 적용되어 있다. 가운데에는 8.7인치 S-Link가 자리 잡고 있으며 그 밑으로 간단한 공조 작동 및 안전, 편의 사양 버튼이 위치해 있다.

기어 박스 근처에는 DIS 버튼과 5개(에코, 컴포트, 뉴트럴, 스포츠, 퍼스널)의 드라이빙 환경을 선택할 수 있는 멀티 센스(Multi-Sense) 버튼이 있다. 그 밑으로는 전자식 파킹 시스템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LIMIT 주행기능이 있다.

기존 SM 시리즈에서 고수했던 우울한 계기반에도 큰 변화를 줬다. 7인치 TFT를 적용해 시인성을 크게 높였으며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5개의 컬러, 4개의 그래픽 모드로 변경을 할 수 있다. 또,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앰비언트 라이팅 시스템을 대시 보드 하단에 길게 넣었다. 이 역시 5개 컬러 중 선택 할 수 있어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에 맞는 편의사양을 대폭 적용했다.

옵션 품목이긴 하지만 고급 차종에만 장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Head Up Display, HUD) 시스템도 장착할 수 있다. 단 BMW, 아우디, 렉서스, 기아, 현대 등 고급 라인에만 장착된 방식과 달리 대시 보드에서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판에 영상을 비춰주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현재 이 방식은 MINI, 푸조 브랜드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다. 온, 오프로 작동할 수 있어 불필요 시에는 대시보드 안에 감출 수도 있다. 하지만 유리에 바로 비춰주는 방식과 달리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이질감이 크게 느껴질 수 있으며 운전자가 자세를 조금만 바꿔도 화면이 안 보이는 단점이 있다.

무엇보다 SM6에 장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차량의 속도, 안전정보 등만 표시가 된다. 내비게이션 대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1, 2, 3차 등의 길 안내가 이뤄져야 하지만 SM6의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1차 방향만 보여줘 제대로 된 길 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차량의 스티어링 휠도 달라졌다. 우선 기존 SM 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핸들 리모컨 버튼을 대거 적용해 편의성을 크게 높였으며 D 컷 스타일을 적용해 주행 시 좀 더 스포티한 주행을 가능케 해준다. 좌측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 작동 시 조작이 가능한 버튼과 우측에는 트립 및 핸즈프리 기능을 적용했다. 스티어링 휠 뒤쪽에는 기존에 적용했던 오디오 리모컨 컨트롤러가 장착되어 있다.

르노삼성은 국내 완성차 중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가장 앞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QM3에는 SK텔레콤과 개발한 태블릿 내비게이션 'T2C'를 전격 탑재해 눈길을 끌었으며 업계 최초로 T-Map 내비게이션을 차량 내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한 점에 눈여겨볼 만하다.

이번에 선보인 'S-Link' 역시 파격적인 변화 중 하나로 들 수 있다. 8.7인치 대화면에 HD 급(1024*768)의 해상도와 T-Map을 기본적으로 탑재했으며 스마트폰 미러링 시스템도 기본적으로 적용되어 있다.

실제 시승행사에서 조작한 결과 큰 화면으로 다양한 정보를 시원시원하게 볼 수 있는 장점은 있었지만, 아직 불안정한 모습을 많이 보여준 점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특히 주행 중 내비게이션 멈춤 현상은 물론, 공조기 작동 시 전체 화면으로 전환되어 맵 안내를 받아볼 수 없다는 것은 큰 불편으로 다가왔다. 무엇보다 스마트폰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층은 쉽게 조작이 불가능할 정도로 매우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SM6 상위 트림에 적용된 시트는 안락함과 함께 주행 중 운전자를 안락하게 감싸줄 수 있는 형태로 제작됐다. 세미 버킷 시트는 역동적인 주행 시 운전자를 감싸주는 역할을 하며 퀼팅 디자인의 가죽 마감재와 매뉴얼 쿠션 등은 차량 실내 이미지를 럭셔리하게 꾸며준다. 직접 시승해 본 결과 급격한 커브 길에서 운전자를 자세를 충분히 감싸줘, 좀 더 안정적인 자세로 주행을 할 수 있었다.

기존 SM 시리즈에서 고객들이 가장 큰 불만은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아마 경쟁 모델 대비 턱없이 부족한 수납공간이었을 것이다. 예를 들어 SM7의 경우 도어트림 부분에는 작은 음료수를 넣기도 버거워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수납공간은 거의 전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SM6는 25.3리터의 수압 공간을 확보, 경쟁 모델인 중형 세단보다 더 큰 공간을 확보하게 됐다. 트렁크 공간 역시 중형 세단에 걸맞은 571리터의 크기를 자랑, 골프백 및 보스턴백 4개를 기본 적재할 수 있다.

SM6의 실내는 기존 SM 시리즈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놀라운 변화를 가져왔다. 첨단 기능은 물론, 고급스러운 시트 등은 경쟁 모델과 비교 시 월등히 앞선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운전자의 감성을 자극할 만한 전체적인 마감재의 품질 부분에서는 전체적으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SM6 엔진 라인업은 경쟁 브랜드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다양하다.

우선 주력 모델인 2.0L GDI(GDe)에 이어 1.6 터보 GDI(TCe), 2.0L LPLi(LPe) 등 3개 라인업으로 판매를 시작하며 오는 중반기에는 1.5L 디젤(dCI)을 추가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그럼 경쟁 모델 중 하나인 현대차의 주력 중형 세단인 쏘나타의 엔진 제원과 비교 시 어떤 성능을 보여줄까?

현대차 쏘나타의 2.0 CVVL 엔진(최고출력 168마력(6,500rpm), 최대토크 20.5kg.m (4,800rpm), 복합 12.6km/ℓ(도심:11.0km/ℓ, 고속도로:15.2km/ℓ, 17인치 기준)보다는 출력이 낮은 반면 토크는 0.1kg.m 이 높다. 결론적으로 파워는 부족하지만 SM6가 더 낮은 영역 대에서 최대의 힘을 발휘할 수 있어 운영 능력은 더 좋은 편이다. 연비 성능은 큰 차이가 없지만 쏘나타가 좀 더 앞선다.

또, 쏘나타 1.6 T-GDi 엔진(최고출력 180마력(5,500rpm), 최대토크 27kg.m(1,500~4,500rpm), 복합 13.1km/ℓ(도심:11.6km/ℓ, 고속도로:15.6km/ℓ) 17인치 기준)과 비교 시 출력은 SM6 모델이, 토크는 쏘나타가 앞선다. rpm 운영 능력 및 연비는 쏘나타가 조금씩 높은 편이다.

전체적으로 엔진 성능은 어떤 차종이 월등히 더 높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차량의 운동 성능은 단순히 엔진 성능에만 100% 의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치 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이번 시승 코스는 양재동에 위치한 AT 센터를 출발해 캐러비안 캠프를 경유해 용인에 위치한 르노삼성 중앙연구소를 왕복하는 168km 구간으로 이뤄졌다. 특히 차량의 성능을 골고루 테스트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 및 커브 길, 일반 도로 등 다양한 코스로 구성됐다.

1차적으로 시승한 차량은 'SM6 2.0L GDe' 모델로 먼저 NVH(소음, 진동) 성능을 테스트해봤다. 사실 르노삼성 브랜드의 기존 모델들은 정숙성 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다.

SM6 역시 기존 SM 시리즈의 정숙성을 뛰어넘기 위해 차별화된 공정 기법을 가미했다. 특히 엔진룸, 대시, 플로어, 도어, 트렁크, 휠 하우스 등 적재적소에 흡, 차음재를 더해 차량 외부에서 들어오는 소음을 최대한 차단시켰다.

실제 일반 도로에서 80km 속도로 주행 시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으며 음악 및 일상적인 대화를 하는데 있어 크게 불편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고속도로 주행 시 A 필러 사이에서 들려오는 풍절음은 꽤 거슬리는 편이었다. 시승 당일 바람이 꽤 불긴했지만 기존 모델보다 못한 성능은 매우 아쉽게 느껴졌다.

SM6 모델은 스포츠 세단은 아니지만 주행 중 운전자의 드라이빙 즐거움을 좀 더 배로 높여줄 수 있는 커스텀 엔진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는 스포츠 및 뉴트럴 모드에서만 작동하며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과감하게 밟았을 때 스피커를 통해 엔진음을 증폭시켜 운전자에게 전달해준다. 실제 커스텀 엔진 사운드를 들어보니 스포츠카처럼 우렁찬 정도는 아니지만, 주행을 좀 더 재밌게 하는데 있어 일정 부분 기여를 하고 있다.

SM6 2.0L GDI(GDe)는 쏘나타 2.0 엔진보다 최고출력이 18마력 낮아 초기 응답성이 굼뜰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파워트레인의 적절한 튜닝을 통해 상당히 시원시원한 파워를 보여준다. 특히 독일 게트락社의 7단 습식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적용해 부드러운 변속감과 물론 민첩한 반응을 얻을 수 있다.

특히 SM6 2.0 GDe 모델이 상쾌한 가속 성능을 가지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해 강도는 높임과 동시에 무게를 대폭 낮출 수 있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현대차의 쏘나타 2.0 모델보다 약 50kg 이상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현대차 쏘나타 2.0 CVVL(16, 17인치) 공차중량:1,470kg – SM6 2.0 GDe 공차 중량 1,405kg)

이번 4개의 라인업 중 가장 눈여겨볼 모델은 바로 '1.6 터보 TCe' 모델이다. 시승 차량의 경우 모두 중형 세단에서 보기 힘든 19인치 대형 휠을 장착하고 있었지만 이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휠 사이즈가 클 경우 타이어의 접지면이 더 넓어져 주행 능력은 더 좋아지기 때문이다. 반면 무거운 휠, 타이어 무게 때문에 연비 성능에서 손해를 많이 볼 수 있고, 편평비가 작아 노면을 잘 탄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르노삼성은 국내 중형 세단 최초로 19인치 대형 휠을 옵션 사양으로 넣어 퍼포먼스 주행에 최적화된 세팅을 제공했다.

이날 시승 코스 중에는 급격한 커브 길이 있어 SM6 1.6 터보 TCe의 주행 성능을 좀 더 만끽할 수 있었다. 일단 초기 응답성 부분에서는 불만을 느끼는 게 더 힘들 정도로 넉넉한 힘을 갖고 있다. 특히 드라이버가 원하는 시점에 정확한 힘을 실어줘 치고 나가는 맛 역시 일품이다. 또, 멀티 센스(Multi-Sense) 버튼을 통해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니 고속 주행에 맞는 주행 능력을 갖춰 좀 더 스포티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이는 듀얼 VTC와 전자식 터보차저 컨트롤을 적용해 저속에서 토크를 최대로 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코너링 성능이다. 이날 시승에서도 급격한 커브 길에서 고속으로 진입 시 차량의 밀림 없이 운전자가 원하는 궤적을 정확하게 그릴 수 있었다. 또, 놀라운 것은 롤링 시 복원 반응이 상당히 빨라 운전자에게 다음 커브 길에 대한 충분한 대응 시간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SM6 1.6 터보 TCe 모델의 운동성, 핸들링 성능은 국내 중형 세단 급에서 경쟁 차종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매우 우수했다.

SM6의 이런 뛰어난 핸들링 성능은 각종 첨단 안전 기능도 크게 한몫을 했겠지만 차체 조인트 구조를 최적화한 점과 고장력 강판 보디를 탑재한 점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르노삼성 SM6는 르노삼성에게 있어 신차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모델이다. 이 때문에 올해 치러진 2번의 행사 내내 박동훈 르노삼성 부사장은 SM6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

SM6는 이번 시승을 통해 고급 준형 세단 시장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놀라운 드라이빙 성능을 갖춘 세단임을 증명해 보였다. 하지만 한 가지 우려스러운 것은 감성적인 부분과 럭셔리 이미지를 모두 아우르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점이다. 특히 기아 K7, 그랜저와 경쟁 시 가격적인 부분에서는 장점을 갖고 있었지만 감성 및 고급스러운 이미지 부분에서는 한 단계 아래였다.

또, 중요한 점은 가장 치열한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서 애매한 포지셔닝을 갖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현대차가 최근 비싼 수험료를 내며 겪어야 했던 '아슬란' 같은 존재가 될 수도 있다. SM6는 경쟁 모델과도 힘든 싸움을 해야 하지만 같은 브랜드 내에 있는 SM5, SM7과 어떤 차별화를 둘 것인지도 철저하게 대비를 해야만 한다.

SM6는 기존에 국내에서 판매된 SM 시리즈의 부진을 만회할 만한 충분한 상품성을 갖췄지만 그동안 경쟁사인 현대, 기아차의 경쟁 모델 역시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 남은 한 달 동안 부족한 부분을 철저하게 보완하지 않는다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추운 겨울을 보낼 수밖에 없을 것이다.

Global News Network 'A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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