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진부한 상품성에 탄탄한 기본기 더한 '2016 쉐보레 캡티바' 성능은?

최상운 201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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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GM대우자동차에서 선보인 SUV '윈스톰'은 10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모델이다. 그동안 제품명, 마이너 체인지급의 변화는 있었지만 풀 체인지된 적은 없었다.

이번 시승기에 선보인 '2016 쉐보레 캡티바' 역시 외형과 안전성 및 편의사양, 인포테인먼트 등 소소한 변화만 있을 뿐 경쟁 차종을 위협할만한 상품성은 갖추진 못 했다. 그나마 한국지엠 측에서는 GM의 SUV 전용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진화한 '정통 SUV'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2016 캡티바의 가장 큰 변화를 꼽으라면 전면부의 대형 그릴을 꼽을 수 있다. 쉐보레 디자인의 아이덴티티인 '듀얼 포트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포지셔닝 램프를 포함한 콤팩트 스타일의 프로젝션 타입 헤드램프, 크롬 베젤 안개등을 추가한 점도 새롭게 적용한 부분이다.

전면부에 비교하면 측, 후면의 변화는 매우 미미하다. 블랙 투톤 색상의 19인치 알로이 휠과 사이드 도어스텝, 하이글로시 필러, 새롭게 디자인된 트윈 머플러 팁의 작은 변화는 있지만 전체적인 부분에서 신차라는 느낌은 찾아볼 수 없다.

2016 캡티바의 인테리어를 보면 최근에 선보인 차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올드 한 디자인을 갖고 있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도 있지만 캡티바의 인테리어를 보고 있자면 해당 사항이 없다.

실내 디자인의 전체적인 구조는 지난 2011년에 선보인 캡티바 모델과 비슷하다. 기존 모델의 경우 센터패시아에 많은 버튼을 집중시켰지만 2016년 캡티바는 단순화 작업을 통해 직관화된 디자인을 적용했다. 하지만 경쟁 모델로 꼽히는 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쏘렌토의 실내와 비교한다면 한숨이 절로 나올 정도로 큰 차이를 보여준다.

그나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애플 카 플레이'를 장착해 차별화를 뒀지만 국내 소비자의 대부분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어 큰 메리트가 없다. 더욱이 애플 스마트폰이 있다고 해도 구글 맵과 국내 내비게이션 맵과의 성능 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이 역시 장점으로 부각되진 못하고 있다.

2016 캡티바는 2.0 CDTi (SCR 타입 유로 6)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최고출력 170마력(3,750rpm), 최대 토크 40.8kg.m(1,750 ~ 2,500rpm)의 힘을 갖고 있다. 복합 연비는 11.8(5인승)/11.4(7인승), 고속주행 13.5(5인승)/13.1(7인승), 10.6(5인승)/10.3(7인승)의 성능을 갖고 있다.

반면 경쟁 모델인 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올 뉴 쏘렌토는 e-VGT R2.0 엔진 기준, 최고출력 186마력(4,000rpm), 최대 토크 41.0kg.m(1,750 ~ 2,750rpm)로 수치상 더 앞선 성능을 갖고 있다. 복합 연비는 쏘렌토 기준 13.5(5인승)/13.1(7인승), 고속주행 15.3(5인승)/14.7(7인승), 도심 12.4(5인승)/12.0(7인승), 싼타페 역시 비슷한 성능을 갖고 있다.

일단 엔진 성능과 관련해서는 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쏘렌토에 뒤처지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지엠 측에 따르면 "싼타페, 쏘렌토 모델은 구 연비를 쓰고 있지만 2015 캡티바 모델은 신 연비를 적용해 수치상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실제 주행 환경에서는 더 높은 연비 성능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연비 성능이 비슷하더라도 엔진 성능 면에서는 싼타페, 쏘렌토 모델이 더 앞선 것이 사실이다. 또, 더 높은 성능을 갖고 있지만 연비 부분에서 큰 차이가 없다면 경쟁사의 기술력이 더 앞서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시승은 고속, 커브 길이 포함된 일반 도로 등으로 구성됐다. 일단 정숙성은 경쟁 모델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우수한 편이다. 디젤 특유의 떨림 역시 크게 없어 쾌적한 상태에서 주행을 할 수 있다.

고속 주행에서 A 필러를 통한 풍절음이 서서히 실내로 유입되는 것이 좀 아쉽긴 했지만 SUV 모델임을 감안한다면 우수한 편이다.

2톤에 가까운 무게 덕분에 초반 가속에서 손실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의외로 가속 성능은 나쁘지 않았다. 또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와의 매칭 능력도 우수해 변속 충격도 크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웠다.

고속 주행이 끝난 후 이어진 코너 길에서 2016 캡티바의 핸들링 성능은 상상 이상이었다. 속도 감응형 스티어링 시스템(R-EPS)을 적용해 어느 정도 성능 향상이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그 이상을 보여줬다.

특히 독립 현가식 멀티링크 방식의 후륜 서스펜션을 적용, 노면과 접지력을 높여 운전자가 원하는 궤적을 안전하고 정확하게 그려 낼 수 있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커브 길에서 소프트한 승차감을 보여주지만, 타이어는 노면과 접지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부드러움과 안전성을 모두 겸비하고 있다.

2016 캡티바 모델 출시와 관련해 누리꾼들은 '진한 사골 향'이 느껴진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차 출시 후 5~6년이 지나면 풀 체인지를 하게 된다. 현대, 기아차의 경우 짧으면 4년 안에 신 모델을 선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캡티바 모델은 10년이 지난 뒤에도 마이너 체인지급 변화만을 고집하고 있다. 10년 동안 비슷한 플랫폼을 사용함에 있기 때문에 완성도 측면에서는 경쟁 모델보다 더 우위에 있을 수 있지만 경쟁 모델과 상품성을 비교한다면 어떨까? 이는 최근 몇 년간 판매량을 보면 단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캡티바의 상품 경쟁력이 높았다면, 경쟁 모델이 92,928대(현대차 싼타페 15년 누적 판매량)를 판매하는 동안 10분의 1도 안 되는 8,511대를 판매하는 일은 없었을 테니 말이다.

한국 소비자들은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을 만큼 깐깐하다. 이는 제품을 구매하는데 있어 철저한 비교 분석은 필수라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즉 국내 소비자에게 확실한 상품성과 매력을 어필하지 못한다면 시장에서 철저하게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판매 가격 역시 2016 캡티바 모델에게 호의적이지 않다. 현재 캡티바의 판매 가격은 ▲LS 2,809만 원 ▲LS 디럭스 패키지 2,863만 원 ▲LT 2,997만 원 ▲LT 디럭스 패키지 3,129만 원 ▲LTZ 3,294만 원 ▲퍼펙트 블랙 에디션 3,089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가장 강력한 경쟁 모델로 꼽히는 현대차 싼타페는 동급 배기량 기준으로 ▲스마트 2,765만 원 ▲모던 2,837만 원 ▲프리미엄 2,930만 원 ▲익스클루시브 3,139만 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3,257만 원으로 더 높은 상품성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낮은 가격에 판매가 되고 있다. 다른 경쟁차종인 기아차 쏘렌토 역시 비슷한 가격대에 판매가 되고 있다.

이번 시승을 통해 2016 쉐보레 캡티바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SUV 본연의 성능과 이동 수단으로서는 합격점을 받을 만큼 충분한 성능을 보여줬지만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만한 매력 포인트는 여전히 물음표로 남는다.

Global News Network 'A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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