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환의 IT읽기] 골목깡패 비켜라, 동네 상인 지키는 IT 서비스 시대 개화

최영무 201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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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이렇게 좋은 책을 쓰는가'

이렇게, 낯 뜨거운 제목의 책을 쓴 사람은 독일의 철학자 니체다. 자기 작품들을 리뷰하면서 달아놓은 책 제목이 조금 과하다 싶지만 IT 분야에서 일을 하다 보면 가끔 과한 칭찬을 받을 만한 사람 혹은 서비스가 나오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애플의 스티브 잡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알리바바의 마윈,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등이 있다.

요즘 가장 핫하게 떠오른 사람은 다름 아닌 구글의 알파고를 만든 데미스 허사비스다.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다섯 살부터 바둑을 둔 경력 28년의 이세돌 구단을 이긴 알파고의 아버지 말이다. IT 부문에서 몸담으면서 구글이 보유하고 있는 '완벽한 프로그램은 사람보다 위대하다'라는 철학에 대해서 동의하지만 구글의 행보, 정확히 말하면 허사비스의 쿨한 행적에 마음이 심란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핫한 허사비스의 쿨한 공격을 생각하며 잠시 들린 회사 근처 커피숍 카운터에서 신통한 태블릿을 발견했다. 프랜차이즈도 아닌 평범한 자영업자의 카운터에 놓인 생경한 물건이 약간 당황하긴 했지만, 기존의 플라스틱 카드나 종이 스탬프 대체품이겠거니 생각했다. 그 동안 잃어버렸던 수많은 쿠폰도 생각나고 전화번호만 누르면 별도의 가입 절차가 없다는 점원의 말에 태블릿 화면에서 전화번호를 눌렀다.

태블릿은 생각보다 영특했다. 단순히 포인트를 쌓아주는 것이 아니라, 번호를 누르자마자 휴대전화로 커피 무료 쿠폰 문자가 배송됐다. 이후에도 종종 자주 방문하는 시간에 사용할 수 있는 커피 쿠폰이 들어오곤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비슷한 커피숍 중에서 이곳으로 발길이 쏠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동네 상인들 입장에서는 불특정다수에게 무작정 전단지를 배포하는 것을 넘어 고객을 타깃팅 해서 세분화된 마케팅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기업의 고객 관리 시스템 못지않은 맞춤형 마케팅이 대중화되는 순간이다. 특히, 자영업자 폐업률이 40%에 달하는 중소상인들의 친구가 되어줄 물건인 것은 분명하다.

(사진설명: 티몬플러스, 더 이상의 종이 스탬프 카드는 그만. 이제는 골목 상권도 대기업 못지 않은 맞춤형 마케팅 서비스 이용 가능하다. 출처=티몬플러스)

(사진설명: 배달의 민족은 바로 결제 수수료 인하를 넘어 제로로 전환하며 상생이라는 긍정적인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출처= 배달의 민족)

(사진설명: 네이버페이 가맹점의 97%가 월 거래액 3,000만 원 미만의 중소 사업자다. 네이버는 네이버페이로 결제되는 금액에 대해 가맹점 수수료 무료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출처= 네이버페이)

사실, 앞에서 말한 티몬플러스 뿐 아니라 요즘은 자영업자들과 상생하는 IT기술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런 분야는 특히 기존에 시장의 혼란으로 서비스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가 불편했던 시장에서 태동하고 있다.

또 다른 사례가 배달의 민족이다. 몇 번의 터치로 주변 배달음식점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배달의 민족은 바로결제 중개수수료율을 5.5∼9%에서 0%로, 외부결제 수수료율은 3.5%에서 3%로 낮추며 동네 치킨집, 식당 등과 상생 생태계를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IT 대기업에서도 상생형 서비스 구축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네이버페이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네이버페이의 중소상점 수수료는 무료다. 네이버페이로 결제되는 금액에 대해 가맹점 수수료 무료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페이 가맹점의 97%가 월 거래액 3,000만원 미만의 중소 사업자라는 점이 의미심장하다. IT 서비스들은 단기적인 수익 모델에 집중하기보단 장기적으로 서비스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한 달 전, 알파고의 대국은 기계와 인간과의 대결로 비춰졌다. 다만, 상생을 위한 서비스, 특히 골목 상권들과의 상생을 위한 서비스들도 많이 나온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결국, 기술은 인간을 위한 것이니 말이다.

 

* 설명환 칼럼니스트

설명환 칼럼니스트는 NI, SI, 반도체, IoT, 플랫폼 등 IT분야에 대한 폭넓은 지식의 IT(정보기술)전문가다. 현재 대한민국 1세대 IT그룹社와 세계 5위권 메모리카드 전문 제조기업의 커뮤니케이션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2010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KOREPA 전문위원과 서울특별시교육청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청소년 진로교육에 대한 종합적인 정책과 의견을 개진해오고 있다. 이메일 pr1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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