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RX', 독일 럭셔리 SUV 정조준...일내겠네!

최상운 201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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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브랜드는 지난 2001년 '1세대 RX300' 가솔린 모델로 국내 럭셔리 SUV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당시에는 유가에 대한 부담이 없어 지금처럼 가솔린 모델에 대한 거부감도 없었으며, 그동안 국내 브랜드에서 볼 수 없었던 럭셔리함과 첨단 기능 덕분에 RX 시리즈는 큰 인기를 얻으며 기존 럭셔리 SUV 시장에서 새로운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고유가 지속과 함께 찾아온 디젤 모델의 인기 공세에 밀려 럭셔리 크로스오버 RX 역시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후 2012년 5월, 디자인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3세대 RX' 모델을 국내 시장에 전격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지만 탄탄한 디젤 라인업을 갖춘 유럽 브랜드에게 기 한 번 제대로 피지 못했다. 참고로 3세대 RX 모델(RX350, RX450h)은 국내 출시 이후 2013년 396대, 2014년 261대, 2015년 193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5년 4월 뉴욕 오토쇼에서 선보인 '2016 뉴 제너레이션 RX' 모델은 파격적인 디자인과 함께 럭셔리 이미지에 초점을 맞추며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에 나서고 있다. 특히 매력적인 디자인은 물론 안전성 면에서도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 협회(IIHS, 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 안전 테스트에서 '최고 안전 차량(Top Safety Pick+)'으로 선정되며 내실 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뉴 제너레이션 RX 모델의 디자인은 멀리서 봐도 한눈에 띌 정도로 매우 파격적이다. 그렇다고 과하지도 않다.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는 아주 절묘한 균형미를 보여주고 있다. 또, 프리미엄 중대형 SUV에 걸맞은 크기로 변화를 줬다. 기존 3세대 모델 대비 전장 120mm, 전폭 10mm, 전고 20mm, 휠베이스 50mm를 더 확장해 LS 세단급과 맞먹는 실내 공간을 갖추고 있다.

뉴 제너레이션 RX의 전면부 디자인을 보면 렉서스 브랜드 디자인의 아이덴티티인 '스핀들 그릴'이 아주 큼지막하게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기존 3세대와 달리 하단 범퍼까지 한 번에 이어져 있어 강렬한 첫인상을 심어준다. 날렵하게 뻗은 L자 형태의 트리플 빔 LED 헤드램프 및 화살촉 형상의 LED 주간등 디자인도 매우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측면부 디자인 역시 과감하고 절도 있는 캐릭터 라인을 통해 뉴 제너레이션 RX 개성을 맘껏 뽐내고 있다. 전면, 후면 펜더에서는 입체감 있는 라인을 적용해 볼륨감을 강조한다. 특히 전면 펜더에서 시작되는 캐릭터 라인은 뒤로 갈수록 치솟아 역동적인 이미지를 잘 나타내고 있으며, 1열 도어에서 시작되는 볼드한 라인과 만나 측면부를 더 돋보이게 해준다.

특히 렉서스 디자인 최초로 적용한 '플로팅 루프 디자인'은 마치 C 필러가 없는 것처럼 보여 날렵한 이미지와 함께 개방감을 크게 높였다.

후면부는 전면과 통일된 디자인을 잘 보여주고 있다. 'L'자 형태의 테일램프는 적당한 굵기로 차량의 후면을 포근하게 잘 감싸주고 있다. 트렁크 상단에서 시작되는 캐릭터 라인은 하단 범퍼까지 이어지며 전면에 위치한 스핀들 그릴과 동일한 모습을 갖고 있다.

뉴 제너레이션 RX의 실내는 외관 디자인의 개성을 한 단계 더 뛰어넘는 파격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감성적인 디자인에 뛰어난 품질을 바탕으로 중대형 SUV 중 가장 럭셔리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편의 사양 역시 눈여겨볼 부분이다. 기존 HUD 시스템을 대폭 업그레이드, 풀 사이즈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간단한 정보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어 편안함과 안전성을 모두 만족시켜준다.

센터패시아 상단에는 BMW처럼 분리 형태의 액정이 자리 잡고 있다. 일단 가장 상단에 위치해 운전자가 내비게이션 및 각종 정보를 편안한 눈높이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액정 크기는 12.3인치 풀 컬러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시인성은 물론 차량 실내 분위기를 좀 더 럭셔리하게 만들어준다.

그 밑으로는 아날로그시계와 송풍구가 있으며 오디오 및 공조기 조작 버튼부가 있다. 기존 3세대와 달리 각 기능과 정보를 볼 수 있는 액정부를 확실하게 분리해 시각적인 즐거움은 물론, 조작성까지 더 좋아졌다.

기존에 적용한 일반적인 우드 트림과 달리 뉴 제너레이션 RX 모델에는 알루미늄 위에 우드를 덧댄 '레이저 컷 우드'를 적용해 올드하지 않은 럭셔리함을 보여준다.

뉴 제너레이션 RX는 실내 공간을 기존 3세대 대비 휠베이스 50mm, 전장 120mm, 전고 20mm, 전폭 10mm를 확장해 더 넓고 안락한 실내 공간을 갖게 됐다. 무엇보다 럭셔리 중대형 SUV답게 2열 석에도 많은 신경을 쓴 흔적들이 엿보인다. 슬라이딩 기능을 통해 시트를 최대 120mm까지 움직일 수 있으며 열선 및 전동식 파워 폴딩 기능을 더해 장거리 주행 시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LED 앰비언트 라이트,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무선 충전기 등 감성과 편의성을 모두 만족시켜주는 기능 등도 대거 추가됐다.

렉서스가 야심하게 선보인 편의 기능 중 '리어 도어 엠블럼 센서'는 기존 경쟁 모델 방식의 불편함을 대폭 개선했다. 참고로 기존에 발로 트렁크를 오픈하는 기능은 한 번에 작동하기 힘들다는 불편사항이 있었고, 현대, 기아차가 주로 사용하는 기능은 수 초간 그 자리에 있어야 했기 때문에 굳이 필요 없는 상황에서도 트렁크가 오픈되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렉서스 RX 모델은 트렁크 상단 엠블럼 근처에 손을 위치시키면 쉽게 작동이 되기 때문에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시승에 사용된 RX 차종은 'RX450h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엔진 제원은 최고출력(엔진) 262ps/6,000rpm, 총 시스템 313ps, 최대 토크 34.2 kg.m(4,600rpm)이며 연비는 복합 12.8km/ℓ(고속 12.1km/ℓ, 도심 13.4km/ℓ)로 2.5톤의 무게임에도 불구하고 꽤 훌륭한 성능을 보여준다.

렉서스의 정숙성은 입이 아플 정도로 말해왔기 때문에 굳이 거론을 해야 할까 고민이 된다. 일단 뉴 제너레이션 RX는 기존에 선보였던 어떤 SUV보다 정숙하다. 더욱이 가솔린 엔진에 하이브리드방식까지 더했으니 두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우수한 NVH(진동, 소음) 성능을 보여준다. 일반적인 시내 주행 속도인 80~90km는 물론, 고속 주행에서도 운전자 및 동승자를 자극할만한 어떤 잡음의 침입도 용납하지 않는다. 만약 디젤 SUV의 소음이 거슬렸던 운전자라면 렉서스 RX 모델은 확실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간혹 렉서스 하이브리드 모델을 연비 성능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있다. 아마 토요타 프리우스의 연비 성능과 비교를 했다면 크게 실망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렉서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단순히 효율성만을 강조한 것이 아닌 퍼포먼스 주행까지 겸비한 모델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솔직히 다른 RX350 가솔린 모델의 경우 복합 8.9km/ℓ(고속 10.9km/ℓ, 도심 7.8km/ℓ)의 연비 성능을 갖고 있어 'RX450h 하이브리드' 모델의 효율성은 꽤 우수한 편이다.

렉서스 RX450h 모델의 가속 성능은 일반적인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경쟁 모델과 별반 차이가 없다. 최고출력(엔진) 262ps/6,000rpm, 최대 토크 34.2 kg.m(4,600rpm)의 넉넉한 힘 덕분에 2톤이 넘는 커다란 덩치를 밀어내는데 있어 거침이 없다.

고속 주행에서도 답답함은 전해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운전자가 원하는 시점에 정확한 힘을 분사해준다. 또한 토크 컨트롤 AWD 시스템의 탑재로 고속 주행 시 전륜과 후륜에 토크를 자동으로 분배, 부드러운 주행 성능도 세단 못지않다. 단, 디젤 엔진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가속력과는 어느 정도 괴리감은 느낄 수 있다. 만약 좀 더 터프한 주행 성능을 원한다면 'RX450h' 주행 성능은 어느 정도의 적응 기간이 필요할지 모르겠다.

렉서스 하이브리드 모델에 탑재되어 좋은 평가를 받아온 가변식 4륜 구동 장치인 'E-four(Electonic Four-wheel Drive)' 시스템도 그대로 적용됐다.

E-four 시스템은 눈길 및 미끄러운 노면 등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앞, 뒤 휠의 토크를 전자적으로 제어해주기 때문에 운전자가 원하는 코스대로 정확하고 안전하게 주행을 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RX 모델처럼 높은 전고를 갖고 있는 SUV 차량은 더 큰 이점으로 다가올 수 있다. 또, SUV 특성상 급격한 커브에서는 일정 이상의 롤링이 발생해 세단보다는 불안한 주행 성능을 보여주지만 RX450h 모델은 급격한 커브 길에서도 차량과 노면을 정확하게 밀착시켜줘, 안정적인 자세를 항시 제공해준다.

RX450h의 이런 우수한 주행 능력은 '레이저 스크루 용접(LSW)' 및 '구조용 접착제'의 생산 기술과 고강성 보디, 프런트 플랫폼의 엔진 마운트 재배치를 통한 측면 반응성 개선, 서스펜션 최적화 등 렉서스만의 압도적인 기술력이 최적의 조합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렉서스 RX 모델은 올해 2월에 제품 공개 및 사전 계약을 진행했다. 이후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4월에는 7,610만 원에서 8,600만 원대의 몸값을 자랑하는 RX450h 모델이 100대를 기록하며 중대형 럭셔리 SUV 시장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달성했다. 참고로 경쟁 모델로 손꼽히는 BMW X5 3.0d(117대), 벤츠 GLE 350 d 4MATIC(151대) 모델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2016년 4월 기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자료 제공)

렉서스 브랜드는 최근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ES300h의 성공에 이어 SUV 라인업을 새롭게 강화하며 국내 수입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 시승기에 선보인 렉서스 RX 모델은 기존 유럽 브랜드에서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디자인과 감성, 우수한 품질이라는 상품성을 바탕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만약, 일정 이상의 효율성과 달리기 성능까지 겸비한 SUV 모델을 찾는다면 렉서스의 야심작 'RX450h' 모델만이 원하는 해답을 줄 수 있을 것이다.

Global News Network 'A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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