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올 뉴 피아트 500X', 앙증맞은 외모만 보고 판단하면 큰 코 다친다!

최상운 2016-06-01  
메일보내기 인쇄하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피아트는 감성 디자인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이다.

특히 피아트를 대표하는 '친퀘첸토(500)' 모델은 국내 출시 전부터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 제품이다. 이런 니즈를 만족시켜주기 위해 FCA 코리아(2013년 2월 당시, 피아트-크라이슬러 코리아)는 2013년 2월 5일 피아트 친퀘첸토(500), 친퀘첸토C(500C), 7인승 사륜구동 중형 CUV 프리몬트(Freemont) 등 3개 라인업으로 국내 시장에 야심찬 도전장을 던졌다.

하지만 진출 첫해인 2013년 피아트 브랜드의 총 판매량은 507대(500-299대, 500C-121대, 프리몬트-87대)로 경쟁상대인 미니 브랜드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미안할 정도로 저조한 성적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피아트 대표 모델인 '친퀘첸토(500)'는 국내 중형 세단과 맞먹는 판매 가격으로 많은 질타를 받았다.

이듬해 피아트-크라이슬러 코리아는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한 1,163대(500-872대, 500C-91대, 프리몬트-200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피아트 브랜드의 상승세는 여기까지였다. 2015년 프리몬트는 경쟁 브랜드와 차별성을 갖지 못하며 단종되는 아픔을 겪었으며 피아트 브랜드의 자존심인 '500 시리즈'는 월 50대를 채우기도 벅찰 정도로 시장에서 철저하게 외면을 받았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피아트 브랜드는 2016년 3월 24일 아주 강력하고 든든한 특급 구원수인 소형 SUV '500X' 모델을 선보이며 대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피아트 500X의 디자인은 보고만 있어도 흐뭇할 정도로 매력이 넘친다. 또, 주행을 할 때마다 주위의 시선을 끌 정도로 인상적인 외관을 갖고 있다.

우선 전체적인 디자인은 기존 500 모델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계승했다.

전면부를 보면 앙증맞기만 했던 기존 500 모델과 다르게 SUV에 걸맞은 근육질 몸매를 갖고 있다. 특히 범퍼 하단에는 새틴 실버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강인한 모습을 강조하고 있으며 좀 더 커진 더블 원형 헤드램프는 차량의 볼륨감을 돋보이게 해준다.

피아트 500X의 측면부는 단순하면서도 단아한 이미지를 잘 보여준다. 전면 범퍼에서 시작된 캐릭터 라인은 프런트 펜더, 도어를 거쳐 리어 펜더, 범퍼까지 이어지며 절묘한 라인을 보여준다. 또, 1, 2열 도어에 적용된 캐릭터 라인은 최소한의 선만으로 차량을 좀 더 날렵한 이미지로 변신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맡고 있다.

또, C 필러 라인에서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라인의 경사를 일반적인 SUV와 달리 낮게 포지션 해 스포티함을 강조해주며 커다랗게 자리 잡은 루프 스포일러 역시 이를 뒷받침해준다.

후면부 디자인 역시 심플하며 군더더기가 없다. 트렁크 부분에는 크롬 재질의 로고와 길게 뻗은 크롬 마감재를 적용해 포인트를 주고 있다. 리어 범퍼 하단에는 전면과 동일한 사다리꼴 모양의 장식을 부착해 스포티함을 연출하고 있다.

미니를 정 조준한 피아트 500X의 실내 디자인은 시각적인 즐거움은 물론 실용성까지 겸비할 정도로 놀랍다.

우선 실내로 들어서면 크로스 라인업에 적용된 프리미엄 가죽시트가 한눈에 들어온다. 시승차에는 '토바코(Tobacco)' 브라운 가죽 시트가 적용되어 있어 실내 분위기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해준다. 무엇보다 가죽 재질이 도톰해 착좌감이 아주 좋았으며, 질감 역시 매우 우수했다. 또한 시트 상단에는 500 텍스트 자수와 스티치, 타공 등 고급 세단에서나 볼 수 있는 럭셔리 이미지도 포함하고 있다.

500X의 센터패시아 상단에는 6.5인치 LCD가 자리 잡고 있다. 그 밑으로 스톱 & 스타트, 비상등, 파킹 어시스트 버튼이 있으며 이어 송풍구, 공조기 조작부가 위치해 있다.

실내 디자인이 심플하고 깔끔하게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센터패시아 부분이 분리형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시각적으로도 큰 효과를 보여주지만 운전자가 주행 중 조작을 하는데 있어서도 큰 도움을 준다.

기어 노브는 길게 디자인되어 운전자가 쉽게 조작할 수 있다. 그 밑에는 다양한 모드로 주행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무드 실렉터 (Mood SelectorTM)' 시스템이 있다. 또, 우드 트림 대신 알루미늄 트림을 적용해 좀 더 젊어진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피아트 500X는 전장 4270mm, 전폭 1795mm, 전고 1620mm 등 소형 SUV에서 누릴 수 없는 넉넉한 차체 크기와 실내 공간을 갖추고 있다. 또, 적재적소에 수납공간을 배치함은 물론, 60/40 분할 폴딩 시트가 적용되어 있어 큰 짐을 싣는데도 문제가 없다.

(사진 설명 : 피아트 500X 크로스 플러스 디젤 엔진 모습)

피아트 500X는 크게 가솔린(팝스타), 디젤(크로스, 크로스 플러스) 등 2개 라인업으로 출시가 된다.

시승차는 디젤 엔진을 탑재한 '크로스 플러스' 모델이다.

2.4L I4(MultiAir2 TigerShark Engine) 가솔린 엔진 모델은 최고출력 188마력(6,400rpm), 최대토크 24.2kg.m(3,900rpm)의 힘을 갖고 있으며, 복합연비 9.6 km/ℓ(고속 11.3km/ℓ, 도심 8.5km/ℓ), 2.0L(Multijet II Turbo Diesel Engine)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40마력(4,000rpm), 최대토크 35.7kg.m(1,750rpm)의 힘을 갖고 있으며, 복합연비 12.2 km/ℓ(고속 14.6km/ℓ, 도심 10.7km/ℓ)의 제원을 갖고 있다.

스톱 & 스타트 버튼을 통해 시동을 걸자 디젤 특유의 엔진음이 실내를 타고 들려온다. 일반적인 2.0 디젤 엔진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아이들(Idle) 시 잔 진동이 상당히 거칠다. 최근 여러 디젤 차량을 시승했지만, 가장 큰 진동이 느껴진다. 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진동에 민감한 소비자라면 불편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 차내로 유입되는 소음 역시, 탑승자에게 유쾌하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시승차의 경우 500km를 채 주행하지 못한 신차이기 때문에 길들이는 중이라고 변명 아닌 변명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디젤 엔진의 경우 시간이 지속될수록 진동과 소음이 더 커지게 된다. 결론적으로 소음, 진동에 민감한 소비자라면 피아트 500X 디젤 라인업은 그리 후한 점수를 받지 못할 것이다.

크라이슬러, 피아트 브랜드에 디젤 모델이 없다고 한다면 어느 정도 이해를 해보겠지만 그동안 쌓아온 많은 디젤 관련 기술력을 신차에 적용하지 못한 점은 문제로 지적될 수밖에 없다. 피아트 500X 모델이 엔트리 급에 속하긴 하지만 NVH(진동, 소음) 성능에 좀 더 신경을 썼으면 하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NVH(진동, 소음)에서 제대로 된 성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주행 성능에서는 곱상한 외모와 달리 야성미를 확실하게 어필하고 있다. 피아트 500X 모델은 경쟁 모델보다 배기량에 대비 최고출력이 낮아 운전자가 원하는 운동성능에는 못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저 RPM 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35.7kg.m의 강력한 성능 덕분에 초기 가속 시 소형 SUV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파워를 보여준다. 시승 내내 답답하다는 느낌은 전혀 받을 수 없었다.

피아트 500X 모델은 일반적인 SUV 보다 낮은 전고를 갖고 있지만 세단보다는 높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코너링 성능에서 세단보다 뒤처지는 건 어쩔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Cross, Cross Plus 모델에는 'AWD(All Wheel Drive)'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어 다양한 도로환경에서 최적의 성능을 보여준다. 또, 후륜 드라이브 모듈 내부에 장착된 습식 가변 클러치를 통해 운전자의 주행 스타일은 물론, 도로 환경에 따라 제어가 가능해 안전운전에 도움을 준다. 특히 소형 SUV의 특성에 걸맞은 효율성을 살리기 위해 차축 분리(rear-axle-disconnect) 시스템을 적용, 불필요한 연료 손실을 막아준다.

코너 구간에 진입해 좀 더 과감하게 드라이빙을 시도했을 때 70%에 이르는 고강도 스틸 구조를 갖고 있는 피아트 500X의 기술력이 빛을 발했다. 고속으로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운전자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정확하게 진입, 통과하는 발군의 성능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차량과 노면의 접지력을 계속 유지해줘 편안한 주행을 할 수 있었다.

FCA 코리아는 피아트 500X 출시 현장에서 'MINI 컨트리맨 모델'을 직접 언급하며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당시 정일영 FCA코리아 이사는 "피아트 500X는 MINI 컨트리맨 대비 합리적인 가격은 물론, 더 넓은 공간, 9단 기어, 무드 셀렉터,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 안전성 등에서 더 앞선 성능을 갖고 있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참고로 5도어 미니 컨트리맨의 국내 판매 가격은 4,320만 원부터 5,740만 원에 판매가 되고 있다. 피아트 500X 모델은 개별소비세 인하 적용 시 2,990만 원부터 3,980만 원이다. 확실히 가격적인 측면만 놓고 본다면 피아트 500X가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럼 판매 결과는 어땠을까? 지난 3월 24일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피아트 500X 전 라인업의 국내 판매량은 3월 43대, 4월 16대를 기록하며 신차라고 말하기 민망할 정도의 성적을 보여줬다. 반면, 미니 컨트리맨 모델의 판매량은 3월 108대, 4월 77대 등 가장 하위 트림 한 개 차종만으로 피아트 500X 모델을 가볍게 앞질렀다.

피아트 500X 모델은 몇 가지 아쉬운 점을 제외하고는 매우 우수한 성능과 상품성을 갖고 있다. 피아트의 감성을 충분히 살린 디자인, 고급스럽고 실용성을 높인 실내 인테리어와 각종 안전 및 편의 사양 등 객관적인 데이터만 놓고 본다면 MINI 모델과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는다.

그럼 MINI 브랜드와 지속적인 경쟁구도를 만들고 있지만 어깨를 나란히 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MINI 브랜드는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판매 및 수치에만 의존한 홍보를 하지 않았다. 또, 단순히 차를 팔기 위해 1차원 적인 마케팅을 한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 대신 차를 판매하는데 있어 MINI 만의 개성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문화 마케팅은 물론,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 지원과 함께 그들만의 놀이터를 만들어 주는데 더 집중했다. 이런 노력들이 합쳐져 지금의 MINI 브랜드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피아트 브랜드의 마케팅 방법은 언제나 가격, 제원, 편의사양 등 눈에 보이는 수치로만 승부수를 띄었을 뿐 젊은 고객층이 원하는 문화, 감성적인 마케팅은 MINI 브랜드를 따라 하는 수준에만 머물렀다.

피아트 500X 모델은 MINI와 어깨를 견줄 정도로 매력적인 제품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큰 변화 없이 지금과 같은 마케팅에만 의존한다면 기존 500 시리즈의 뼈아픈 과거를 그대로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Global News Network 'AVING'

 

자동차 기사

재규어 코리아는 카카오와 함께 재규어 주력 모델을 경험해 볼 수 있는 '브리티시 럭셔리 드라이빙' 카카오택시 시승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LG전자가 탁월한 가성비의 톤플러스 'HBS-510' 출시를 기념하여 오는 25일까지 단독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사전 예약 기간에 구매한 고객에게는 특별히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된다.
넥센타이어가 후원하고 KSR이 주최하는 '2017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이 오는 25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에서 3라운드를 개최한다.
페라리의 3.9리터 트윈 터보 V8엔진이 '2017 올해의 엔진상(International Engine of the Year Award)'에서 '최고 성능 엔진' 및 '3~4리터 배기량' 부문과 함께 '올해의 엔진
포드의 1.0L 에코부스트 엔진이 '2017 올해의 엔진'으로 선정되며 6년 연속 수상의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클레어는 6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일산 킨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