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르노삼성 중형 세단 'SM6 디젤', 1만 6천 원으로 울산까지 갈 수 있다? 없다?

최상운 2016-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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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르노삼성에서 가장 중요한 모델 중 하나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SM6' 일 것이다.

지난해 쌍용차와 꼴찌 순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하던 르노삼성이 SM6 차종 하나만으로 내수 시장 4위 자리를 고수함은 물론, 3위 자리까지 넘볼 수 있게 됐으니 말이다. 덕분에 르노삼성의 전체 판매량 역시 전년 대비(1~11월 누적 판매량) 39%가 상승했다.

특히 SM6 모델은 지난 2월 1일부터 한 달 동안 실시한 사전 계약에서 1만 1천 대의 계약 건수를 달성함은 물론, 올해 판매 목표인 5만 대를 6개월 만에 70%에 육박하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현대차 쏘나타의 할인 및 무이자 정책 및 신차인 쉐보레 올 뉴 말리부의 가세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업계 관계자들의 우려와 달리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로 급부상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이런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지난 8월 1일 디젤 엔진을 탑재한 'SM6 dCi' 모델을 새롭게 선보였다.

최근 유가 하락으로 인해 가솔린 엔진 모델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지만 효율성을 중요 시 하는 소비자들에게 디젤 모델의 인기는 여전하다. 이런 이유로 SM6 디젤 라인업 추가는 매우 적절한 타이밍에 출시됐다고 볼 수 있다.

판매 가격 역시 매력적이다. 기존 SM6 GDe 가솔린 모델의 판매가가 2,420만 원~ 2,995만 원인 것을 감안한다면 SM6 dCi 모델의 판매 가격 인상은 매우 낮은 편이다.

참고로 SM6 1.5dCi의 판매 가격은 기본 모델인 PE가 2,575만 원, SE 2,795만 원, 최고급 모델인 LE는 2,950만 원이다.

(사진설명: 연비 테스트 전 오산 휴게소에서 주유를 하고 있는 모습, 총 1만 2천 원, 10.27리터 주유)

르노삼성 SM6 디젤의 외관은 기존 가솔린 모델과 차이가 없다. 후면 우측 트렁크에 붙은 작은 엠블럼만 다를 뿐, 디자인 상 차별화된 부분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번 시승은 SM6 디젤 차량의 효율성을 테스트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연비 테스트는 경기도 오산시에 위치한 오산 휴게소에서 출발, 울산 울주군에 있는 주유소(코끼리 셀프)까지 주행하는 코스로 이뤄졌으며 총거리는 약 340.73km이다. 차량에는 성인 남성 2명과 짐, 카메라 장비를 실었다.

참고로 시승 차량은 해당 고속도로의 규정 속도인 100~110km에 맞춰 주행을 했으며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활성화하지 않고 편안하게 주행을 하며 연비 주행에 초점을 맞췄다.

목적지인 울산으로 향하면서 SM6 디젤 모델의 주행 성능 및 소음을 테스트해봤다.

디젤 엔진을 장착하면서 차체 구조 최적화, 차체 강성 보강은 물론, 차음 윈드 실드 글라스, 대시 인슐레이터를 장착, NVH 성능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 엔진룸과 실내 곳곳에 흡, 차음재를 적용한 점도 정숙성을 높이는데 큰 일조를 했다.

실내 정숙성은 기존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도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할 정도다. 일반적인 주행은 물론 고속에서도 큰 불편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우수한 'NVH'(진동, 소음) 성능을 보여줬다. 전반적으로 SM6 디젤의 실내 정숙성은 수입 디젤 세단과 비교해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 단, 차량 외관에 있을 경우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은 다른 디젤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SM6 dCi에 장착된 1.5 dCi(Direct Common-rail Injection) 엔진은 르노, 메르세데스-벤츠, 닛산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의 26개 차종에 장착되어 세계시장에서 검증을 마친 엔진이다.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25.5kg.m, 복합 공인연비 17.5km/ℓ(도심 16.5km/ℓ, 고속도로  19.2km/ℓ,(16&17인치 타이어 기준))의 성능을 지녔다.

*SM6 dCi 18&19인치 기준 – 복합 공인연비 17.0km/ℓ(도심 15.7km/ℓ, 고속도로  18.8km/ℓ)

경쟁 모델의 디젤 엔진의 제원보다 수치상으로 낮기 때문에 '답답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일상적인 주행을 하는데 있어 불편함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또, 울산으로 가는 코스 중 오르막 구간이 꽤 많았지만 운전자가 원하는 타이밍에 차량을 정확하게 밀어줘 쾌적한 주행을 즐길 수 있었다.

먼저 340.73Km를 주행한 후 서 울산(삼남) IC에 도착해 트립 컴퓨터 상에 나와 있는 연비 기록을 확인해봤다. 리터당 23.1km로 SM6 디젤 모델의 고속도로 공인 연비인 18.8km/ℓ보다 '4.3km/ℓ' 더 높은 수치를 보여줬다.

하지만 트립 컴퓨터 상의 기록은 오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정확한 수치를 얻기 위해 울산 울주군에 있는 주유소(코끼리 셀프)에서 연료를 가득 채운 후 연비를 재측정 해봤다.

(사진설명: 울주군에 있는 주유소(코끼리 셀프) 도착 후 주유한 모습)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총 14.258ℓ의 연료가 주유됐으며, 1만 6,795원(디젤 연료-리터당 1,178원)의 주유비가 나왔다. 주유량으로 연비 측정을 다시 하니 약 23.42km/ℓ를 기록 트립 상에 나와 있는 결과보다 조금 더 높은 기록이 나왔다.

결론적으로 일정 부분 오차가 있을 순 있지만 SM6 디젤 모델은 고속도로에서 연비 주행을 한 경우 약 2만 원도 채 안 되는 비용으로 울산까지 주행할 수 있음을 수치로 증명해 보였다.

만약 2인이 광명역에서 울산까지 편도로 KTX를 타게 될 경우 인당 5만 1,300원(일반석), 합이 10만 2,600원이 비용이 발생한다. 또, 해당 역까지 별도의 교통비가 추가로 발생한다. 하지만 SM6 디젤 모델로 동일 거리를 주행할 경우 약 2만 원의 주유비와 톨게이트 비용 1만 7,300원 등 4만 원이 채 되지도 않는 금액으로 이동을 할 수 있다.

특히 기존에 연비 테스트를 진행했던 대부분의 차량들은 17인치 이하의 휠, 타이어를 장착했지만 이번 SM6 디젤 모델은 19인치를 장착하고도 20km가 넘는 훌륭한 연비 성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이번 테스트 중 가장 놀라웠던 점은 서해안 고속도로처럼 직진만으로 구성된 것이 아닌 언덕길과 잦은 IC 진입 등 연비 주행을 하는데 있어 썩 좋은 않은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훌륭한 연비 결과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또, 연비 주행을 위해 일명 '발끝 신공'을 발휘하지 않고도 손쉽게 20km가 넘는 연비 성능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SM6 디젤 모델의 매력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럼 반대로 연비 주행을 하지 않은 SM6 디젤 모델의 효율성은 어떨까?

서울로 복귀하면서 펀 드라이빙에 초점을 맞춰 주행을 해봤다. 평일이어서 크게 막히는 구간이 없어 고속 위주로 주행을 할 수 있었다. 또, 언덕길에서 액셀러레이터를 과감하게 조작함은 물론 제동 부분에서도 효율성을 무시한 채 주행을 해봤다.

목적지 도착 후 트립 상 연비를 확인해보니 17.7km/ℓ를 기록했다. 19인치 휠, 타이어를 장착했을 때 기준으로 고속도로 연비가 18.8.km/ℓ인 것과 파워 드라이빙을 90% 이상 진행한 것을 감안한다면 매우 놀라운 성능이 아닐 수 없다.

최근 SUV 모델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중형 세단 입지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완성차 브랜드 입장에서 중형 세단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해도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서 쏘나타, K5의 아성은 무너질지 몰랐다. 이는 부분변경 모델로 버텨온 르노삼성 SM5, 쉐보레 말리부의 상품성으로는 한껏 눈이 높아진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형 세단 시장의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풀 체인지 된 SM6, 올 뉴 말리부 등 신형 모델을 앞세워 쏘나타, K5 모델의 가장 강력한 경쟁 모델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이는 수치로도 증명이 되고 있다. SM6 모델이 본격적으로 판매가 된 3월부터 경쟁 모델과 판매량을 비교해 보면 SM6 5만 904대(2월 287대 물량 포함), 쏘나타 6만 2,823대, K5 3만 3,772대, 올 뉴 말리부(3만 1,369대) 등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누적 판매량 기준)

*참고로 쉐보레 신형 말리부 모델의 본격적인 판매는 5월 19일부터 이뤄졌다.

수치상으로 현대차 쏘나타가 가장 많은 판매량을 갖고 있지만 관용, 택시, 영업용을 모두 제외한 후 자가용 수치로만 놓고 본다면 SM6 모델이 가장 앞선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결과적으로 SM6 모델은 올해 큰 이변이 없는 한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서 가장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낸 차종은 물론, 성적 면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결과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이번 시승기에 선보인 'SM6 디젤' 역시 중형 세단의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SM6의 뛰어난 상품성에 '효율성'이란 무기를 간절하게 원했던 소비자라면 SM6 디젤 모델은 가장 매력적인 상품 일 테니 말이다.

Global News Network 'A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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