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구두 '줄단(JoolDan)'을 만나다

취재2팀 2017-04-19  
메일보내기 인쇄하기

지난 4월 10일 세계적인 구두 브랜드 지미추와 지미추 쿠튀르에서 수석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아츄시 다나카(Atsushi Tanaka)가 내한했다. 줄단(JoolDan) F/W 컬렉션을 앞두고 성수동 공장과 제작미팅을 위한 방문이었다.

(사진 : 세익스피어 컬렉션 중 '미란다')

최근 세익스피어 컬렉션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는 디자이너 아츄시와 줄단 임상우 대표를 만난 2017년 '세익스피어 컬렉션(Shakespeare collection)'과 곧 선보일 '비비안 리 컬렉션(Vivien Leigh collection)'에 관해 들어보는 자리를 가졌다.


(왼쪽 줄단 임상우 대표, 오른쪽 아츄시 다나카)

우선 줄단과 지미추 수석 디자이너, 두 사람의 만남이 궁금했다. 임상우 대표와 아츄시는 영국에서 활동하는 플로리스트 지인을 통해 서로를 소개받았다. 당시 아츄시는 휴식기였고 여러 곳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있었다. 아츄시는 임 대표가 가진 유니크한 콘셉트에 흥미를 느껴 기꺼이 새로운 도전에 뛰어들었고 2014년부터 줄단에서 활동하게 됐다.

미국에서 공연학을 전공한 임상우 대표와 상업적인 제품을 만들어 온 아츄시는 3년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브랜드 콘셉트와 유럽 스타일의 아이덴티티를 정립하고 줄단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컬렉션 주제로 윌리엄 세익스피어를 선택했다. 세익스피어 컬렉션은 "아트를 신는다"는 그들의 모토를 드러낸 시발점으로 아츄시는 자칫 난해하게 흐를 수 있는 콘셉트를 현실적인 감각으로 완성시켰다.



아츄시는 세익스피어 희곡 속 여주인공 캐릭터를 분석해 7개 디자인으로 정리했다. '줄리엣Ⅰ'과 '줄리엣Ⅱ'(로미오와 줄리엣), '레이디 맥베스'(맥베스), '오필리어'(햄릿), 요정의 여왕 '타이타니아'(한 여름밤의 꿈), '비올라'(십이야), 마지막으로 '미란다'(템페스트)가 그 주인공이다. (사진 : 위 줄리엣 1, 아래 줄리엣 2)

줄리엣 1과 줄리엣 2는 사뭇 다른 느낌을 자아낸다. 여기에 대해 임상우 대표는 "줄리엣이 로미오를 만나 소녀에서 여성으로 변화한 과정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두 디자인은 독일 디자인센터에서, 샘플 및 소재개발은 이태리 피렌체에서, 생산은 국내 성수동 수제화거리 명장 손에서 이뤄진다. 현재 줄단 구두는 청담동 쇼룸을 비롯해 온라인 편집샵, 자체 쇼핑몰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이처럼 줄단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주제를 토대로 독특한 콘셉트와 이야기를 구두에 담는다는 점이다. 모든 시즌에 주제를 선정하고 콘셉트를 잡아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제품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디자인을 책임지고 있는 아츄시다나카는 일본 태생으로 영국에서 수학하고 8년 전부터는 독일 베를린에서 거주하며 작업을 한다. 1996년 지미추에 입사해 창업자인 지미에게서 구두디자인 및 제작에 관한 전반적인 노하우를 전수받았으며 지미추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현대미술, 음악, 무용, 문학 등 예술작품을 구두와 접목시킨 독특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주목 받고 있으며 지미추 쿠튀르(지미추의 최상위 라인)를 통해 이미 전세계 여성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어떤 디자인을 지향하느냐는 질문에 아츄시는 "디자이너로서 상황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을 추구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우아하면서도 기품있는 디자인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자칫 난해하게 들리는 콘셉트를 어떻게 디자인으로 옮기는지, 어디에서 영감을 받느냐는 질문에는 "충분히 머릿속에 있기 때문에 모든 것에서 영감을 받는다"고 말했다. 책을 읽는 중에도 혹은 어떤 사물을 보고 영감을 얻기도 한다고.

성수동 수제화 거리를 본 소감도 물어봤다. "대개 구두를 만드는 곳은 도시 외곽에 있다"고 말하며 "도심 한 가운데 구두제작을 위한 공장, 가죽업체, 액서사리, 디자이너 등이 모여 있는 것이 놀라웠고 아주 역동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상우 대표는 성수동 수제화 공장과 세계적인 디자이너와의 협업에 대해 "성수동 공장 소속 디자이너 및 기술진들이 유럽 스타일과 세계적인 브랜드의 디자인 및 샘플링 작업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줄단은 어떤 브랜드로 기억되길 원하는지 물었다. "줄단의 구두를 신는 순간 주인공이 되는 구두를 만들고 싶습니다. 줄리엣을 신는 순간 줄리엣이 되는 것이죠" 임상우 대표는 '줄리엣 구두를 신는다'가 아니라 '줄리엣을 신는다'는 표현으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줄단은 단지 예쁜 구두를 만드는 데서 나아가 구두에 담긴 이야기와 아름다움을 동시에 전하는 브랜드로 남길 원했다.

마지막으로 다음 컬렉션에 관해 물었다. F/W 컬렉션 주인공은 영국 여배우 비비안 리(Vivien Leigh)다. 올해는 비비안 리 사후 50년이 되는 해로 헌정의 의미를 담아 그녀의 예술세계와 내면의 아름다움을 들여다본다. '다즐링에서 런던까지'라는 주제 아래 그녀의 삶을 뒤좇는 여정 속에서 인도의 패턴과 감각도 녹아 들었다.

"대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그녀를 기억하지만 헐리우드 영화 속 특정 이미지보다는 예술가로서 삶과 내면을 들여다보고자 했습니다. 그녀는 인도 다즐링에서 태어났는데 그녀가 어떻게 성장했고 어떤 환경에 살았는지, 또 영국에 건너온 이후 1940~60년대 영국 풍경은 어떠했는지 그런 것들을 담으려고 했습니다"

줄단은 세계적인 트랜드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자신만의 콘셉트를 담은 구두를 만들고 있다. 언젠가는 로고만 보고도 줄단임을 알아볼 수 있는 구두를 만들겠다고. 구두에 담긴 이야기, 그리고 구두가 만들어지기까지 이야기를 품고 있는 줄단의 다음 컬렉션이 무엇일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 줄단은 1975년 명동에서 시작한 수제화 전문 브랜드다. 1970~1980년대 인기를 구가하던 싸롱화로 현재는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줄단앤파트너스(JOOLDAN & PARTNERS Ltd, 대표 임상우)'가 브랜드 소유권을 갖고 있으며 올해부터 본격 생산을 통해 국내 소비자를 만난다.

글 박지연/사진 줄단 제공

Global News Network 'AVING'

 

라이프 기사

뷰티 가전 전문기업 유닉스전자가 강력한 바람으로 쉽고 빠른 모발 건조와 스타일링 연출을 도와주는 전문가용 헤어 드라이어 '마스터 D2'를 오는 25일 오후 7시 35분 '신세계TV쇼핑'을 통해 단독 론칭한다.
주방·생활용품 전문브랜드 코멕스가 대학생 서포터즈를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0일 청담동에 위치한 디브릿지에서 초코무 코스메틱스의 론칭파티를 개최했다.
조은술세종이 16일부터 19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SEOUL FOOD 2017에 참가해 증류주 이도와 다양한 막걸리들을 선보였다.
한일식품이 16일부터 19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SEOUL FOOD 2017에 참가해 다양한 우동, 라면 등 면제품들을 선보였다.
오엠케이는 5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일산 킨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