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환의 IT읽기] '4차 산업혁명' 따라잡기

최영무 2017-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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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트(W)'는 1초 동안 소비하는 전력을 뜻하는 단위다.

1889년 새로운 전력 단위 명칭을 고민하던 영국과학진흥협회는 제임스 와트의 이름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영국의 공학기술자 제임스 와트는 증기기관의 대량 보급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증기기관은 인류의 역사를 바꾼 1차 산업혁명(Industrial Revolution)의 시발점이 됐다.

(사진설명: 석기, 청동기, 철기 도구를 사용하던 인간은 자체적으로 움직이고 힘을 발휘하는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새로운 세상을 맞았다. 출처=listcrux)

18세기 후 3차례의 산업혁명이 일어났다.

1차 혁명은 증기기관을 이용한 '기계화(1784년)', 2차는 전기를 이용한 '대량 생산(1870년)', 3차는 인터넷이 이끈 '정보화∙자동화(1969년)'이다.

특히, 정보통신기기와 인터넷의 발전으로 인한 3차 산업혁명은 더 많은 평등한 사회를 만들었고 민주주의의 발전에 큰 영향을 줬다.

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을 통한 '지능형 공장과 제품의 탄생'이다.

(사진설명: 독일 Industrie 4.0에 기반한 지능형 자동차 공장. 출처=Mercedes-Benz)

4차 산업혁명의 기원은 2011년 독일의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제시된 인더스트리 4.0으로 클라우드 슈밥(Klaus Schwab)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회장이 독일의 제조산업을 리브랜딩하는 과정에서 만든 용어이다.

중국은 지난해 '제조 2025', 일본은 2013년 '재흥전략'으로 비슷한 청사진을 그린바 있다.

4차 산업혁명은 3차에 비해 어떤 가치가 더해진 것일까?

굳이 어떤 결과물이 될 거라고 정의를 해 보자면 인공지능(AI), 로봇, 사물인터넷(IoT), 5G, 바이오, 사이버물리시스템(CPS), 스마트자동차, 3D프린터, 가상현실, 드론, 나노, 물리학 등 각 학문의 결합과 연결의 극대화이다.

모든 기기들의 연결되서 수집된 빅데이터를 인공지능이 스스로 분석, 처리, 의사결정을 한다.

또 다른 가치는 개인화이다.

인공지능이 사람을 파악하고 그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해 주니까 일상은 더 편리해지고 시간은 여유가 생긴다.

독일 아헨의 아디다스 '스마트 팩토리'는 사용자가 어떤 주문을 하면 5시간 안에 3D 프린터가 신발을 만들어 준다. 외형은 양말 직조기계와 비슷하지만 센서와 통신기기가 결합되어 사용자가 입력하는 순간 바로 양말 짜듯이 최적화된 개인 운동화를 만들어 준다.

(사진설명: 특정 제품에 대해 소비자 욕구를 반영해 제조단계부터 고객 지향형 맞춤형 생산이 가능한 지능형 공장. 출처=ulalalab.com)

농부 로봇 '팜봇'은 약 5평 정도 되는 조그마한 텃밭에 2~30 종류의 다른 야채를 알아서 씨도 뿌리고 키워준다. 파 20단, 배추 10포기, 마늘 6접 이렇게 키우는 조건이 다 다른 작물을 알아서 물과 비료를 주고 수확까지 한다.

지능을 가진 기계는 인간의 육체적인 노동을 덜어주고 더 많은 생산으로 풍요로운 세상을 열어줄 수도 있지만, 나의 노력 여부와 상관없이 하루아침에 내 직업을 없앨 수도 있다.

과거에는 여객기를 조종하려면 기장, 부기장, 통신사, 항법사 등 최소 6명 이상이 필요했다. 특히 항법사는 굉장히 연봉이 높은 직업이었다. GPS 기술이 개발 되면서 항법사는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됐다. 통신과 기계장치 조작하는 승무원 역시 필요 없게 됐다.

현재 여객기는 승객 안전을 위해 부기장을 두고 있지만 기장 혼자서도 운항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지난해 다보스포럼은 4차 산업혁명을 통해 2020년까지 500만 개 정도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 했다.

이미 곳곳에서 일자리를 대체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설명: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미래를 표현한 일러스트레이션. 출처=inverse.com)

미국의 증시는 오토메이티드 트레이딩 시스템(인공지능 로봇 소프트웨어)이 딜링 하며 딜러들을 다 대체를 해 버렸다. 미국 내 약 75% 증권사들이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을 하고 있다.

미국 로펌에서는 IBM의 로봇변호사 왓슨을 고용했고 국내 차병원도 IBM의 의사 소프트웨어 왓슨을 도입했다.

그동안의 모든 생산과정은 어쨌든 간에 인간이 의사결정을 했지만, 4차 산업혁명부터는 AI가 의사결정 하고 생산을 통제한다.

새로운 기술이 나타날 때는 항상 음과 양이 공존한다.

스마트폰의 경우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여줬지만 분배의 불균형, 정보의 독점과 같은 사회적 이슈들도 함께 가져왔다.

또, 적 감시를 위해서 만든 레이더가 자연재해 예방을 위해 사용되고 전쟁병기로 만든 로봇이 재활 치료에 사용이 되고 군사용을 위해서 만든 인터넷이 지금 우리 삶을 바꿨다.

걱정하기보다는 부작용을 극복하고 더 많은 가치들을 만들어가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

(사진설명: 신기술의 등장은 직업을 없애기도 하고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기도 한다. 출처=nextdigitalcem)

4차 산업 생태계가 앞으로 어떻게 바뀌어 전개될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가장 좋은 대처는 다양한 돌연변이가 나올 수 있도록 민간에게 맡겨 놓는 것이다.

정부가 창의성의 방향을 좌지우지하면 실패가 뻔하다.

수많은 창조의 케이스들 속에 미래가 있다.

어떻게 많아지게 할 것인가, 어떻게 다양하게 할 것인가, 어떻게 각각 놀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 설명환 칼럼니스트

설명환 칼럼니스트는 반도체, IoT, 플랫폼 등 IT 분야에 대한 폭넓은 지식의 IT(정보기술) 전문가다. 현재 세계 5위권 메모리카드 전문 제조기업의 커뮤니케이션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2010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KOREPA 전문위원과 서울특별시교육청 글로벌인턴십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청소년 진로교육에 대한 종합적인 조언과 강의를 해오고 있다. 이메일 pr1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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