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환의 IT읽기] '살충제 계란'과 사이버 물리시스템(CPS)

최영무 2017-10-10  
메일보내기 인쇄하기
AVING 뉴스레터 신청하기

지난 8월 '살충제 계란'으로 우리 사회가 발칵 뒤집어졌다.

살충제 계란 파문은 지난 7월 유럽에서 처음 시작됐다. 벨기에 업체가 네덜란드에 금지된 살충제를 팔았고 네덜란드 농가에서 출하된 살충제 달걀이 독일 영국 프랑스 등으로 유통되면서 유럽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정부는 우리나라에 들여오는 유럽산 달걀은 안전한 스페인산이라고 했지만 정작 사고는 국내 농가에서 터졌다

정부가 전국 1,239개 산란계 농장을 조사한 결과 49개 농장 계란에서 피프로닐, 비펜트린, 디클로로디페닐트리클로로에탄(DDT)등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DDT는 맹독성이 강해 1979년 위생해충 방제약으로 마지막 사용된 후 시판이 금지된 살충제이다. 1962년 레이첼카슨의<침묵의 봄>이란 저서에서 침묵을 야기시킨 주원인 물질로 지적된 화학성분이기도 하다.

이번 사태는 우리의 식품안전정책에 큰 구멍이 뚫려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국민안전 문제는 사후 대응보다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살충제 계란 파동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공포에 떨게 한 메르스 사태나 백신, 마약류와 같은 의약품, 방폐물과 같은 위험물 등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전 단계에 걸친 데이터 기반의 실시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에 따르면 시·도를 구분하는 숫자 2자리와 생산자 명의 영문 약자(영문 3자리) 또는 생산자 명을 나타내는 기호(숫자 3자리)를 포함해 총 5자리로 표시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정부 차원에서 안전과 공공목적을 위한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기반의 CPS 플랫폼 구축이 필요한 이유이다.

CPS는 주로 개인 맞춤형 제품 생산을 위해 전체 가치사슬의 스마트화를 추진하는 스마트 공장을 고려한 개념이지만 초연결성과 초지능성을 활용해 안전한 사전 예방 사회시스템을 실현할 수 있다.

사이버물리시스템(CPS: Cyber-Physical System)은 물리적 현실세계에서 수집한 각종 센싱 데이터를 컴퓨팅 세계에서 다양하게 분석하여 다시 현실세계의 사람과 사물을 제어하는 것으로, 현실과 사이버 세계 혹은 사람과 인공지능이 상호작용하고 협업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쉽게 말해 인터넷을 대표하는 IT가 상공간과 사용자가 존재하는 물리 세계를 융화하는 것이다. 여기서 각각 다른 공간 및 시간 사이에서 연관성을 찾아내는 것이 CPS의 핵심기술이다.

CPS는 동일한 기본 아키텍처를 공유하는 IT 기술인 IoT(Internet of Things)와 유사하지만 IoT는 CPS는 물리적 요소와 계산 요소 간의 더 높은 조합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CPS는 모니터링을 주목적으로 하는 기존 시스템에 현실세계를 제어하는 기능을 추가하여 인간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도 있고 위급한 상황에서 자동 센싱과 자동제어를 통하여 위험상황을 예방하거나 사고 발생 시에 즉각적인 대응력을 확보할 수 있다.

CPS는 생산, 물류, 스마트 공장 등 모든 영역에서 점진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스마트 공장은 CPS 기술을 오프라인 공장에 적용한 방식으로 공장의 생산 라인을 수시로 바꿀 수 있다.

사이버 공간에 제작 프로세스를 가상으로 설계하면 오프라인 생산라인이 자동으로 변경되는 CPS 방식은 맞춤형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불가능했던 소비자의 수요 변화에 맞춘 대규모 맞춤 생산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대규모 생산에만 익숙한 기존 공장들은 4차 산업혁명의 O2O 기술이 결합된 스마트 공장의 경쟁력을 결코 쫓아올 수 없다.

(승객과 운전기사를 스마트폰으로 연결한 기술 플랫폼 우버(UBER). 사진=www.independent.co.uk)

 

4차 산업혁명 시대에 CPS를 탑재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업들이 기존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우버(UBER)는 차량을 보유하고 있지 않음에도 세계 최대의 운송업체로 거듭났고, 에어비앤비(Airbnb)는 보유 숙박시설 하나 없이 전 세계 숙박업을 위협하고 있다. 이는 기존 시장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의 출현으로 인해 정확한 통찰력과 적극적인 혁신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가까운 미래에 실현될 스마트 사회에서는 식품의 이력 추적, 교통과 의료, 스마트 공장, 스마트 국방 등 대부분의 인프라가 CPS 기술로 확장될 것이다.

CPS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표준화가 관건인데 미국 산업 인터넷컨소시엄(IIC)과 독일 인더스트리 4.0은 국가 간 통신 표준을 정하는 데 합의했다. 지금까지 미국과 독일 내 공장 설비는 회사별로 장비 프로토콜이 달랐다.

CPS는 물리시스템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조작하여, 산업 및 생활의 방식을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바꾸고,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실시간 트래픽 예측과 동적인 신호체계 변경으로 에너지 절약, 환경오염 방지 등의 효과도 누리게 된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CPS에 강한 국가가 4차 산업혁명 각축전에서 승기를 잡는다.
역사를 보면 그 사회와 국가가 새로운 기술 혁신에 대해서 수용하려는 자세가 그 국가와 사회의 발전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되어왔다.

 

* 설명환 칼럼니스트
설명환 칼럼니스트는 반도체,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 등 IT 분야에 대한 폭넓은 지식의 IT(정보기술) 전문가다. 현재 세계 5위권 메모리카드 전문 제조기업의 커뮤니케이션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2010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KOREPA 정책 위원과 서울특별시교육청 글로벌 인턴십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청소년 진로교육에 대한 종합적인 조언과 강의를 해오고 있다. 이메일 pr1st@naver.com

Global News Network 'AVING'

 

모바일/컴퓨팅 기사

톨레미시스템은 오는 7월 5일(목)부터 7일(토)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8 광주국제 IoT·가전·로봇박람회(Gwangju Int'l IoT·APPLIANCE·ROBOT Fair)'에 참가해 이동
LED 산업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모바일 패션 전문 기업 슈피겐코리아(192440, 대표 김대영)의 모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티퀀스(Tquens)가 여름을 맞아 휴대용 선풍기 'H900'을 선보인다.
IT 주변기기 기업인 맥컬리 코리아(Macally Korea)는 현대 Hmall의 여름휴가맞이 디지털&차량용ACC 기획전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이어폰•헤드폰 유통전문업체 이어폰샵(Earphoneshop, 대표 우양기)에서는 22일(금), 이어폰샵 온라인 사이트 오픈 15주년을 기념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국내외 IT, Tech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