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권의 VR과 MR 세상]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한 화상회의의 진화

박지완 2018-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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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4회에 거쳐서 '혼합현실과 가상현실의 올바른 개념 이해',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가져온디스플레이 혁명', '가상현실 시장의 빅뱅은 기대할 수 있는가', '디지털 가상화'에 이르기까지 총 4편을 아래와 같이 연속으로 기고를 하였는데요.

1. 혼합현실과 가상현실의 올바른 개념 이해

2.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가져온 디스플레이 혁명

3. 가상현실 시장의 빅뱅은 기대할 수 있는가

4. 디지털 가상화

이번에는 그에 이어 디지털 콘텐츠의 또 다른 소비 행태인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한 화상회의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최근 우리나라는 지방 분권화로 인하여 많은 국가 기관들이 지방 이곳 저곳에 뿔뿔이 흩어져 있다. 이로 인하여 해당 기관들과 업무 협력을 해야 하는 많은 민간 기업들이 KTX와 고속도로에 시간과 돈을 쏟아 붓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이미 예견되었던 것이며, 이러한 폐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제시되었던 기술이 바로 '화상회의' 시스템 입니다.

'화상회의'는 매우 오래된 기술로 VoIP 기술과 함께 Web에 카메라를 이용한 동영상 전송 기술이 가능해지고, 초고속 인터넷망까지 갖춘 우리나라의 IT 환경을 감안할 때, 이것은 매우 설득력 있는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많은 회의는 Face-to-Face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고가의 장비와 인프라는 제대로 쓰이지 않고 있는 것이 냉혹한 현실입니다.

물론, 대통령이 시도지사 등과 간담회를 할 때는, 화상회의 시스템이 사용되고 있고 대통령의 말씀에 누가 토를 달 것인가 그냥 이야기를 듣고, 서로 덕담하는 수준의 회의라면 지금의 화상회의 시스템은 매우 훌륭한 회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협상'을 하거나, '논쟁'을 해야 하는 회의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화상회의 시스템은 '분위기'와 '뉘앙스'를 전달하기에는 적절한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즉, 전달되는 '말' 자체 보다는 '분위기'와 '뉘앙스'가 디테일이며, 더 중요하고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이것이 정확하게 전달되거나 파악되지 않기 때문에 화상회의 시스템은 2% 부족한 부분이 생기게 됩니다.


화상회의를 위한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 가능성

영화 '킹스맨'에서 보면 주인공 에그시(테런 에저턴)를 도와주던 갤러헤드(콜린 퍼스)가 킹스맨 양복점의 비밀 장소에서 회의에 참석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회의 테이블은 비어 있는데, 특수 안경을 착용하니까 참석자들이 모두 한 자리에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것도 마치 홀로그램처럼 나타납니다.

(출처: 영화 킹스맨)

물론, 현실에서 홀로그램 영상을 구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기술입니다. (홀로그램에 대해서는 다음 칼럼에서 더 다루어보고자 한다.) 홀로그램 영상을 구현하는 기술은 앞으로 수년에서 수십년이 더 걸릴지 모르는 기술입니다. 하지만, '증강현실' 기술을 사용한다면, 마치 모두가 한 자리에 있는 것처럼 회의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현재의 화상회의 시스템에서 부족했던 2%인 '분위기'와 '뉘앙스'를 전달하는 것도 완벽하지는 못하겠지만 어느 정도 가능합니다.(현재의 모니터 기반 화상회의 시스템과 비교했을 때)

(출처: 매직리프 홈페이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2016년에 출시한 '홀로렌즈(Hololens)'라는 제품도 있었지만, 턱없이 부족한 시야각(FOV, Field of View)으로 인하여 실제 상용화에 있어서는 시장을 제대로 만족시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매직리프(Magic Leap)'는 아마도 증강현실 화상회의가 가능한 제품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매직리프에 관한 논평을 보면 호불호가 많이 나뉘는 편인데, 사실 엄청난 기대를 했던 것에 비하면 다소 충격적일만큼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더 많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내 옆에 누군가가 있어서 함께 대화를 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사용자 경험은 제공할 수 있는 형태의 기술이며 제품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물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이미지와 소리를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이슈일 수 있으며, 이러한 기술에 대해서 우리는 좀 더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증강현실 기술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며, 이는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새로운 형태의 화상회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 틀림없습니다.

 

* 정상권 칼럼니스트
정상권 칼럼니스트는 게임과 가상현실, 혼합현실 등의 디지털 콘텐츠 기술 전문가이며, 우리나라의 정보통신 표준(KS)을 최종 심의하는 국내외 정보통신 표준 기술 전문가이다. 현재 혼합현실, 가상현실 스타트업 회사인 ㈜조이펀의 대표로 재직중이다. 2000년부터 게임 개발사를 경영하면서 우리나라의 디지털 콘텐츠 기술에 대한 표준 경쟁력이 열악하다는 것을 깨닫고, 국내외 디지털 콘텐츠 관련 표준 단체를 이끌고 있다. 현재 TTA 국제 표준 전문가이며, 가상현실 멀미 저감 기술 표준 개발을 위한 국제 표준 기구인 IEEE 3079의 간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게임 기술 표준 실무반 의장을 수행하고 있기도 하다. 이메일 ceo@joyfu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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