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분기 세계 PC 출하량 '최고 성장률'

이가영 201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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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Korea (AVING) -- <Visual News> 정보 기술 리서치 및 자문기업인 가트너는 2009년 4분기의 세계 PC 출하량이 무려 9천만 대를 초과, 2008년 4분기에 비해 22.1%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표설명 1: 2009년 4분기 전세계 PC 벤더별 출하량 예비 추정치 / 단위: 천만대)

가트너의 예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9년 4분기 세계 PC시장의 증가율은 지난 7년을 통틀어 분기간 증가율 중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 대상이 된 2008년 4분기의 실적이 경기침체로 인해 매우 부진했던 시기였음을 감안해도, 이는 PC업계의 청신호라고 할 수 있다.

가트너 애널리스트인 키타가와 미카코(Mikako Kitagawa)는 "이번 조사 결과로 PC 시장이 세계적으로 회복기에 접어들었음이 확인됐다. 지난 3분기에 이미 미국과 아태지역에서는 긍정적인 지표들이 나타났고 있었으며, 이 2009년 4분기 결과는 경기회복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증거라고 할 수 있겠다"며 "유럽, 중동, 아프리카를 어우르는 소위 'EMEA' 지역은 미국과 아태지역보다 늦게 경기불황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그만큼 회복도 지연됐다. 이번에 EMEA 지역은 3사분기만에 처음으로 긍정적인 출하량 증가 성장을 보였으며, 라틴아메리카와 일본도 출하량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키타가와는 "출하량 증가는 대체로 노트북과 미니노트북을 망라한 저가의 이동형 PC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불황이 지속됨에 따라 구매자들이 가격에 매우 민감해진 상태이며, 평균적 소비자들의 경우 다수가 저가의 PC로 만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2009년 4분기는 윈도우 7이 출시된 시기이기도 했는데, 이로 인해 추가적인 PC 수요가 생기지는 않았으나 연말연시에 맞춘 유용한 마케팅 도구가 됐다"고 덧붙였다.

업체별로는 HP가 2009년 4분기 역시 세계 PC 출하량 1위를 고수, 업계 평균을 웃도는 성장률을 보였다(표1 참조). 가트너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에 의하면 HP의 활약은 특히 미국시장에서 두드러졌으며, HP는 이번에 미국과 EMEA 지역에서 1위 자리를 되찾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표설명 2: 2009년 4분기 미국내 PC 벤더별 출하량 예비 추정치 / 단위: 천만대)

에이서(Acer) 역시 주요 지역에서 500달러 이하의 저가 PC 부문 내 선두 지위를 굳혔다. 브랜딩 전략 개선으로 업체들과의 협력 현황이 호전된 점도 에이서의 선전에 영향을 미쳤다. 델(Dell)은 세계평균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 이유는 연말연시 판매호황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기 때문으로, 이는 가격책정에 있어 경쟁업체들만큼 공격적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2009년 4분기 미국 내 PC 출하량은 2008년 같은 분기에 비해 26.5% 성장한 1980만 대에 달했다(표2 참조). 전 세계적 통계와 마찬가지로 미국 시장의 이번 분기간 출하 증가는 지난 7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키타가와는 "PC 벤더 및 판매업체들의 공세적 홍보가 소비자 PC 수요를 촉진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그 중 몇몇 벤더들은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손해가 날 정도의 가격인하를 단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HP는 2009년 4분기 PC 출하량을 기준으로 델을 누르고 미국 내 판매업체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성과는 가격 경쟁력의 향상과 대형 소매상들과의 성공적 제휴에 힘입은 것. 반면, 델은 소비자 시장에서의 입지를 지키기 위해 고전했다. 소매 부문에서의 치열한 가격 싸움에서 밀려난 델은 대기업 부문에서의 기존의 취약점 역시 극복하지 못해 성장률 저하를 경험했다.

(표설명 3: 2009년 전세계 PC 벤더별 출하량 예비 추정치 / 단위: 천만대)

EMEA 지역 PC 출하량은 2009년 4분기에 2970만 대에 달해 2008년 4분기 대비 3.6%의 증가를 보였다. 전문가용 시장에서의 실적은 여전히 부진했으나 2010년이 시작되기 전 2009년의 잔여 예산으로 PC를 구입하는 조직들이 생겨나면서 호전될 기미를 보이기도 했다. 이동형 소비자 PC, 특히 미니노트북 부문의 선전으로 인해 서유럽 시장은 명맥을 유지했다. EMEA 지역의 미니노트북 출하는 전체 이동형 PC시장의 20%를 차지했다.

아태지역의 PC 출하는 2008년 4분기보다 무려 44.4%나 증가해 2710만 대를 초과했다. 이 같은 선전에는 지역 내 PC 출하의 61% 이상을 차지한 중국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아태지역에서의 기업수요는 자유재량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이었으나, 예산 잔여분을 처리하기 위한 지출도 일부 나타났다. 기업들은 아직 대규모 PC 구매를 단행하기 보다는 지출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견지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의 PC시장은 2009년 4분기에 42.7%의 대성장을 보였다. 이러한 성장률은 2009년 4분기의 출하량이 비정상적으로 낮았던 데에 기인하는 면도 있으나, PC 시장에서 미니노트북의 위치가 확장되면서 그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에 있는 것도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최근 상품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라틴아메리카 내 몇몇 수직시장에서 PC구매가 촉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009년 4분기 일본의 PC 출하는 4.7% 증가를 기록, 총 360만 대에 이르렀다. 분기중 'School New Deal Project (교육 부문의 PC보급을 촉진하기 위한 일본 정부 차원의 조치)' 사업의 추진으로 인한 출하량 증가로 전문가용 시장이 예상을 넘는 고속 성장을 보인 것이 큰 역할을 했다.

연간 세계 PC출하량은 2008년보다 5.2% 증가한 3억600만 대에 달했으며(표3 참조), 평균판매가(ASP)의 가속화와 함께 이동형 소비자 PC의 선전이 원동력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출하 기준으로 볼 때 HP가 업계 1위를 고수한 반면 델은 에이서에게 2위 자리를 내주었고, HP, 에이서, 도시바 모두 소비자 수요의 강화로 인한 이득을 보았다.

이 결과는 아직 예비조사에 기인한 것으로 확정된 통계결과는 가트너의 '지역•분기별 세계 PC업계 통계' 프로그램 참여 고객들에게 빠른 시일 내에 공개될 예정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가트너 홈페이지의 '컴퓨팅 하드웨어' 섹션(www.gartner.com/it/products/research/asset_129157_2395.jsp)에서 확인할 수 있다.

Global News Network 'A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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