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환의 IT읽기] 와이파이 넌 누구냐?

최영무 2019-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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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넌 누구냐?

우리나라의 가계 무선 요금 지출액은 OECD 1위다.
통계청에 따르면 통신비는 가계 지출의 6%를 차지한다. 식료품비, 교육비 다음으로 세 번째다. OECD 가계 지출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멕시코하고는 1, 2위를 다툰다. 

통신비 증가의 주범은 모바일 데이터다. 스마트폰 트래픽 절반 이상이 와이파이를 통해 발생한다는 점에서 와이파이 접속지역 확대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와이파이(Wi-Fi • Wireless Fidelity)는 무선접속 장치(AP: Access Point)가 설치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근거리 무선 통신으로 무선랜(Wireless LAN)이라고도 부른다. 현재는 와이파이라 읽지만 초창기에는 위피라 불렀다. 유럽에서는 아직도 위피라고 읽는다.

와이파이 단말기에 연결하기 위해서는 무선랜카드가 있어야 하며 커버리지는 개활지에서 약 200m 정도다. 주파수는 2.4GHz 대역과 5GHz 대역을 이용한다. 이 주파수 대역은 산업, 과학, 의료용 기기들을 위해 할당된 주파수 대역으로 기본적인 규칙만 준수한다면 이동통신처럼 해당 주파수 대역을 이용하기 위해 별도의 이용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그렇다면 2.4GHz 와이파이와 5GHz 와이파이 중에 뭐가 더 좋을까? 2.4GHz는 접속 속도가 느린 대신 공유기와 사이에 벽 같은 장애물이 있더라도 비교적 안정적인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하고, 5GHz는 속도가 빠른 와이파이를 쓰고자 할 때 적합하다. 

와이파이는 1999년 미국 무선랜협회 WECA(Wireless Ethernet Capability Alliance: 2002년 Wi-Fi로 변경)가 표준으로 정한 IEEE802.11b와 호환되는 제품에 와이파이 인증을 부여한 뒤 급속하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0년 인터넷망 없이 기기 간 직접 연결해 통신할 수 있는 기술인 '와이파이 다이렉트'가 선보였고, 2014년 802.11ac 규격은 다중 안테나(MIMO) 기술을 적용해 이론적으로 최대 6.93Gbps의 속도를 낼 수 있게 진화했다. 최근 5세대(5G) 와이파이는 기가급 속도를 지원해 '기가 와이파이'라고도 부른다.

(사진설명: Wi-Fi 네트워크 이미지. 출처= www.wompcav.com)

와이파이는 초창기에는 PC를 중심으로 쓰였으나 최근에는 스마트폰•인공지능 스피커 등과 같이 다양한 정보기술(IT) 기기는 물론 보일러나 밥솥과 같은 생활 제품에도 이러한 기능을 탑재한 사례가 늘고 있다.
 
와이파이는 운영방법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가정 및 개인에서 독자적으로 운영되는 사설 와이파이 ▲공공시설 소유기관이 설치 장소를 제공하는 공공 와이파이 ▲이통사가 점유료를 내고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상업용 와이파이 등이다.
 
이동통신 3사가 전국에 운영하고 있는 와이파이는 39만 6472개다. 이 가운데 65%인 25만 7472개를 최근 개방했다. 현 정부의 통신비 절감에 따른 조치다. 통신비를 부담하는 입장에서 와이파이는 말 그대로 '구세주'나 다름없다. 특히 학생 등 통신기기 이용이 많은 입장에선 더더욱 공공 와이파이가 절실하다.

(사진설명: 쿠바 젊은이들은 5성급 호텔에서 나온 암호로 보호된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사용하여 아바나 시내의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서핑을 한다. 출처=AP)

미국 뉴욕시는 링크 NYC(LinkNYC)를 통해 공중전화 부스를 와이파이 키오스크로 바꿔 몇 년 안에 7,000여 개 이상 늘려 스마트시티 기본 인프라로 쓰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영국에서도 공중전화 부스 1,000여 개를 와이파이 키오스크로 바꾸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인도 같은 곳에서도 정보 소외 지역을 대상으로 공공 와이파이 기지국을 제공하는 디지털 빌리지(Digital Village) 파일럿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다.
 
와이파이 네트워크는 미래의 핵심 경쟁력인 4차 산업혁명, 스마트시티를 위한 기본 바탕일 뿐 아니라 사물인터넷을 통해 지능화를 다질 인프라다. 요금 걱정 없이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와이파이를 촘촘히 깔아야 한다.
 
* 설명환 칼럼니스트
설명환 칼럼니스트는 작가이자 커뮤니케이터다. 과학의 대중화를 목적으로 일반인과 학생들에게 공학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글을 쓰고 있다. 서울특별시 교육청 자문 위원과 국가정보기간 언론사의 객원 논설위원으로 선임되어 각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조언을 해왔으며, 현재 중견 ICT 그룹의 커뮤니케이션팀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메일 pr1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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