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과 올림푸스 PEN은 닮았다?

양정훈 201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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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Korea (AVING) -- <Visual News> 2월 17일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올림푸스의 세 번째 마이크로포서드 방식 하이브리드 DSLR인 'PEN E-PL1'을 국내에 선보였습니다. 올림푸스 'PEN 시리즈'는 첫 출시 이후 디지털카메라에서 단순한 사진촬영이라는 목적만을 보여주는 것에서 탈피, 카메라를 가꾸고 보여주고 유저들과 함께 호흡하는 전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존의 DSLR과 디지털카메라에서는 본인만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여지가 없었습니다. 고작해야 디자인을 강조한 모델은 다양한 컬러로 출시되는 것과 몇 개의 포인트를 주는 정도? 그 외에는 꾸미고 디자인 한다는 것에 대한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게 사실입니다.

아이폰과 PEN이 가지는 문화적 공통점

유저들의 개성을 표현하는 것과는 멀어보이기만 했던 딱딱하고 차가운 느낌의 디지털카메라에 올림푸스 PEN의 출시로 스타일의 연출이라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자기만의 개성과 독틈함을 늘 보여주고 싶었던 젊은 감각의 유저들은 PEN을 통해 또 다른 트렌드를 만들어내기 시작했고 이들은 'PENIa(페니아)'로 불리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이런 부분들이 애플의 아이폰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폰은 규격이 통일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다양한 디자인의 케이스며 액세서리들이 출시되고 있고 아이폰 유저들은 이런 다양한 액세서리를 통해서 자신을 표현하고 서로 만나 자료를 공유하면서 아이폰 유저들만이 가지는 독특한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아이폰은 기존의 휴대폰에서 볼 수 없었던 디자인과 꾸민다는 부분을 보여주면서 신선한 충격을 보여 주었는데 올림푸스의 PEN도 아이폰의 DNA인 '꾸미고 보여주는 문화'를 선도하고, 늘 함께 한다는 부분에서 닮은 부분이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진설명: 17일 국내에 공개된 올림푸스의 세 번째 마이크로포서드 디지털카메라 'PEN E-PL1')

PEN의 가장 큰 특징은 DSLR의 기능을 경량화시킴으로써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작은 핸드백에도 넣을 수 있고, 늘 휴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늘 유저들과 함께 한다는 라이프 스타일적인 부분이 PENIa라는 톡특한 문화가 탄생하게 된 부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설명: 발표 행사에서는 모델들이 올림푸스 'PEN E-PL1'과 함께 런웨이 쇼를 펼쳤습니다. 올림푸스가 그리스 고대신화에 나오는 산의 지명을 딴 터라 그런지, 모델이 그리스 여신 복장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사진설명: 올림푸스한국의 방일석 대표가 신제품 'PEN E-PL1'을 소개하고 향후 하이브리드 DSLR에 대한 전망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PEN E-PL1 발표 현장에서 방일석 올림푸스한국 대표가 하이브리드 DSLR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전망을 밝히는 것을 들으며 생각보다 하이브리드 방식의 기술에 대한 선호도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올림푸스 측은 현재 DSLR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에 대한 잠재수요는 20%에 이르고 지금부터 5년 이내, 즉 2014년에는 하이브리드가 DSLR를 넘는 마켓쉐어를 기록, 올림푸스는 50%를 기록하면서 시장을 주도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상당히 공격적인 행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자신감의 근거는 아무래도 PEN 시리즈의 활약과 관련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올림푸스에 의하면 PEN은 출시 후 6개월동안 4배 이상, 최근 1년간 3배 성장해서 DSLR 시장의 16.5%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치를 바탕으로 올림푸스가 현재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주위에서 PEN을 사용하는 유저를 만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DSLR과 콤팩트디카 부분에서 조금은 위축되며 밀리는 모습을 보이던 올림푸스가 또 다른 방식의 마이크로포서드를 지원하는 PEN 시리즈를 통해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오랜 시간 와신상담(臥薪嘗膽)하며 혁신을 꿈꾸고 실행에 옮긴 기업이 이제 달콤한 열매를 수확하려는 시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설명: 이두형 유저커뮤니케이션 차장이 PEN E-PL1의 새롭게 추가된 기능과 촬영한 결과물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진설명: 올림푸스 PEN의 에반젤리스트로 활동 중인 탤런트 조민기와 신세대 사진작가 구송이가 'PEN E-PL1'로 촬영한 영상물을 직접 보여주면서 사용한 느낌을 전하고 포즈를 취했습니다)

(사진설명: 탤런트 조민기가 'PEN E-PL1'을 들고 일본을 여행하면서 촬영한 장면)

페니아(PENIa) 그리고 아이폰

올림푸스가 수치상으로 보여지는 항목만을 놓고 PEN과 하이브리드 DSLR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기에는 어딘가 부족한 부분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잠시 했었는데 방일석 대표가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는 또 다른 한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앞서 언급했던 'PENIa'의 존재감입니다. 그들은 기존의 디지털카메라를 단지 촬영하는 것만이 아닌 커뮤니티를 만들고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서 스스로 디자인하고 꾸민 PEN을 선보이면서 무형의 PEN에 또 다른 생기를 불어 넣으며 지금까지 쉽게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PENIa들이 가지는 유대관계는 아마도 아이폰을 가지고 있는 유저들이 느끼는 그것과 닮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이폰 유저들은 아이폰을 그저 단순한 휴대폰이 아닌 또 다른 자신의 분신이라 생각하면서 시간을 투자하고 돈을 투자하면서 자신만의 컬러가 담긴 디자인으로 만들어내고 다른 사람들에게 아이폰 문화를 전파하는데 누구보다 앞장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PENIa들도 이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PEN 시리즈 라인업이 확충될수록 PENIa들은 더 많이 늘어날 것이고 그들 스스로 PEN을 알리는 전도사, 에반젤리스트가 되어 제품의 판매량을 향상시키는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바로 이런 부분이 방일석 대표가 하이브리드 DSLR인 PEN과 그리고 PENIa들에게 거는 기대가 큰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사진설명: 다양한 그들만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페니아들의 문화는 아이폰의 문화와도 닮은 부분이 있지만 자동차 브랜드인 BMW MINI와도 닮은 구석이 있습니다)

(사진설명: 현장에 전시되어 있었던, 또 다른 디자인으로 새롭게 커스티마이징된 PEN 시리즈들은 화려했습니다. PENIa들은 색다른 디자인을 통해서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이폰용 액세서리산업이 활기를 띠고 수익을 거두는 것처럼 PEN을 통한 액세서리 산업 또한 기대가 됩니다)

단비같은 존재 'PEN 시리즈'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올림푸스가 PEN E-P1을 출시하면서 하이브리드 시장의 강자로 떠으리라고는 올림푸스도 전문가들도 그리고 일반인들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PEN의 인기를 지켜보면서 그 동안 DSLR과 콤팩트카메라 사이에서 그 어떤 것을 갈망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생각보다 많이 잠재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애플의 아이폰이 국내시장에서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두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좀더 혁신적인 휴대폰을 기다려왔던 소비자들에게 아이폰은 가뭄의 단비같은 존재였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듯. PEN도 새로운 형식의, 콤팩트디카 크기에 DSLR의 성능을 꿈꾸는 소비자들에게는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단비같은 느낌이었을 것 입니다.

지금은 올림푸스가 PEN 시리즈를 통해 하이브리드 DSLR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지만 여기서 안주하기에는 가야 할 길이 아직 멉니다. 같은 마이크로포서드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파나소닉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고 무엇보다 'NX10'으로 관련 범주에 뛰어든 삼성은 특히 만만하지 않은 경쟁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소니와 기존 DSLR의 절대강자인 캐논과 니콘도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당장 예측할 순 없지만 나날이 성장해가고 있는 하이브리드 DSLR 시장을 이대로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은 확실합니다.

올림푸스 관계자의 말대로 1만대 파는 시장에서 1천대 파는 것보다 10만대 파는 시장에서 1만대 파는 것이 좋은 만큼 경쟁자들이 뛰어들어 파이가 커지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보여지는데, 이렇게 폭넓게 경쟁이 거세지는 시장에서 더 많은 파이를 얻을지, 잃을지는 결국 올림푸스가 보여주는 혁신의 몫이 아닐까요?

Global News Network 'A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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