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환의 IT읽기] 아마존도 못했다... 물류의 기적 '새벽 배송'

최영무 201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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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한양 양반들은 '효종갱(曉鍾羹)'이란 음식을 즐겨 먹었다.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새벽종이 칠 때 먹던 국'이라는 의미다.

조선 후기 문인 최영년이 쓴 '해동죽지'를 보면, 효종갱은 배추, 콩나물, 송이, 소갈비, 전복, 해삼 등을 밤새 푹 끓인 국으로 새벽녘 통행금지 해제를 알리는 종이 울리면 남한산성에서 도성 안 양반집으로 배달했다고 한다.

효종갱은 우리나라 최초의 새벽 배송 신선식품인 셈이다.

'밤에 주문하면 아침에 배송', '더 빠르게, 더 신선하게', '더 저렴하게, '초 프리미엄 빙하수 이즈브레(ISBRE)'마켓컬리를 떠올리게 하는 키워드다.마켓컬리가 국내 스타트업 업계의 성공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마켓컬리의 특별함은 베끼기에 익숙한 국내 스타트업 문화에서 없는 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이다. e 커머스 배달업체는 많지만 새벽 배송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새벽 배송이란 고객이 전날 밤 주문한 신선식품과 생활용품 등을 다음날 아침에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사진설명: '마켓컬리 샛별 배송' TVC 영상. 출처=제일기획)

마켓컬리는 2014년에 설립돼 2015년 5월 '샛별배송'이라는 이름으로 새벽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매출 1571억 원을 기록하며 2015년 29억 원 대비 무려 55배 가량 증가했다. 

샛별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실적이 급상승했다. 짧은 업력에도 사업 모델을 시장에서 검증받고, 잠재력도 인정받았다. 영업이익은 아직 풀어야 할 과제다.

현재 마켓컬리가 취급하는 총 1만여 개 품목으로 식품 비중은 약 80%다.마켓컬리는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과 유통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았다.

맞벌이 부부와 1, 2인 가구의 고객들은 장보기 시간을 아껴 자기계발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고, 이마트 'SSG닷컴'. 롯데홈쇼핑 '롯데아이몰', 쿠팡 '로켓 프레시' 등이 새벽 배송 대열에 합류하며 새벽 배송 시장은 e 커머스 업계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작년 4000억 원 안팎이던 시장 규모는 올해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사진설명: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한 마켓컬리. 출처=마켓컬리)

글로벌 유통혁명을 주도하는 미국 아마존도 성공하지 못한 신선식품 새벽 배송 서비스는 세계 유일무이한 성공 사례다.혁신적 물류 시스템과 정보기술(IT), 빅데이터 기술들이 결합된 물류의 기적이라 할 만하다. 
 
한국의 아침 풍경을 바꾼 새벽 배송은 무한 경쟁시대에는 절대 강자가 없고, 스타트업도 아이디어와 혁신으로 언제든지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 

불편함을 개선하는 서비스를 선보여 세상을 바꿔 나가는 '혁신의 싹'을 산업계에서 많이 마주하길 기대한다. 

* 설명환 칼럼니스트
설명환 칼럼니스트는 ROTC 소위 임관 후 현재 중견 ICT 그룹의 커뮤니케이션팀장으로 재직 중이다. 대교출판 논픽션 공모에 당선되어 등단, 과학의 대중화를 목적으로 일반인과 학생들에게 ICT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글을 쓰고 있다. 서울특별시 교육청 자문 위원과 국가정보기간 언론사의 객원 논설위원으로 선임되어 각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조언을 해오고 있다. 이메일 pr1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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