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환의 IT읽기] 상용차 자율주행 시대와 생활 물류 ①

최영무 2019-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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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설명환의 IT읽기] '상용차 자율주행 시대와 생활 물류 ①' 연재 타이틀)

"자율주행 도로에 진입했습니다. 자율주행을 원하시면 버튼을 눌러주세요"

고속도로 상용차 자율주행 첫 시연에 나선 국내 한 완성차 업체의 대형 트럭에서 흘러나온 안내 멘트다.

"자율주행 도로에 진입했습니다. 자율주행을 원하시면 버튼을 눌러주세요"

고속도로 상용차 자율주행 첫 시연에 나선 국내 한 완성차 업체의 대형 트럭에서 흘러나온 안내 멘트다.

이 40톤급 화물 운송용 대형 트레일러는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갖췄다. 

SAE는 자율주행을 6가지 단계로 정의한다. 
0에서 5까지 6단계로 나뉘는데, 4단계 이상이면 '완전 자율주행 기술'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0단계는 자율주행 기능이 없는 일반 자동차다. 운전자가 알아서 모두 해야 한다. 기껏해야 주차할 때 벽에 닿을 것 같으면 경고 신호등이 들어오는 정도이다.

1단계는 장애물이 있으면 알아서 브레이크가 작동하거나 자동 속도 조절 장치인 크루즈(Cruise) 같은 운전보조 기능을 갖춘 자동차가 이에 해당한다.

2단계는 1단계 보다 조금 진보한 부분 자율주행으로 차선 유지(LKAS, Lane-keeping Assistance)와 가속기, 브레이크 등을 자동화시켰는데, 차량이 진행되는 방향인 종(從) 방향에 대한 인식과 판단, 제어만 관여한다. 최근의 대부분 신차가 2단계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3단계 이상부터는 기능과 작동이 복잡해진다. 자동차 스스로가 차선 변경을 하기에 앞뒤 진행 방향에 더해, 좌우 상황까지 고려한다. 자율 차와 일반차가 동시에 운행되는 상황에서 무수한 운전 방해 요소와 위험한 운전 행태를 인식하고 판단한다. 3단계 역시 운전사가 늘 개입하여 운전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4단계는 운전자 개입 없이 자율주행이 가능한 자동차다. 졸리면 자더라도 큰 문제가 없고 운전을 원할 때 개입할 수 있다. 

5단계는 운전자와 운전대가 없고, 그냥 타기만 하면 알아서 목적지까지 가는 자동차다.

(사진설명: 국내 최초로 고속도로 내 대형 트럭 군집주행(Platooning) 시연에 성공한 현대자동차 엑시언트(XCIENT). 출처=현대자동차)

온라인 구매와 지역과 지역 간 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물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율주행 기반 상용차에도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은 사물인터넷(IoT), 모빌리티 기술과 결합해 물류산업의 최적화와 효율화를 꾀할 수 있다.

자율주행 트럭의 장점은 주행 중에도 다른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장거리 운전이 많고 야간과 새벽 운행이 잦은 화물차 운전자들의 업무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준다. 

운전자 부주의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현저히 낮춰 인명 피해는 물론 연간 수십조에 달하는 금전적 손실과 사회적 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전체 교통사고에서 화물차 사고는 10.8%로 승용차(53.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전체 교통사고에서 사망사고 비율은 1.9%에 불과하지만 화물차 사고는3.7%에 달한다. 화물트럭 기사의 경우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 피해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또 정해진 시간대에 정확한 운송이 가능해져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자율주행 시스템은 최적의 속도와 가속력을 유지하도록 설정돼 있어 장거리 운송 원가 중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연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배출가스를 감소시켜 대기 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볼보는 이미 트럭의 군집 주행 기술을 통해 물류비용 절감과 연료 소비 15% 절감을 실현한 바 있다.

* 설명환 칼럼니스트
설명환 칼럼니스트는 ROTC 소위 임관 후 현재 중견 그룹의 커뮤니케이션 부서장으로 재직 중이다. 대교출판 논픽션 공모에 당선되어 등단, 과학의 대중화를 목적으로 일반인과 학생들에게 ICT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글을 쓰고 있다. 서울특별시교육청 자문 위원과 국가정보기간 언론사의 객원 논설위원으로 선임되어 각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조언을 해오고 있다. 이메일 pr1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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