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환의 IT읽기] 사스와 싸운 의사, 17년 뒤 '코로나19' 예측

최영무 202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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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설명환의 IT읽기] 사스와 싸운 의사, 17년 뒤 '코로나19' 예측 연재타이틀)

"중국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감염병이 대한민국 서울로 번질 수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캐나다 스타트업 '블루닷(BlueDot)'이 자사 서비스 이용 고객들에게 공개한 내용이다.

코로나19를 최초로 경고한 곳은 WHO(세계보건기구)가 아닌 AI(인공지능)을 활용한 한 스타트업이었다.

블루닷은 항공 티케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을 넘어 인접 도시인 서울·방콕·대만·도쿄 등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일주일이 지난 1월 6일에 질병 확산을 공식 경고했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보다 사흘 뒤인 1월 9일 발표했다.

블루닷이 바이러스를 예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발하자 감염자에 대한 의료 데이터와 수십억 건의 항공노선을 분석해 최초 발생지인 서아프리카 밖으로 확산될 것을 사전에 경고했다.

(사진설명: 캄란 칸 블루닷 CEO. 출처=CBC)

'블루닷'은 지난 2003년 중국에서 발발한 사스로 캐나다에서 44명이 사망하자 당시 토론토 세인트 마이클 병원의 의사 '캄란 칸'에 의해 감염병 국제 확산 연구를 목적으로 2013년 설립됐다.

자연어 처리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65개국 뉴스, 항공 데이터와 동식물 질병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는 블루닷은 전염병과 관련된 글로벌 조기 경보 시스템을 핵심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100여 개 이상의 데이터세트(Dataset)와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을 이용하고 있다. 데이터세트란 분석을 위해 준비된 데이터 집합이다.

현재 블루닷의 시스템은 캐나다·싱가포르 등 세계 12개국의 정부기관 및 의료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다.
 
코로나19발 피해가 정치·경제·문화예술·종교 등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엑소더스가 나타난다는 분석이 있는 가운데 환율과 자본시장 또한 연일 요동치고 있다.

산업 사이클의 출발점인 생산은 공장 가동 자체가 멈췄고 생산과 수요를 이어주는 물류가 마비되면서 산업 자체를 붕괴시키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2일 오전 5시 현재 한국발 입국 제한 국가(지역)는 81곳이다. 유엔 회원국(193개)의 약 42%에 달한다.

병역판정 검사(신검)은 70년 병무 행정 역사상 처음으로 중단됐고, 부대와 학교기관 야외 훈련도 멈췄다. 한국 천주교회는 236년 역사상 최초로 모든 미사 자발적으로 멈췄다.

(사진설명: 중국 우한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 환자들을 진찰하고 있다. 출처=로이터 연합뉴스)

세상이 급변하는 만큼 질병의 확산과 출현도 빠르다.

전염병 상황에서 인간의 대응에 한계가 있는 만큼 AI를 통한 체계적인 방역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IBM, 구글, 아마존도 AI를 통해 질병 예방과 진단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뉴노멀(New Normal) 세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력을 갖추고 있을까?

미래가 실로 암울하게 보이는 것은 필자만의 우려가 아닐 것이다.
 
정부는 현재의 위기 상황 극복에 집중하면서 동시에 블루닷 같은 스타트업이 나올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 설명환 칼럼니스트
설명환 칼럼니스트는 ROTC 소위 임관 후 현재 중견그룹의 커뮤니케이션 부서장으로 재직 중이다. 대교출판 논픽션 공모에 당선되어 등단, 과학의 대중화를 목적으로 일반인과 학생들에게 ICT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글을 쓰고 있다. 서울특별시 교육청 자문 위원과 국가정보기간 언론사의 객원 논설위원으로 선임되어 각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조언을 해오고 있다. 이메일 pr1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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