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환의 IT읽기] "당근질에 빠졌다"...IT전문가도 반한 당근마켓

최영무 202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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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설명환의 IT읽기] "당근질에 빠졌다"...IT 전문가도 반한 당근 마켓 연재타이틀)

"블랙띵 슬링폴 테이블 팔아요"
"신촌입니다. 이 동네에 전파사 있나요?"
"시영아파트 입주민 중에 몽키스패너 빌려주실분..."==
"집나간 고양이 찾습니다."
'당근 마켓' 서울 동교동 지역에 올라온 글이다.

당근 마켓은 '당신 근처의 마켓'의 줄임말로 이웃끼리 직거래하는 지역 기반 중고거래 앱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김용현·김재현 공동대표가 카카오 재직시절 사내 거래게시판의 경험을 토대로 탄생했다.

당근 마켓은 2015년 7월 판교에서 지역 중고장터로 시작했다.
서비스 5년 만에 6월기준 월간 순사용자수(MAU) 800만 명, 누적 가입자수 1200만명을 돌파했다. 당근 마켓은 국내 중고거래 앱 1위다. 커머스 앱 중에선 쿠팡 다음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슬기롭게 돈 쓰는 법을 궁리하는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며 사용자가 늘고 있다.

당근마켓은 어떻게 '중고나라'를 제치고 중고거래 서비스의 왕좌에 올랐을까

당근마켓의 핵심 경쟁력은 '동네 기반 개인간 직거래'에서 오는 신뢰다.
당근마켓은 이용자의 스마트폰 GPS인증을 통해 반경 6㎞ 내 상품을 조회할 수 있다. 지역은 최소 1개 이상 최대 2개까지 설정 가능하다.

(사진설명: 당근마켓 앱. 출처=당근마켓)

사람들과 직접 만나서 거래하기 때문에 중고 거래의 고질적인 문제점이었던 사기 피해를 획기적으로 낮췄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재기나 되팔기를 시도하는 일명 '꾼'들도 걸러낸다.

당근 마켓은 '매너 온도'와 '머신 러닝'을 활용해 거래 신뢰도를 정량적으로 수치화 했다. 첫 거래를 시작하면 36.5도의 '매너 온도'가 생긴다. 응답 속도, 거래 후기 등에 따라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 모두 매너온도가 변한다. 거래 당사자 스스로가 매너와 약속을 지키도록 한 것 이다.

동네 직거래라서 배송비 부담이 없고, 사용방법이 직관적이라서 사용자의 나이 장벽도 허물었다.

또 다른 차별점은 기존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동네생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네 숨은 맛집이나 명의가 있는 병원, 맛있는 반찬가게 등을 자신이 사는 지역의 다양한 소식과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며 '맘카페'와는 다른 방향성의 지역경제 활성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당근마켓은 매출은 100% 광고 수익에서 나온다. 전국단위 사업체의 광고는 받지 않는다. 지역 기반의 소상공인 광고만을 받는다.

(사진설명: 당근마켓 앱의 '받은 매너 평가' 및 '받은 거래 후기' 화면 캡쳐. 출처=뉴스로)

국내 중고거래 시장 약 20조 원. 가까운 일본은 약 23조 원(2.1조엔), 중국은 약 127조 원(7400위안)이다. 전 세계적으로 플랫폼이 중고 거래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이 생겨나면서 중고 거래가 용이해졌고 가처분소득이 늘어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명품 수요, 구매 욕망을 달성시켜주는 게 중고시장이다. 때문에 시장은 앞으로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고물품을 매개로 매너 있는 동네를 조성하고 지역 소상공인 경제 활성화에 일조하는 따뜻한 디지털에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다. 필자도 당근질에 푹 빠졌다

* 설명환 칼럼니스트
설명환 칼럼니스트는 ROTC 소위 임관 후 현재 중견그룹의 커뮤니케이션팀장으로 재직 중이다. 과학의 대중화를 목적으로 일반인과 학생들에게 ICT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글을 쓰고 있다. 서울특별시교육청 자문위원과 국가정보기간 언론사의 객원 논설위원으로 선임되어 각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조언을 해오고 있다. 이메일 pr1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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