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기블리 리벨레' & '르반떼 트로페오' 마세라티의 시작과 끝을 담아내다

최상운 202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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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마세라티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였을 때, 지금과 같은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한 업계 관계자는 흔치 않았다. 고가의 가격, 생소한 브랜드, 국내 수입차 시장의 여건 등 악조건들을 골고루 갖췄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포르자모터스코리아는 마세라티 브랜드의 성공을 의심하지 않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2014년 723대에 그쳤던 연간 판매가 2015년에는 1,300여 대를 넘어서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듬해에는 인기 드라마 도깨비를 통해 1,200대를 돌파하며 1천 대 클럽에 사뿐히 안착했다.

마세라티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블리' 차종의 존재 여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BMW, 벤츠, 아우디 등 대표 독일 삼사 브랜드의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수입차의 대중화를 이끌었지만, 반대로 차별화와 특별함을 느끼고자 하는 소비자에게 독일 브랜드는 더 이상 매력적인 존재가 아니었다. 소비자들은 새로운 브랜드와 차종을 갈망했으며, 1억 초반대의 마세라티 기블리는 단비와 같은 반가운 존재였다. 틈새시장 공략은 기가 막히게 적중했고 이는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

기블리의 인기는 어느 정도였을까? 2015년 마세라티 브랜드가 국내에서 판매한 10대 중 7대가 모두 기블리였다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르반떼 출시와 함께 비중이 줄긴 했지만, 브랜드 내에서 기블리의 입지는 여전하다. 2018년에도 국내 판매량(1,660대) 중 592대를 기록, 35.7%의 비중을 차지했고, 2019년에도 34.8%를 기록하며 르반떼와 함께 마세라티 국내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다.

이처럼 마세라티에게 '기블리'란 판매량과 브랜드 인지도를 모두 잡을 수 있게 해준 아주 소중한 존재다. 무엇보다 돈의 가치를 떠나 마세라티 브랜드를 처음 접하게 된 고객들의 시작점이 되어준 모델이기도 하다.

올해 4월 선보인 '기블리 리벨레(Ribelle)'는 아주 특별한 에디션 모델로 글로벌 30대, 국내에는 15대만 배정됐다. 전 세계에서 30명에게만 허락된 자동차라는 것만으로도 그 특별함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리벨레'는 이탈리아로 반항아를 뜻한다. 기블리 리벨레의 첫인상과 아주 잘 어울린다. 블랙 컬러에 적용된 레드 블레이크 캘리퍼의 존재감은 매우 강렬하다. 인테리어를 보면 그 강렬함은 배가 된다. 마세라티 최초로 선보이는 '레드-블랙 투톤' 인테리어는 운전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한몫을 한다.

천연 가죽 시트에 앉아 센터 콘솔을 보면 '30분의 1(One of 30)' 기념 배지가 에디션 모델임을 알려준다.

기블리 S Q4 그란스포트의 심장은 마세라티 입문용이라고 하기엔 강력한 성능을 보여준다. 최고 출력 430마력(5,750rpm), 최대 출력 59.2kg.m(2,500rpm)의 성능 덕분에 0~100km까지 4.7초면 충분하다.

기블리는 마세라티 세단 라인업 중 상대적으로 짧은 4,975mm의 전고 덕분에 드라이빙을 좀 더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다.

기블리 리벨레 에디션은 블랙·레드 색상의 19인치 프로테오 휠이 짝을 이루는 기블리 그란스포트, AWD 시스템 및 20인치 우라노 휠로 가치를 높인 기블리 S Q4 그란스포트 등 두 가지 옵션으로 판매가 된다. 국내 판매 가격은 기블리 그란스포트 1억3,600만 원, 기블리 S Q4 그란스포트는 1억 5,700만 원이다.

▲마세라티 드라이빙 쾌감의 해피엔딩 '르반떼 트로페오'… 혹시 SUV 맞으세요?

2016년에 등장한 마세라티 브랜드 최초의 SUV '르반떼'는 매력적인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마세라티는 르반떼 출시 전부터 고성능 버전을 함께 개발했으며 3년 후 이번 시승의 주인공인
슈퍼 SUV '르반떼 트로페오'를 세상에 선보이게 된다.

하지만 '세단이 아닌 SUV 모델에 왜 이런 성능이 필요했을까?' 아마 마세라티가 만든 SUV라면 '이 정도 성능을 낼 수 있다'라는 자신감, 그리고 기술력을 뽐내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르반떼 트로페오 디자인의 역동적인 이미지는 프런트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으며 블랙 피아노 색상의 전면 그릴을 통해 기존 르반떼와 차별화를 두고 있다. 하단의 전면 범퍼에는 독립된 에어 인테이크 디자인을 채택해 시각적인 즐거움과 성능을 모두 충족시켜준다. 르반떼 최상위 버전답게 하단 스플리터, 사이드 스커트, 후면부 익스트랙터에는 카본 파이버가 적용되어 있다.

얼핏 보면 기존 르반떼 보닛과 비슷해 보이지만 상단부를 보면 엔진 열을 식혀주는 배기구와 프런트 펜더에는 마세라티 브랜드의 상징인 3개의 에어벤트가 자리 잡고 있다.

측면 디자인의 백미는 '21인치 Helios Matt 알루미늄 휠'이다. 여기에 군더더기 없는 쿠페 스타일의 루프 라인이 더해지니 매력적인 옆 라인이 만들어졌다. 특히 에어 스프링(Air Spring)' 공기 압축 시스템으로 높이를 한껏 낮추고 나니 SUV에겐 과한 라인이 완성된다. 이처럼 르반떼 프로페오는 기능적 요소를 겸비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0.33 Cd의 놀라운 공기저항 계수를 자랑한다.

르반떼 트로페오의 도어를 열면 스포티한 이미지를 바로 느끼게 해준다. 시트에 앉아보니 "언제든지 달릴 준비 됐어요."라는 시그널을 확실하게 전달해준다.

시간이 지날수록 매끄러운 질감을 제공하는 '피에노 피오레' 천연 가죽 시트는 운전자에게 최상의 착좌감을 제공한다. 또, 시트와 도어 패널은 레드 계열의 더블 스티칭을 적용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잘 표현해주고 있다. 또, 스포츠 풋 페달과 카본 파이버 소재를 사용한 기어 시프트 패들은 마세라티만의 레이싱 DNA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제로백 3.9초, 최고출력 590마력(6,250prm), 최대토크 74.85kg.m(2,500rpm), 최고속도 304km/h"

솔직히 엔진 제원만 보면 SUV라고 믿기 힘든 수치다. 르반떼 트로페오의 보닛을 열면, 레드 색상의 강렬한 심장이 첫눈에 들어온다. 르반떼 트로페오의 엔진은 콰트로포르테 GTS의 530hp V8 엔진을 재설계했다.

숫자만 놓고 본다면 르반떼 트로페오의 진가는 공도에서 확인 불가다. 일반 공도에서 304km/h의 최고속도를 낼 수는 없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가속성, 코너링, 제동성 등을 통해 그 성능을 '어느 정도는 가늠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으로 시동을 걸었다.

이번 시승은 서울역에서 출발, 영종도 일대를 시승하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어 중저속과 고속성능을 골고루 체험해볼 수 있었다.

시야가 뚫린 도로에 인접해 르반떼 트로페오의 액셀러레이터에 힘을 주자, 지금까지 SUV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강력한 파워로 즉답했다. 2,500rpm에서 보여준 74.85kg.m의 최대 토크는 운전자를 시트 깊숙이 밀어 넣는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이어 rpm 게이지가 높아지자, 2t이 넘는 무게를 비웃듯이 운전자가 원하는 그 이상의 속도로 자신의 성능과 존재를 증명해냈다. 또, 브레이크를 지그시 밟았을 때도 운전자가 예상했던 기준보다 차체를 먼저 제어하는 놀라운 제동 성능을 보여줬다.

1시간 이상 교감을 한 르반떼 트로페오의 매력 포인트는 아직 진행형이었다. 주체할 수 없는 파워 때문에 듣지 못했던 배기 사운드가 긴장의 끈을 놓자 서서히 들리기 시작했다. 드라이빙 쾌감을 배로 높여준 르반떼 트로페오의 배기음은 운전자의 발끝을 움직이게 하는 지휘자로 변신해 있었다.

목적지까지 주행을 하면서 르반떼 트로페오의 배기 사운드와 강력한 파워의 조합은 환상 그 자체였다.

다음 날 다시 만난 르반떼 트로페오와의 교감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어 있었다.

움직일 때마다, SUV라고는 믿기 힘든 운동 신경을 과시하며 운전자에게 좀 더 과감함을 주문했다. 특히 코너에서 만난 르반떼 트로페오는 운전자가 원하는 궤적을 찍어내듯이 아주 정확하고 매력 있게 그려나갔다. 1,700mm의 전고를 가진 르반떼 트로페오지만, 직접 드라이빙을 해보니 이는 단순한 수치에 불과했다.

마세라티 트로페오의 몸값은 2억 3,710만 원이다. 단순히 몸값만 놓고 본다면 선택지가 많은 금액일 수밖에 없다. 또 소비자 입장에서는 쉽게 결정하기 힘든 금액이기도 하다.

하지만 마세라티의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기존에 느꼈던 마세라티의 퍼포먼스의 한계를 뛰어넘고 싶다면, 마세라티 브랜드의 퍼포먼스 현실판 엔딩 '르반떼 트로페오'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왜냐하면 '르반떼 트로페오'는 어떤 상황에서도 실망감을 주지 않을 테니 말이다.

Global News Network 'A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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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백스는 1988년에 창립했으며 지금까지 꾸준하게 한길만을 걸어왔다. 특히 유리창을 닦는 로봇청소기 외에도 세계 최초로 자율 주행 제품까지 개발하며 그 성능과 기술을 인정받아왔다. 덕분에 현재는 전 세계 48개국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로봇이 집안 곳곳을 누비며 청소를 한다는 것은 가깝고 먼 미래의 일로만 여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