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환의 IT읽기] 170년 살아있는 기록자 뉴욕타임스

최영무 202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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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설명환의 IT읽기] 170년 살아있는 기록자 뉴욕타임스 연재타이틀)

"보도할 가치가 있는 모든 뉴스를 다루겠다(All the News That's Fit to Print)"

1896년 뉴욕타임스를 인수한 옥스가 한 말이다.

170살이 넘은 레거시 미디어 뉴욕타임스는 언론 혁신의 아이콘이다.

1918년부터 현재까지 퓰리처상을 130여 차례 이상 수상했고 트럼프와 실갱이 하는 사건들을 여전히 다루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851년 9월 헨리 레이몬드와 조지 존스가 창간했다.

1896년 7월 새로운 사업주 아돌프 사이먼 옥스(Adolph Simon Ochs)가 뉴욕타임스를 인수하며 현재의 뉴욕타임즈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뉴욕타임즈는 옥스의 사위 설즈버그(Arthur Sulzerger)로 이어지며 설즈버그 가문이 현재까지 뉴욕타임즈를 소유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페니신문(1penny에 사는 신문)으로 창간됐다.

1830~1860년대 미국은 페니신문 시대였다. 이 시기는 인쇄 기술의 발전으로 신문의 대량인쇄가 가능해져 싼 가격에 신문을 살 수 있었다.

페니신문 시대 이후, 1861~1865년은 미국 남북전쟁 시기로 특정 정파를 지지하던 정론지가 사라지고 독립신문기가 유지됐다.

19세기 말에는 옐로저널리즘(황색언론)의 시대가 열렸다. 옐로저널리즘이란 자극적이고 선정적이며 이목을 집중시키는 언론을 말한다.

뉴욕타임즈는 페니신문부터 독립신문기, 옐로저널리즘 시기 그리고 엘리트신문 시기를 모두 거쳤다. 신문 역사 자체가 뉴욕타임즈다.

옥스는 '보도할 가치가 있는 모든 뉴스를 다루겠다(All the News That's Fit to Print)'고 발표하며 뉴욕타임즈의 혁신에 나섰다.

옐로저널리즘의 시대의 한가운데서 옥스는 옐로저널리즘과 대치되는 엘리트저널리즘을 표방했다. 그 첫 시도는 옐로저널리즘과 선긋기였다.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고 낮은 가격으로 제공해서 고객들을 끌어 모으고, 다시 끌어 모은 고객을 통해서 광고단가를 올려서 돈을 벌겠다는 전략이었다.

세부내용은 섹션(면)을 늘리는 것이었는데 첫 번째 섹션은 현재 뉴욕타임즈에서도 가장 유명한 섹션인 북리뷰(Book Review)다. 북리뷰는 매주 일요일판에 들어가는 수준 높은 서평이다. 옥스가 뉴욕타임즈를 인수한 그 다음해에 북리뷰 첫 섹션을 발행했다.

이 섹션으로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를 만들어 냈다. 책을 소개 하니 출판 광고 수입이 발생했다. 특정 섹션을 만들면 유사한 광고가 붙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옥스는 스포츠, 쿠킹, 스타일 등 섹션을 늘리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즈는 현재 신문의 섹션 기틀을 만들었다.

(사진설명: 뉴욕타임즈 본사 전경 출처=CNN)

1869년 인수 전 9천부가 되지 않았던 뉴욕타임즈 발행부수는 1899년 1년만에 7만5천부의 발행부수를 달성했다. 10여년 뒤인 1907년에는 14만 4천부를 돌파 한다. 이 수치는 현재의 100만부를 뛰어넘는 숫자로 옐로저널리즘을 내세웠던 신문사들조차도 달성 못한 기록이다.

뉴욕타임스의 혁신 DNA는 상업적 관점에 매몰되지 않는 시각과 수익 창출을 위한 노력, 비즈니스와 연결된 섹션 디자인, 장기성과를 위한 공정 언론관 지향 등이다.

뉴욕타임스가 현재의 위상을 갖게 된 것은 1900년대를 거치면서부터다.

'기록의 신문(Newspaper of Record)'은 뉴욕타임즈의 오래된 별명이다.

1913년 뉴욕타임즈는 1년간 인쇄, 작성된 모든 기사를 인데스북으로 발간했다.

1930년대까지 미국 신문사 중 유일하게 인덱스북을 출판했다. 이 책은 매우 잘 팔렸다. 1902~1919년에 철강왕 카네기는 미국 전역에 도서관 2,500여개 건립을 지원하는 중이었고. 세상의 모든 기록의 모은 신문으로 인식되다 보니 모든 교육기관 등에서 필수 자료로 구입했다.

기록이란 편파적이고 왜곡된 걸 기록이라고 이야기 하지 않는다. 뉴욕타임즈는 기록할만한, 기록해도 되는, 객관성과 공정성이 담보되는 신문이라는 이미지 만들기에 노력했다.

뉴욕타임즈 종이판 왼쪽 상단에는 'All the News That's Fit to Print'란 문구가 있고 오른쪽 상단에는 'Newspaper of Record'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 이 두 가지는 뉴욕타임즈가 지키고 싶고 얻어낸 성과들이다.

수많은 매체들이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할 때 뉴욕타임즈가 생존방법으로 택한 것은 남들과 같은 방법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남들과 다르게 하는 방법이었다.

저널리즘의 본질을 지키면서 수익을 내는 것이 가능할까?

불확실성이 넘치는 세상이다. 모든 언론사가 그 목표를 실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뉴욕타임즈를 통해 분명히 레퍼런스는 나와 있다. 언론사도 기업이기 때문에 비즈니스적 마인드로 접근해야 한다. 고객(독자)이 있는 뉴스는 상품이다.

설명환 칼럼니스트
설명환 칼럼니스트는 ROTC 소위 임관 후 현재 세계1위 Korean wave기업의 전략기획실장으로 재직중이다. 과학의 대중화를 목적으로 일반인과 학생들에게 ICT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글을 쓰고 있다. 서울특별시교육청 자문위원과 국가정보기간 언론사의 객원 논설위원으로 선임되어 각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조언을 해오고 있다. 이메일 pr1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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