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하이브리드 장점만을 알차게 담아낸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탄탄한 기본기는 덤~

최상운 202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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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사진제공-혼다코리아)

-시빅 하이브리드(2006년 11월)

-콤팩트 하이브리드 인사이드(2010년 11월)

-스포츠 하이브리드 CR-Z(2011년 10월)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2013년 6월)

-어코드 하이브리드(2017년 1월)

앞서 나열한 차종들은 혼다가 국내 시장에 선보였던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혼다코리아는 오랜 기간 동안 토요타, 닛산과 함께 국내 일본 수입차를 이끌어왔다. 닛산 브랜드는 지난해를 끝으로 쓸쓸하게 퇴장을 한 상황이어서 올해부터는 토요타와 새로운 경쟁을 이어가야 한다.

사실 혼다코리아 라인업 중 가솔린 모델만을 놓고 본다면 토요타와 비슷한 경쟁 구도가 그려진다. 하지만 하이브리드의 '하'자만 살짝 꺼내도 혼다코리아는 주눅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혼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국내 시장에서의 현재 상황은 토요타의 그늘에 제대로 기를 펴지 못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현대, 기아의 공세까지 가세해 입지는 더 좁아졌다.

지난해 성적만 봐도 쉽게 증명이 된다. 토요타는 아발론 하이브리드(544대), 캠리 하이브리드(1,818대), 프리우스 시리즈(996대), 라브4 하이브리드(2,041대) 등의 라인업 만으로 2020년 5,399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동안 혼다는 어코드 하이브리드로 1,114대를 판매하며 약 5배 이상의 격차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수입차 하이브리드 시장의 볼륨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16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7.2%(1만 6,259대)에 불과했던 하이브리드 점유율은 2020년 16.9%(4만 6,455대)로 점유율은 2배 이상을, 판매량은 약 3배 이상으로 성장했다. 이는 혼다코리아의 입장에서 본다면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다시 입지를 다져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무엇보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SUV 하이브리드의 인기는 급상승 중이다. 이런 시점에 혼다 하이브리드 라인업의 강화는 아주 절묘하고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볼 수 있다. 혼다코리아의 베스트셀링 SUV인 CR-V 모델에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한 것 역시 판매량 상승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럼 야심 차게 선보인 혼다의 SUV '뉴 CR-V 하이브리드'가 어떤 매력을 가지고 국내 시장에 상륙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외관 모습, △사진-최상운기자)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의 외관은 기존 가솔린 모델과 큰 차이는 없지만, 적재적소에 하이브리드 모델임을 알 수 있게 변화를 줬다.

먼저 전면부를 보면 그릴 중앙에 블루 'H 마크의 엠블럼'을 적용해 하이브리드 모델임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했다. 또, 하이브리드 전용 타입의 '인라인 타입 LED 안개등'을 적용해 차별화를 뒀다.

측면부에도 하이브리드 엠블럼을 전면 펜더 부위에 부착해 하이브리드 모델임을 뽐내고 있으며, 효율성을 위해 작은 휠 사이즈를 장착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19인치 알로이 휠을 적용해 옆 라인 자세를 한껏 살려줬다. 후면부도 가솔린 대비 큰 변화는 없지만, 블루 H 마크의 하이브리드 전용 엠블럼을 적용했다.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기존 가솔린 모델의 뛰어난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오면서도 하이브리드만의 상징성을 잘 표현해냈다.

5세대 CR-V 가솔린 모델은 외관에서도 큰 변화를 보여줬지만, 인테리어 부분에서도 과감한 변화를 줬다. 이런 변화는 하이브리드 모델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인테리어 모습, △사진제공-혼다코리아)

뉴 CR-V 하이브리드의 실내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임을 알 수 있는 것은 계기반이다. 하이브리드 전용 'TFT 디지털 계기반'을 적용해 전기 모터와 엔진의 동력 공급 및 배분 및 배터리 현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특히 배터리 냉각 시스템을 적재 공간 하단에 적용, SUV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의 2열 폴딩 시 모습, △사진제공-혼다코리아)

2열 시트 폴딩 시 최대 1,945ℓ의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덕분에 레저 활동은 물론, 차박용으로도 유용한 공간을 선사한다.

일본 자동차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 진출할 당시만 하더라도, 편의 및 첨단 사양은 국내 완성차 브랜드보다 앞서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현대, 기아차 첨단 편의사양을 보면 유럽 차를 넘어설 정도의 빠른 속도로 일본 브랜드와의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 최근 토요타의 주력 라인업의 판매량이 주춤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을 정도니, 말이다.

혼다는 이런 국내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편의 사양을 추가했다. 먼저 △컴바이너 타입의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드라이빙 시 하이브리드 운영 정보는 물론, ACC/LKAS, 차선이탈경고, 전화 수신, 음량, 기어 상태, 속도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면서도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아틀란 맵 구동 모습, △사진-최상운기자)

이어서 리모컨만으로 시동을 걸 수 있는 △버튼 시동 스마트키 시스템과 △무선 충전 시스템,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도 오토, △레인와치, △전동 트렁크(핸즈프리 파워 테일게이트)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갖추고 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기본적으로 맵퍼스사의 최신 아틀란맵이 설치되어 있어 굳이 스마트폰을 연동하지 않아도 길 안내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화면 사이즈가 작은 것은 아쉽긴 하지만, 각종 정보를 확인하는 데 큰 불편은 없었다.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는 첨단 안전 사양에도 부족함이 없다. 혼다의 상징이 된 주행 보조 시스템인 '혼다 센싱'을 전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했다.

전면 그릴 하단의 혼다 센싱 박스에 장착된 레이더(millimeter-wave radar)와 전면 유리 윗부분에 장착된 카메라(monocular camera)를 통해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와 △저속 추종 장치(ACC with Low Speed Follow),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 △차선 이탈 경감시스템(RDM), △오토 하이빔(Auto High beam) 등 첨단 안전 보조 장치를 사용할 수 있다.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 주행 모습, △사진제공-혼다코리아)

이번 시승은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을 시작으로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을 경유하는 코스로 주행 거리는 약 100.3km다.

코스 구성은 고속도로와 일반 도로 위주며, 코너 및 언덕 등이 골고루 있어 차량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데 있어 부족함이 없었다.

뉴 CR-V 하이브리드는 '2 모터 시스템'을 통해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모터 출력은 184ps/5,000~6,000rpm, 최대토크 32.1kg.m의 파워로 주행 성능을 돕는다. 또, 2.0L i-VTEC 앳킨슨 싸이클 엔진은 최고출력 145마력(6,200rpm), 최대토크 17.8kg·m(3,500rpm)의 힘으로 2 모터 시스템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공인 연비는 복합 14.5km/ℓ(도심 15.3km/ℓ, 고속도로 13.6km/ℓ)이다.

특히 '2 모터 시스템'은 1개의 '주행용 모터'와 '발전용 모터'로 구성되어 있다. 파워가 많이 필요한 경우 엔진이 발전용 모터로 전력을 공급하면 구동력 모터로 에너지가 전달되는 구조다. 즉 2개의 모터가 각기 다른 역할을 맡아 효율적인 배분이 이뤄진다. 덕분에 연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효율성을 강조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시승하는데 'F1 서킷'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고속과 역동적인 주행이 주가 되는 서킷 내 주행과 하이브리드의 조합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아름다운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

그럼 혼다코리아는 올해 농사를 책임질 '뉴 CR-V 하이브리드'의 시승 장소로 왜 영암 F1 서킷을 선택했을까?

혼다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모델의 전기 모터와 엔진의 동력 공급 및 배분, 배터리 현황 전체를 한눈에 파악하며 안전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는 통제가 가능한 장소가 필요했다. 특히 계기반 정보를 일반 도로에서 본다는 것은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F1 서킷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또, 코로나 19 상황으로 인해 방역 그리고 참가자 전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통제된 장소가 필요해 F1 서킷을 시승 행사의 출발 지점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많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일반 도로에서 시승해봤지만, 어떻게 충전이 이뤄지는지, 전기모터가 엔진 동력에 어떻게 개입을 하는지 정확하게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시속 40km의 낮은 속도로 서킷을 주행해보니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의 '2 모터 시스템'이 어떤 방법으로 작동을 하는지 쉽고 안전하게 파악을 할 수 있었다.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클러스터 작동 모습, △사진제공-혼다코리아)

뉴 CR-V 하이브리드의 방식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먼저 배터리가 충전된 상황이라면 40km/h 이하 속도에서는 'EV 모드'로만 주행을 할 수 있다. 전기 모터로만 구동 시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가상 엔진음을 들여주게 된다.

참고로 혼다코리아 담당자는 서킷에서 실제 테스트를 해본 결과, 리튬 이온 배터리 풀 충전 후 EV 모드로만 주행 시 약 3.3km를 주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모드'는 엔진에서 구동용 모터를 거쳐 주행용 모터까지 전력을 전달하게 된다. 또, 상황에 따라 배터리 역시 주행용 모터에 전력을 전달해 연료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최대 파워 시 전기모터를 거쳐야 하므로 한 박자 늦어진다는 느낌이 든다. 예를 들어 풀로 액셀러레이터를 밟게 되면 출력의 이질감을 바로 알 수 있다. 효율성을 얻기 위해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4륜 구동까지 이런 느낌이 이어진다면 실망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뉴 CR-V 하이브리드는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전륜과 후륜의 구동력을 별도로 나누는 것이 아닌 엔진과 전기모터의 힘을 모아서 한꺼번에 배분, 이질감을 줄이면서도 재빠르게 전·후륜의 구동력을 제어할 수 있다.

이는 커브 길에서 바로 확인이 가능했다. 계기반을 통해 4바퀴에 적당한 구동력이 전달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원하는 궤적을 정확하게 그려내며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뉴 CR-V 하이브리드의 'NVH(소음 진동)' 성능은 딱히 흠잡을 곳 없이 우수하다. 일반 공도뿐만 아니라 고속도로에서도 불필요한 소음은 실내로 유입되지 않았다. 시승 당일 바람이 많이 부는 상황이었지만, 'A 필러'를 통한 풍절음 역시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또,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자주 언급했던 고주파음이나, 노면을 타고 들어오는 하부 소음 문제도 크게 개선됐다.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시승을 한 후 고속도로와 일반 도로를 포함 약 130km가 넘는 거리를 시승한 후 트림 컴퓨터에 찍힌 연비 결과는 '13.5km/ℓ'였다. 연비 주행보다는 도로 흐름에 맞춰 편안하게 주행을 한 것 치고는 꽤 괜찮은 연비 성능을 보여준 셈이다.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사진제공-혼다코리아)

일본 자동차 브랜드는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진 불매운동으로 한국 시장에서 철저하게 외면받아왔다. 이로 인해 지난해에는 닛산 브랜드까지 철수하며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굳이 불필요한 라인업을 늘리며, 승산 없는 싸움을 하기보다는 현재 상황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시장에서 지금의 일본 자동차 브랜드를 있게 한 것. 그것은 바로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토요타가 지난 2017년부터 3년간 1만 대 클럽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도 하이브리드 라인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최근 판매량이 주춤하긴 하지만, 결국 일본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하이브리드'밖에 없다. 혼다코리아도 이를 알기에 오는 2024년까지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을 80% 이상까지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뉴 CR-V 하이브리드' 시승 행사는 혼다코리아에서 진행했던 어떤 행사보다 큰 규모로 치러졌다. 오랜 기간 기자 생활을 하면서 혼다의 시승 차량 20대를 한꺼번에 본 것도 최초였다. 이런 혼다코리아의 공격적인 투자, 마케팅은 '뉴 CR-V 하이브리드' 모델의 중요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는 기본기가 탄탄해 시승 후 딱히 흠잡을 곳이 없었다. SUV의 공간 활용성, 그리고 하이브리드의 연비 효율성을 모두 겸비하면서도 편의사양, 첨단 주행 안전 사양도 경쟁 모델 대비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올해 1월 국내 수입차 하이브리드 판매량(2020년 1월 1,281대 → 2021년 1월 5,897대)이 증가한 것도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다.

Global News Network 'A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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