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BEX 2021] "내 취향의 맛은 어디에?" - 로컬 브루어리 이모저모

이은실 202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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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7~19일 3일간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맥주산업 박람회(이하 KIBEX 2021)>에서 참관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곳은 역시 전국에서 이곳에 모인 로컬 브루어리 부스였다.

다양한 생산 지역들이 대변하듯 로컬 브루어리들은 자신들의 특색을 담은 제품들을 선보였다. 각 브루어리는 맛이나 라벨 디자인을 통해 자신들이 추구하는 가치관과 방향성을 담아내고 있었다.

미니 인터뷰에 응해준 13개 로컬 브루어리의 이야기를 전한다.

◆대도양조장

대구에 위치한 <대도양조장> | 촬영- BELOCAL

<대도양조장>은 2019년 대구 '김광석 길'에 동명의 막걸리 양조장이 있던 자리에서 설립된 브루어리다. '대도'는 큰 섬이라는 뜻이다. 양조장 옆에서 탭룸을 운영하고 있으며 야외 테이블이 있어 날이 따뜻해지면 <대도양조장>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대표 맥주로는 대도IPA, 대도필스너가 있다.

<대도양조장> 설정윤 브루어는 "대구에 대표할만한 크래프트비어 브루어리가 없어서 우리가 한 번 최초의 양조장이 되어 대구를 알려보자"고 생각했다며 "맥주를 잘 모르는 분들이 드시기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드링커블한 맥주와 특이한 재료를 믹스한 독특한 맥주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댄싱사이더

충주에서 애플사이더를 만드는 <댄싱사이더> | 촬영- BELOCAL

충주에 있는 <댄싱사이더>는 국내 최초의 크래프트 사이더 하우스다. 계약 재배를 통해 수확한 사과를 사용해 사이더를 만들고 있다. 처음 출시했던 대표 제품은 '스윗마마'와 '댄싱파파'다. <댄싱사이더>는 우리나라의 다양한 과일과 농산물을 활용한 맛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댄싱사이더> 구성모 이사는 "최선을 다해 소비자에게 즐거움을 주자는 게 모토"라며 "KIBEX를 통해 이렇게 다양한 애플사이더가 있다는 것을 알고 가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동두천브루어리

동두천에 위치한 <동두천브루어리> | 촬영-BELOCAL

동두천은 60여 년간 주한미군의 본거지로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동두천브루어리>는 군인, 근로자, 외국인 등 다양한 삶을 결합한 브루어리다. 대표 맥주로는 '밀맥주 바이젠'과 '헬레스 라거맥주'가 있다. 또 미군들이 자주 찾는 맥주는 '레드인디아페일에일'이다. <동두천브루어리>는 정통적인 맥주인 클래식 맥주를 추구하고 있다.

<동두천브루어리> 정기환 대표는 "과하지 않으면서 자주 찾게 되는 클래식 맥주를 만들고 있다"라며 "크래프트비어에도 이렇게 정통을 기반으로 한 클래식 맥주가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고 KIBEX 참가 이유를 설명했다.

◆부산프라이드브루어리

<부산프라이드브루어리> | 촬영-BELOCAL

<부산프라이드브루어리>는 부산 지역 특산물을 맥주 재료로 활용하는 브루어리다. '퍼지네이블'이라는 바를 오래 운영했고, 브루어와 함께 브루어리를 열었다.

대표맥주인 "마!(MA)" 라거의 이름에는 부산 사투리인 "마!"와 '몰트와 아로마'의 약자라는 중의적 의미가 담겨 있다. 맥주 맛의 밸런스를 유지하면서도 <프라이드브루어리>만의 색깔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정직한 맛을 내 마시는 사람이 한 모금을 마셔도 즐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가치관으로 삼고 있다.

<부산프라이드브루어리> 박용원 대표는 "키벡스를 통해 부산을 방문하기 어려운 관람객들이 부산의 개성 있는 맛을 느끼고 갔으면 좋겠다"라며 "많은 관계자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자부심을 느끼고 간다"고 전했다.

◆블루웨일브루하우스

충주에 위치한 <블루웨일브루하우스>| 촬영- BELOCAL

<블루웨일브루하우스>는 충주에 위치한 브루어리다. 크래프트업계의 가장 큰 대왕고래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은 이름이다. <블루웨일브루하우스>은 중국에서도 '골든웨일'이라는 현지 브랜드로 제품을 공급하며 한국 크래프트비어의 우수성과 자부심을 드러내고 있다. 트렌드를 따라가기 보다는 클래식컬한 본질에 충실한 맛을 내려고 노력하며 음용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블루웨일브루하우스> 박선애 대표는 "충주에도 이런 독특한 브루어리가 있다는 걸 알리고 싶어 KIBEX에 참가했고 소규모 브루어리이기에 아직 거래처가 많지 않아 정기구독 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라며 "각자가 좋아하는 취향의 맥주를 찾아볼 수 있도록 안내하는 회사가 되고 싶다"고 목표를 전했다.

◆비어바나

영등포 문래동에 위치한 <비어바나> | 촬영-BELOCAL

<비어바나>는 맥주를 뜻하는 'Beer'와 열반을 의미하는 'Nirvana'의 합성어로 맥주뿐 아니라 평화와 사랑을 만들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우리나라 최초로 맥주 양조장이 있었던 영등포에서 크래프트비어의 역사를 이어가기 위해 브루어리를 만들었다.

영등포 문래동에 위치한 브루펍에는 루프탑 전망대가 있어 비어바나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대표 제품은 흑맥주 '영등포터'로 영등포와 포터를 합쳐 만든 이름이다.

<비어바나> 이인기 대표는 "맥주 각 스타일에 맞는 스탠다드한 기준에 우리만의 개성을 더한 재료를 넣어 개성을 살리거나 진짜 스탠다드를 만드는 것이 우리 브루어리 맛의 방향성"이라며 "최근 크래프트비어의 트렌드를 알고싶다면 KIBEX를 톻애 <비어바나>맥주를 마셔보길 추천한다"고 전했다.

◆아리랑브루어리

정선에 위치한 <아리랑브루어리> | 촬영-BELOCAL

<아리랑브루어리>는 폐광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이 투자해 설립한 회사로 자체 개발한 식품기계로 맥주를 양조하고 있다.

정선에서 브루펍을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양조장 견학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정선 지역의 특산물인 곤드레를 넣은 필스너가 대표 제품이며 정선 읍내의 청아랑몰이나 브루어리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아리랑브루어리> 정남주 양조사는 "영국식 맥주의 맛과 미국식 양조 기술을 채택해서 더 풍부한 맥주 맛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이번 키벡스를 통해 크래프트비어 트랜드를 접하고 소비자들과 더 가까워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애플리즈

사과로 사이더, 와인, 브랜디를 만드는 <애플리즈> | 촬영-BELOCAL

<애플리즈>는 경북 의성에서 직접 과수원을 운영하며 사과로 만든 애플사이더와 와인, 브랜디를 만드는 사이더리다.

<애플리즈>는 '사과'를 뜻하는 'Apple'과 공손의 표현으로 '주세요'를 의미하는 'Please'의 합성어로 "사과를 달라"는 뜻이다. <애플리즈>는 수출을 많이 하고 있어 의성 지역의 전통주 회사들의 수출을 돕는 일도 함께 하고 있다.

<애플리즈> 김다은 마케터는 "전통주는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데 아직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는 것 같다"라며 "전통주에 증류주나 막걸리 말고도 사이더라는 술이 있다는 걸 알리고 싶어 KIBEX에 참가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사과로도 이런 와인과 브랜디를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카브루

가평에 위치한 <카브루> | 촬영-BELOCAL

<카브루>는 대표적인 1세대 브루어리로,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시도를 멈추지 않는 브루어리다. '구미호'라는 대표 맥주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구미호'는 캔맥주 라인으로도 선보이지만, 브루펍으로 가면 새로우면서도 마시기 편한 라인업의 맥주들을 맛볼 수 있다.

<카브루> 김보영 대리는 "소비자분들에게 크래프트비어가 집 밖에서나 집 안에서나 항상 만나볼 수 있는 제품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라며 "그럼에도 일상에 조금은 도전적인 매력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KIBEX 부스에서 모험적으로 시도하는 '구미호' 캔맥주 디자인들을 선보이고 있고, 방문하시면 다양한 굿즈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관전 포인트를 제시했다.

◆크래프트루트

속초에 위치한 <크래프트루트> | 촬영-BELOCAL

<크래프트루트>는 2017년 속초에서 시작한 브루어리로 속초 곳곳을 맥주에 담아내고 있다. 속초를 널리 알리려는 목적으로 대표맥주인 '속초IPA'를 비롯해 대부분의 맥주 라벨에 속초의 유명 지역을 일러스트로 담아내고 있다.

<크래프트루트> 윤수구 본부장은 "크래프트비어와 대중 맥주 사이에서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양조장이 되고 싶다"라며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퍼블릭비어'를 지향하며 맥주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IBEX 관람객들이 크래프트비어의 특색과 재미를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트레비어

울산에 위치한 <트레비어> | 촬영-BELOCAL

<트레비어>는 2003년부터 양조를 시작한 1세대 브루어리다. 특히 지역과 함께 한다는 것을 모토로 울산에서 오래도록 자리 잡고 있다.

<트레비어>의 이름은 로마의 트레비 분수에서 유래한 것으로 한 번 분수에 온 사람은 꼭 다시 로마에 돌아오게 된다는 전설처럼 <트레비어>를 방문한 사람들이 다시 울산을 찾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대표제품은 처용인디아페일라거(IPL)로 다소 지루하다는 인식이 있는 라거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트레비어> 황찬우 과장은 "어려울 수 있는 맥주의 세계를 사람들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고 싶다"라며 "지역과 함께 가치를 나누고 지역 중심의 문화를 가꾸어나가고 지역의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하는 브루어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화수브루어리

울산에서 시작해 경주에 자리잡으려 하는 <화수브루어리> | 촬영- BELOCAL

<화수브루어리>는 브루마스터 이화수 대표의 이름을 딴 브루어리다. 울산에서 시작해 경주에 두 번째 양조장을 만들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질소 서징을 한 스타우트를 만드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바닐라스타우트'가 대표 맥주다. 또한 고흥 유자의 유자피를 써서 만든 유자페일에일도 시그니처 맥주다.

<화수브루어리> 이화수 대표는 "사람들을 만나는게 너무 재미있어 맥주 행사는 언제나 참가하고 있다"라며 "경주에서 오래오래 맥주의 가치를 전달하는 양조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화이트크로우

평창에 위치한 <화이트크로우> | 촬영- BELOCAL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화이트크로우>는 캐나다에서 온 레스 킴머맨즈 대표가 설립한 브루어리다. 백오현(白烏縣)이라는 평창의 옛 이름에서 유래해 흰까마귀라는 뜻으로 이름을 지었다.

평창의 푸른 배경을 바탕으로 하는 브루어리와 탭하우스는 마치 외국에 온듯 한 느낌을 준다. 대표 맥주는 평창 골드 에일, 화이트크로우IPA 등이 있으며, 쉽게 마실 수 있으면서도 독특한 맛의 맥주들을 만들고 있다.

<화이트크로우> 레스 킴머맨즈(Les Timmermans) 대표는 "좋은 사람들은 좋은 장소에서 좋은 맥주를 만들어야 한다는 문장을 모토로 삼고 있다"라며 "평창이라는 자연 속에서 맛있는 맥주를 좋은 사람들과 즐기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제3회 대한민국맥주산업박람회(KOREA INTERNATIONAL BEER EXPO, KIBEX 2021)가 지난 5월 17일(월)부터 19일(수)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맥주 콘텐츠 전문회사 '비어포스트'와 전시 컨벤션 기업 '글로벌마이스전문가그룹(GMEG)', 서울전람(주)이 공동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제맥주협회, 한국인플루언서경제산업협회 등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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