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입문용 슈퍼카(?) 이제는 안녕~ 아우디 'R8 V10 퍼포먼스' 서킷서 존재감 당당하게 보여줘!

최상운 202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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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R8 트랙 주행 모습 | 제공-아우디코리아

아우디는 2006년 파리 모터쇼에서 자사 브랜드 최초로 고성능 미드십 스포츠카 'R8'을 최초로 공개했다. 출시 당시 많은 화제를 모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듯했으나, 쟁쟁한 경쟁자 틈 속에서 제대로 기를 펴지 못했다.

또, 폭스바겐 그룹 내에서도 람보르기니, 포르셰 브랜드에 밀리며 슈퍼카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언젠가부터 R8 모델에는 '입문용 슈퍼카'라는 수식어가 꼬리표처럼 따라붙어 다녔다. 아무래도 기존 슈퍼카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는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것도 어느 정도 작용했을 것이다.

사실 성능, 슈퍼카로서의 기술력만 놓고 본다면 'R8' 모델은 딱히 흠잡을 곳이 없다. 슈퍼카 끝판왕인 부가티 브랜드까지 보유하고 있는 폭스바겐 그룹의 첨단 기술을 아주 알차게 녹여냈기 때문이다.

우울한 꼬리표를 달고 다녔던 아우디 R8 모델도 터닝포인트가 된 계기가 있었다. 2008년 아이언맨(Iron Man)의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영화 속에서 R8 모델을 멋들어지게 질주하며 주가가 높아졌다. 이어 2015 제네바 모터쇼서 공개한 '2세대 R8' 모델 역시 아이언맨 시리즈에 등장하며 입문용 슈퍼카라는 아픈 추억을 조금씩 덜어냈다.

2017년 11월 국내 시장에 선보인 2세대 '더 뉴 아우디 R8 V10 플러스 쿠페' 모델은 아우디 코리아의 디젤 게이트 사건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선보인 신차로 기록되며 재도약의 의미도 담고 있었다.

2세대 R8은 명성에 걸맞은 성적을 보여줬다. 출시 첫해 한국 시장에 배정된 43대를 단 2달 만에 완판하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이듬해도 56대를 판매하며 슈퍼카 브랜드의 인지도를 다시 높여갔다.

아우디 코리아는 디젤게이트 이후 다시 한번 위기를 맞았다. 지난 4월 26일부터 A4, A5 등 일부 모델을 제외하고는 주력 제품이 모두 판매 정지되며 5월 229대라는 초라한 성적을 받아들였다. 6월부터 판매가 재시작되긴 했지만, 브랜드 이미지에는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아우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R8 트랙 주행 모습 | 제공-아우디코리아

이런 심각한 분위기 속에서 아우디 코리아는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6일까지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레이싱 트랙에서 '아우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를 진행하며 반전을 모색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아우디 e-트론'과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아우디 e-트론 GT'와 '아우디 RS e-트론 GT' 등 다양한 전기차 모델과 함께, '아우디 R8', '아우디 RS Q8' 등 아우디 역동적인 성능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차종을 모두 가져왔다.

이번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행사의 백미는 아우디 고성능 모델인 'R8 V10 퍼포먼스'를 인제 스피디움 서킷에서 직접 주행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참고로 일반 도로가 아닌 공인된 서킷에서 고성능 슈퍼카를 주행할 기회는 흔치 않다.

인제 스피디움의 공식 풀 코스는 총 3,098km이지만 이번 시승은 A 코스(2.6km)에서만 주행할 수 있었다. 코스가 짧아지긴 했지만, 고속주행과 고저 차가 심한 인제 스피디움 서킷의 매력적인 코너 구간은 그대로 체험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인제 스피디움 서킷은 높은 고지에 자리 잡고 있어 국내 서킷 중 고저 차가 가장 심한 편에 속한다. 무엇보다 가장 빠른 속도로 주행할 수 있는 직선 코스를 지나면 바로 내리막길과 코너가 이어지기 때문에 주행 내내 디테일한 드라이빙 스킬이 많이 요구되는 곳이기도 하다.

아우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행사 내 R8 모습 | 제공-아우디코리아

먼저 안전을 위해 헬멧을 착용하고 서킷 내로 입장하니 다양한 색의 'R8 V10 퍼포먼스' 12대가 엄청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R8 V10 퍼포먼스의 실내는 화려함보다는 슈퍼카가 갖춰야 할 알찬 구성으로 이뤄져 있다. 버킷 시트에 앉자 운전자를 적당하게 감싸주며 주행 전 안정감을 전달해줬다. 스티어링 휠 우측에 장착된 강렬한 레드 시동 버튼을 지그시 누르니 자연 흡기 10기통 엔진의 매력적인 배기음이 온몸으로 전해졌다.

이제는 보기 힘들어진 R8 V10 퍼포먼스 심장은 최고 출력 610마력, 최대 토크 57.1kg.m의 강력한 성능을 보여준다. 제로백 3.1초, 최고 속도는 331km/h라는 엄청난 스펙도 눈여겨볼 점이다. 연비를 굳이 말할 필요 있을까 싶지만, 복합 연비 기준 6.0km/ℓ(5.1km/ℓ, 고속도로 연비 7.5km/ℓ)로 꽤 준수한 성능을 보여준다.

사실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탈 탄소 정책 때문에 고배기량의 자연 흡기 엔진은 급격하게 사라지고 있다. 아마 자연흡기 방식을 적용한 10기통 엔진은 더 보기 힘들어질지도 모르겠다. 더불어 그 매력적인 사운드 역시 앞으로는 듣기 힘들 것이다. 그러므로 R8 V10 퍼포먼스의 이번 시승이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인제스피디움 서킷 A 코스는 총 6 랩을 주행하게 되며 1~2 랩은 워밍업 및 주행 코스를 익히며 천천히 주행했다. 본격적인 3 랩에 들어서서 직선 코스를 마주하자 액셀러레이터를 과감하게 밟았다.

강력한 기본기를 갖춘 5.2ℓ V10 가솔린 직분사 (TFSI) 엔진은 운전자가 원하는 그 이상으로 성능을 과감하게 뽐냈다. 제로백 3.1초라는 엄청난 성능답게 짧은 직선 구간에서도 계기반 속도계에 200km/h를 우습게 찍어 보였다. 바로 이어지는 내리막과 코너 길에 진입하기 위해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자 운전자의 두려움을 비웃듯 차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제동성능 또한 맘껏 뽐냈다.

이어지는 코너에서는 아우디 브랜드의 자랑인 사륜구동 콰트로 시스템이 빛을 발한다. R8 V10 퍼포먼스는 4바퀴에 실시간으로 안정적인 배분이 가능한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어 헤어핀, 급격한 코너에서도 운전자에게 불안함 대신 안전감을 선사한다. 덕분에 더 과감하게 코너에 진입할 수 있음은 물론, 탈출도 좀 더 원활하게 할 수 있다.

아우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R8 트랙 주행 모습 | 제공-아우디코리아

3~4 랩을 마친 후 후반부인 5~6 랩에서는 좀 더 과감하게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도록 선두 차량이 속도를 높여주었다. 직선 구간에 다다르기 이전부터 가속 페달을 과감하게 밝으니 225km/h로 직선 구간을 통과할 수 있었다. 이전보다 더 빠른 속도에서 제동을 걸었지만, 운전자가 원하는 그 이상으로 차량을 제어하며 코너 구간을 기막히게 돌파할 수 있었다.

이어지는 급격한 헤어핀 구간에서도 흔들림은 없었다. 콰트로 시스템은 차체가 밖으로 밀려 나가는 작은 움직임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덕분에 다이내믹한 주행을 하면서도 언더스티어나, 오버스티어를 경험하긴 힘들었다. 참고로 안전상 문제로 VDC(vehicle dynamic control) 옵션은 활성화한 상태로 주행을 했다.

R8 V10 퍼포먼스를 짧은 시간 동안 체험을 했지만, 일반 도로가 아닌 서킷이었기에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이제는 보기 힘든 자연 흡기 10기통 엔진이 주는 주행 본능과 배기음은 운전자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또한, 가격에 걸맞은 외관 파츠와 편의사양도 부족함이 없다. '아우디 R8 V10 퍼포먼스'는 전방 스포일러, 후방 디퓨져에 적용된 카본 익스테리어 패키지와 카본 사이드 블레이드, 카본 사이드미러 커버, 카본 엔진 컴포넌트 커버, 고정식 카본 리어윙이 "난 달릴 준비 됐어요"라는 강력한 첫인상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20인치 5-더블스포크 다이내믹 디자인 휠 및 모터스포츠 DNA를 담은 레드 브레이크 캘리퍼 역시 역동적인 이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편의 사양을 보면 차량에 장착된 초음파 센서로 차량과 주행 경로 내 물체와의 거리를 측정하는 '전/후방 주차 보조시스템 및 후방카메라 등은 편리하고 안전한 주차를 가능케 한다. 특히 12.3인치의 '아우디 버추얼 콕핏'과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 및 MMI 터치 방식은 운전자가 모든 차량 관련 정보를 보다 직관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그 밖에도 '아우디 스마트폰 인터페이스'를 통해 운전자의 스마트폰 콘텐츠는 물론, 16채널, 13개의 고성능 스피커로 구성된 뱅앤올룹슨(Bang&Olufsen) 사운드 시스템을 갖춰 부족함이 없다.

아우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R8 트랙 주행 모습 | 제공-아우디코리아

R8 V10 퍼포먼스를 직접 시승해보니 '입문용 슈퍼카' 딱지가 어색할 만큼 완성도, 디자인, 성능 등이 완벽한 조화를 보여줬다.

현재 '아우디 R8 V10 퍼포먼스'의 국내 판매 가격은 2억 5,757만 원이다. 단순히 가격만 놓고 본다면 경쟁 모델과 많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매력적인 디자인, 첨단 편의사양, 엔진 성능, 브랜드 인지도 등을 안정적으로 잘 녹여낸 슈퍼카를 원한다면 아우디 R8은 명쾌하고 깔끔한 해답이 될 것이다.

Global News Network 'A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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