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르노삼성 '2022년형 XM3' 가성비는 찐 진심인데… MZ 세대에도 진심 통할까?

최상운 2021-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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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소형 SUV 2022년형 XM3 1.6 GTe, TCe 260 모습 | 촬영-에이빙뉴스

르노삼성 'XM3'는 2020년 3월 9일 고객 인도를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출시 당시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가성비, 그리고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단기간(4개월) 내 내수 판매 2만 대 돌파라는 엄청난 성적을 달성했다. 이후 초기 품질 문제로 잠시 주춤하긴 했으나 올해 5월까지 누적 판매 4만 대를 돌파하며 르노삼성의 주력이자 메인 모델로 자리 잡았다.

XM3는 출시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자 한다.

최근 르노삼성자동차의 국내 상황은 좋지 않다. XM3, QM6를 제외하고는 판매량이 저조하다 못해 수치를 보는 것조차 민망하다. 특히 중형 세단인 SM6 부분 변경 모델은 올해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1,196대로 매우 심각하다. 전년동월대비 70.4%가 하락했을 정도니 그 심각성은 수치로도 증명이 된다. 또, 르노 브랜드인 조에, 캡처도 월 100대 수준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판매도 문제지만, 아직 2020년 임단협을 깔끔하게 마무리 짓지 못한 것도 더 큰 문제다. 노동조합은 법적 문제로 인해 생산 현장에 울며 겨자 먹기로 복귀하긴 했지만, 갈등의 씨앗은 여전하다.

르노삼성자동차의 현 상황만 놓고 보면 녹록지 않은 상황임에는 분명하다. 더욱이 올해 출시할 마땅한 신차 소식도 없다. 2021년 6월 이후 르노삼성자동차의 국내 신차 출시는 없다. 부분 변경 모델도 없다. 오로지 'XM3'만 있을 뿐이다.

다시 말해 남은 기간 XM3 모델 판매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소리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XM3의 수출 판매량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 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6월 4일 상품성을 개선한 XM3 부분 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최근 소비 세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MZ 세대를 정조준했다.

2022년형 XM3 외관 파츠 변경 모습 | 촬영-에이빙뉴스

2022년 XM3의 외관 변화는 숨은그림찾기에 가깝다. 즉, 외형상 변화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디자인 부분으로는 워낙 완성도가 높아 굳이 변화를 주지 않은 것이 아닐까 싶다.

먼저 전면부에서는 하단 안개등을 제거하고 '에어커튼 크롬' 장식을 더 했다. 측면에서는 펜더 부위와 도어 하단에 있는 크롬 몰딩을 더 얇고 스포티한 모습으로 변화를 줬다. 후면 부위는 굳이 거론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소소한 변화만 있다.

외관상의 큰 변화는 없었지만, 외장 컬러에는 제대로 힘을 준 것 같다. 15만 원 추가 시 선택할 수 있는 '소닉 레드' 컬러와 블랙 투톤 루프의 조합은 꽤 매력적이다. 당일 시승차 역시 소닉 레드 색상이었는데 빛에 따라 변하는 색상 톤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인테리어 역시 외관상 변화는 없지만 트렌디한 기술을 대거 적용해 MZ 세대에게 진심을 전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반쪽짜리 ADAS 시스템을 확실하게 업그레이드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통해 정자 및 재출발이 가능하고, 가장 아쉬웠던 차선 유지 보조(LCA, Lane Centering Assist)를 추가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다. RE 시그니처 트림에는 해당 기능이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다.

2022 XM3에서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차 안에서 결제부터 픽업까지 가능한 '인카페이먼트' 기능이다. 기아에서 선보인 기아 페이와 비슷한 기능이지만, 좀 더 실용적이고 편리하다.

일단 기아 페이는 주유에만 초점이 맞춰진 반면, XM3의 인카페이먼트는 주유뿐만 아니라 식음료까지 주문 및 결제를 할 수 있다. 또, 기아 페이는 한정된 곳에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인카페이먼트는 GS칼텍스 전국 380개 주유소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오는 7월에는 전국 1천여 개 CU 편의점까지 가능해진다고 하니, 기존에 누려왔던 카라이프에 획기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가 된다.

소형 SUV 2022년형 XM3 인카페이먼트 실행 모습 | 촬영-에이빙뉴스

이날 시승에는 '인카페이먼트' 기능을 직접 체험할 기회가 제공됐다.

작동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앱 내에서 해당 기능을 클릭한 후 주변에 가능한 업소를 선택하면 메뉴 리스트를 볼 수 있다. 원하는 메뉴를 선택 후 등록된 카드로 결제를 마치면 내비게이션이 해당 장소를 안내하게 된다. 그리고 목적지로 가서 주문한 제품을 수령하면 끝이다.

그럼 앞서 언급한 이론과 달리 현장에서는 어땠을까?

일단 르노삼성자동차 본사에서 약 2.66km 거리에 있는 에스프레소 비비안 양재 1호점을 선택 후 아이스아메리카노 2잔을 결제했다. 내비게이션 안내에 따라 목적지를 찾아가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목적지에 도착 후 편리하게 주차하거나 현장에서 바로 커피를 바로 받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큰 도로가 아니어서 골목길에 불편하게 주차를 하고 대기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르노삼성차가 야심 차게 선보인 인카페이먼트 기능은 아직 시작 단계다. 조금씩 체계가 잡혀 나간다면 분명히 편리하고 좋은 기능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처음 접한 소비자가 불편을 느낀다면, 필요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초기에만 반짝하는 기능이 될 수도 있다. 경쟁사와 차별화된 기능은 백번 환영하지만 주어진 기회를 제대로 살리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홍보의 시작은 타이밍과 최적화다. 소비자의 인내심은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한다.

소형 SUV 2022년형 XM3 TCe 260 주행 모습 | 촬영-에이빙뉴스

이번 시승은 서울 강남구에 있는 푸르덴셜타워에서 출발, 원주 사니다 카페를 경유하는 총 100km의 코스로 구성됐다. 시승 코스 대부분은 고속도로였으며 당일 차량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먼저 시승을 한 차량은 XM3 TCe 260 모델이다. 새롭게 추가된 소닉 레드 색상 차량으로 실내보다는 야외에서 더 빛을 발하는 색상이다.

이번 부분 변경 모델에서 엔진 및 파워트레인에는 변화가 없다. TCe 260의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의 최고 출력은 152(5,500rpm), 최대 토크 26kg.m(2,250~3,000rpm)의 힘을 갖고 있다. 복합연비는 13.2km/ℓ(도심 11.8km/ℓ, 고속 15.3km/ℓ, 18인치 기준)로 준수한 성능을 갖고 있다.

XM3 TCe 260 모델로 고속도로에 진입해 속도를 높여보니 답답함보다는 1,330kg 무게에 딱 맞는 성능을 보여줬다. 엔진 및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달라진 것이 없어서 바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Adaptive Cruise Control)과 차선 유지 보조(LCA: Lane Centering Assist) 기능에 초점을 맞춰 시승했다. 아무래도 XM3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혔던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의 작동 성능이 가장 기대됐다.

10.25" TFT 클러스터 가운데 활성화 표시가 켜지면서 차량의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바로 차선을 감지 차체를 안정적으로 센터 내에 진입, 주행을 이어갔다.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으면 경고 문구도 계기반에 표시가 됐다. 차선 유지 보조 기능만 추가 됐을 뿐인데 고속도로에서 한결 편한 운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소형 SUV 2022년형 XM3 1.6 GTe 주행 모습 | 촬영-에이빙뉴스

서울로 복귀 시 시승한 XM3 1.6 GTe의 주행 능력은 역시 답답했다. 엔진 제원만 봐도 이해가 된다. 1.6 GTe MPi 가솔린 엔진의 최고 출력은 123ps(6,400rpm), 최대 토크 15.8kg.m(4,000rpm)의 힘을 갖고 있다. 복합연비는 13.6km/ℓ(도심 12.3km/ℓ, 고속 15.6km/ℓ, 17인치 기준) 이다.

무엇보다 최대로 힘을 낼 수 있는 출력과 토크 rpm이 워낙 높다 보니 엔진을 쥐어짜야 어느 정도 고속에 진입할 수 있다. 탄력을 받으면 꽤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긴 하지만 이에 도달하기까지 큰 인내심이 필요해 보인다. 만약 주행 성능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면 XM3 TCe 260 모델을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다.

기존에 문제로 지적됐던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대폭 개선됐다. 우선 한/영 자판 변경 간소화로 1번의 조작만으로도 가능해졌고, 시트(통풍/열선)도 작동 방법을 1단계를 줄여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 밖에도 내비게이션 목적지 검색 속도가 대폭 개선됐다.

현재 XM3 모델은 1,787만 원~2,641만 원에 판매가 되고 있다. 가장 큰 경쟁 모델로 꼽히는 기아 셀토스(1,934만 원~2,528만 원), 더 뉴 코나(1,962만 원~2,648만 원)보다 최대 175만 원(XM3 1.6 GTe SE 트림 기준) 정도의 가격 차가 있다.

소형 SUV 2022년형 XM3 모습 | 제공-르노삼성자동차

상위 트림으로 가면 가성비가 더 괜찮아진다. 상위 버전의 기본 옵션 상태에서는 가격 차가 거의 없거나 살짝 높은 것으로 보이지만, 주차 보향 보조, 360도 주차 보조, 인카페이먼트, 9.3" 세로형 디스플레이, 10.25" TFT 클러스터 등의 차별화된 첨단 편의 사양을 누릴 수 있다.

2022년 XM3 모델의 시승 후 가장 아쉬웠던 점은 최근 국내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친환경 라인업을 볼 수 없었단 것이다. 사실 XM3 하이브리드 모델은 앞으로 개발해야 하는 신차가 아닌 이미 유럽에 수출하고 있는 완성차다.

현재 르노삼성자동차가 처한 상황만을 놓고 본다면 하이브리드가 아니라 전기차 라인업까지 풀 코스로 출시가 되어도 시원찮을 판이다. 쟁쟁한 경쟁 모델들은 하이브리드를 넘어 전기차를 출시하고 있으니 말이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에 따르면 "XM3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 연구소 주도로 한국에 출시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출시 예정은 확정할 수 있지만 이른 시일 내 국내 시장에 선을 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르노 본사 입장에서는 노조 문제가 계속 남아 있는 부산 공장에 새로운 차종의 생산을 맡기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르노삼성이 국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신차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친환경 라인업의 확대는 더 미룰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소형 SUV 2022년형 XM3 TCe 260 리어 모습 | 촬영-에이빙뉴스

2022년형 XM3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가성비'다. 이마저도 없다면 치열한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의 경쟁은 물론, 소비자에게 어필할 포인트조차 전무한 상황이다. 하지만 가성비만으로 남은 한 해를 버티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무엇보다 MZ 세대는 물론, 일반 소비자에게 경쟁사를 압도할 상품성이 아닌 가성비로 정면승부에 나서기엔 한계가 있다.

2021년은 르노삼성자동차에 가혹할 만큼 많은 시련을 안겨준 해다. 노사문제, 내수·수출 판매량 하락, 희망퇴직 등 복합적인 문제가 동시에 터졌지만, 경쟁사와 차별화된 제품을 매번 선보이며 힘들게 버텨왔다.

이번에 출시한 부분 변경 XM3는 QM6에 이어 르노삼성자동차의 한 해 판매량을 책임질 소중한 모델이다. 최근 유럽에서 인기를 얻으며 수출 판매량도 서서히 증가하고 있고, 코로나 19로 침체 됐던 내수 경제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XM3가 가진 무기로 남은 한 해를 잘 마무리 해야만 내년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다.

Global News Network 'A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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