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윤의 무수골 산책] 천천히 가는 시간 '우리들의 천국'

최영무 202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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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윤의 무수골 산책] 천천히 가는 시간 '우리들의 천국' 타이틀

1990년대 방영된 MBC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은 대학생들의 삶과 사랑, 우정 그리고 꿈을 그린 드라마다.

청년들에게는 공감을, 어린 세대들에게는 밝은 미래의 희망을 선사했다. 한석규, 염정아, 김찬우, 장동건 등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하며 90년대 청춘 드라마를 이끌었다.

90년대 미디어가 다루는 청춘물은 넘치는 에너지와 패기, 야망이 묻어났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희망에 가까웠다.

그 시절 한국 대중문화는 르네상스였다. 지상파 방송 CF에는 모델 이병헌과 김원준을 내세워 'X세대'란 용어가 등장했다.

대중음악계도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가요 프로그램 '가요톱10'과 길거리 테이프, 일명 '길보드 차트'를 중심으로 신해철과 신승훈, 김건모, 영턱스클럽 등 다양한 음악이 공존했다.

'우리들의 천국' 같은 대학생활까지는 아니더라도 1990년대의 대학 풍경은 낭만적이었다. 80년대 삼촌세대처럼 운동권 이념이 대학을 뒤덮지 않았고, 지금처럼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에 목매던 분위기도 아니었다. NL이니 PD니 나눠 대화할 때 역사, 국가, 사회의 아픔보다 이성에게 눈길 한번 더 받는 것이 더 중요했고, 반미, 민주보다는 친구와 마신 술값을 더 걱정해야 했다.

확실히 우리 또래 남자들은 386 삼촌세대들과는 달랐다. 길거리에 화염병 대신 꽃 한 송이를 들고 서성거렸으니 말이다.

MBC드라마 우리들의 천국. 출처=유튜브

우리는 공부만큼이나 스타일도 중요했다. 헌트, 옴파로스보다는 게스, 캘빈클라인, 마리떼프랑소와저버를 입었고 물들인 머리에 귀고리를 했다.

저마다 개인별 스타일이 확실했다. 인터넷 오픈마켓 스타일로 꾸며진 요즘의 획일적 패션과는 확실히 달랐다.

어른들은 우리 세대를 좋은 시대에 태어나 고생을 모른다지만, 기성세대의 생각처럼 고민 없이 산 것만은 아니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 전선에 막 들어가려던 순간 터진 IMF 외환위기로 세상 살기가 녹록지 않음을 깨달은 것도 20대에 벌어진 일이다.

95년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정보망의 출발을 경험하며 하이텔, 나우누리, 천리안 등 PC통신으로 다른 관계를 맺고 개인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 90년대 연예인들의 선전(善戰)이 화제가 되고 있는 요즘, 출연진들은 일상 속에서 청춘의 감성을 다시 경험하고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다고 토로했다.

행복한 인생은 청춘의 산물이다. 필자는 청춘 부활을 버킷리스트에 넣고 '낭만정원(부제: 천천히 가는 시간 a slow pace)'을 만들고 있다. 단순히 힐링이라는 콘셉트를 넘어 인생을 어느 정도 아는 사람들이 경쟁이나 욕심을 내려놓고 솔직하고 담백한 삶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트리아트(tree art)로 조성된 낭만정원(부제: 천천히 가는 시간 a slow pace)의 내부 벽면. 출처=메이다이닝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있는 청춘, 과거 모습과는 다소 변했을지라도 젊은 마음만큼은 변치 않았다. 한쪽 귀에 귀고리 자국은 사라져 흔적으로만 남았지만, 셔츠 안에 '런닝구'를 안 입을 정도의 스타일은 유지하며 살고 있다.

어느덧 불혹을 넘어 지천명을 향하고 있는 우리 친구들, 청춘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결말까지 뚝심을 잃지 말자.

한승윤 칼럼니스트(메이다이닝·메이다이닝웨딩 대표)
한승윤 칼럼니스트는 꿈을 향해 달리는 사람과 삶의 무게에 짓눌린 이들을 위해 공감과 위로가 되는 글을 써오고 있다. 국내 최초 힐링·외식 융복합 공간 '메이다이닝' 브랜드 론칭을 성공시켜 '3년 연속 아시아가 주목한 청년 경영인'에 선정된 바 있다. 현재 아시아 최대 규모(1만 9834m²)의 트리아트(tree art, 살아 있는 나무 조형 예술) 정원인 시크릿 가든을 품은 '메이다이닝 그룹'의 최연소 CEO로 재직하며, 북한산 국립공원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내·외국인에게 널리 알리는 활동하고 있다. 이메일 d127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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