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윤의 무수골 산책] 모두가 참가자… '오징어게임'

최영무 202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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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윤의 무수골 산책] 모두가 참가자… '오징어게임' 타이틀

참가자 456명. 내 옆의 한 명이 죽을 때마다 누적 상금액은 1억 원씩 늘어난다. 6가지의 게임을 통과해 끝까지 살아남은 우승자에게는 456억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squid game)'의 줄거리이다.

'오징어게임'은 인생의 벼랑 끝에 내몰린 사람들이 무인도에 갇혀 상금 456억 원을 차지하기 위해 생존 게임을 벌이는 9회 분량의 드라마다.

폭력 수위와 선정적인 장면 논란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 전 세계 83개국 1위를 독주 중이다. 한국 드라마는 물론 비영어권에서 제작된 오리지널 드라마가 넷플릭스 전체 1위를 기록한 건 처음이다.

'오겜 신드롬'이라는 표현까지 붙은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성기훈은 극중에서 가장 어려운 우산 모양을 선택했지만 극적으로 생존에 성공한다. 출처=넷플릭스

전 세계가 달고나와 딱지치기, 구슬치기 재미에 푹 빠졌다. 핼러윈을 앞두고 오징어게임 속 참가자들이 입었던 초록색 트레이닝복과 진행요원 의상, △□○ 모양의 가면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전 세계인들이 한국의 1980년대 어린이 골목 문화를 수용하는 현상이 신기할 따름이다.

오징어게임은 아이들이 땅에 오징어 모양의 놀이판을 그린 다음, 공격과 수비 두 편으로 나누어 겨루는 놀이다. 넘어트리거나 끌어들이는 행위가 주를 이루기에 상당히 폭력적이다.

어린이 놀이를 배치해 데스 게임 장르를 변주한 것은 신선하다.

하나의 작품이 컬처 돌풍을 일으키기 위해선 사람들이 납득하고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기반되어야 한다.

지난 2009년 오징어게임 시나리오가 세상에 나왔을 때 이상하고, 난해하며,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투자자와 배우들에게 모두 거절당했다. 10여 년 후 이 기괴한 시나리오는 더 이상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은 취업ㆍ부동산ㆍ주식ㆍ물가ㆍ타인종이나 젠더 같은 현실과 맞닿아 있다.

주인공 성기훈(배우 이정재)은 다니던 회사에서 하루아침에 해고 당하고 치킨집을 차렸지만 망했다. 사채까지 끌어당겨 썼지만 갚지 못해 신체포기 각서를 썼다.

죽음의 모험을 감행하지만 생사의 갈림길에서 또 반칙을 택하는 게임 참가자들. 출처=넷플릭스

드라마에서 참가자 456명은 모두 같은 옷을 입고 같은 음식을 먹으며 공정하게 경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게임마다 편법을 쓰는 인간들이 등장한다. 이런 편법이 난무하는 현실을 드라마로 구현한 점이 공감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이 드라마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게임은 어린 시절 골목이나 운동장에서 하던 게임 중 가장 격렬한 놀이인데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경쟁 사회를 은유하는 것 같아 작품의 제목으로 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징어게임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 비교된 영화는 '헝거게임', '배틀로얄', '쏘우', '큐브' 등으로 참가자들이 강제 소환된 데스게임이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은 참가자들이 살벌한 경쟁임을 알고도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드라마 속 게임 설계자는 "나는 게임 참여를 요구하지 않았다. 여러분 모두 자기 발로 걸어 들어온 사람들이다"라고 말한다.

목숨을 건 게임은 어린 시절 즐겨 놀았던 게임들이었다. 출처=넷플릭스

드라마는 약자를 낙오시키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를 고스란히 옮겨 놓았다. 낙오된 동료를 제거함으로써 상금을 취하는 생존 게임은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고단한 삶과 빚에 시달리는 직장인ㆍ자영업자부터 취업에서 탈락한 대학생 등이 수십년째 오징어게임 중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적인 공감 현상이라고 평가한 가운데 '불평등'과 '양극화'는 글로벌 사회를 관통하는 화두가 됐다.

한승윤 칼럼니스트(메이다이닝·메이다이닝웨딩 대표)
한승윤 칼럼니스트는 꿈을 향해 달리는 사람과 삶의 무게에 짓눌린 이들을 위해 공감과 위로가 되는 글을 써오고 있다. 국내 최초 힐링·외식 융복합 공간 '메이다이닝' 브랜드 론칭을 성공시켜 '3년 연속 아시아가 주목한 청년경영인'에 선정된 바 있다. 현재 아시아 최대 규모(1만 9834m²)의 트리아트(tree art, 살아 있는 나무 조형 예술) 정원인 시크릿가든을 품은 '메이다이닝 그룹'의 최연소 CEO로 재직하며, 북한산 국립공원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내·외국인에게 널리 알리는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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