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MINI E, 전기차도 BMW가 만들면 다르다

최상운 201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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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Korea (AVING) -- <Visual News> BMW 코리아는 6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악스코리아(AX Korea)에서 BMW그룹의 다양한 친환경 자동차 및 전기자동차에 대한 뛰어난 기술력을 선보였다. 서울에 걸맞는 '미니 E'를 선보이며 미래 이동성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

행사가 끝난 후 W호텔을 거쳐 약 15km 정도의 시승 코스를 통해 '미니 E'의 성능을 맛 볼 수 있었다.

BMW가 야심차게 선보인 미니 E 모델은 '프로젝트 i'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프로젝트 i는 2007년 말에 시작돼 BMW의 다양한 미래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i는 이노베이션(innovation), 임플리먼트(implement)를 뜻하며 혁신과 이행 정신을 미래의 중요 이동 수단이 될 전기차에 적극 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프로젝트 'i' 가 선보인 전기차‚ 미니 E'를 만나보도록 하자.

먼저 전기차를 생각 하면 가장 궁금한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 아마도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1회 충전 시 몇km를 주행할 수 있는지, 충전하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지, 언덕을 쉽게 올라갈 수 있는지 등이 있을 것이다.

'미니 E'는 이런 궁금증에 대해 만족할 만한 해답을 찾은 것 같다. 우선 고성능의 충전식 리튬-이온을 탑재했으며, 정격출력 '150kW'의 힘으로 전기 모터를 구동한다. 이 배터리는 차체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설계된 것으로 일반적인 가정집에서는 8시간 이상을 충전하면 완충이 가능하다. 1회 충전 시 약 18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부족해 보일 수 있는 수치지만, 하루에 약 50km를 주행한다면 3일에 한 번씩 충전하면 된다.

프로젝트 i의 글렌슈미트 담당자는 "현재 독일, 미국, 영국에서 총 600대의 미니 E가 시범운영 되고 있다. 참가자들의 의견을 설문한 결과, 퇴근 후 8시간 이상을 충전하는데 큰 무리가 없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고 말하며 "1회 충전 후 주행 거리에 대해서도 참가자 90% 이상이 만족을 했다"고 설명했다.

전기자동차 개발 중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은 파워다. 아무리 먼 거리를 달린다고 해도 일정 속도 이상을 내지 못하거나, 가파른 언덕을 오르지 못한다면 이동 수단으로 낙제점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미니 E'는 기존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미니 모델과 비교해봐도 큰 차이가 없다. 미니 E의 파워트레인의 최대 토크는 '22.4kg.m'으로 미니 캠든(24.5kg.m), JCW(25.5kg.m)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을 만큼 놀라운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미니 E는 2명이 탑승할 수 있는 모델이다. 배터리를 싣는 공간이 필요해 뒷좌석 공간을 희생할 수 밖에 없었다. 트렁크 부분이 협소해지긴 했지만, 간단한 짐을 싣을 수 있는 공간은 충분해 보인다. 2013년 이후 배터리 크기의 축소가 이뤄진다면 여유 공간 확보가 가능해 4인승으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MINI E의 디자인은 기존 모델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왔다. 프론트 펜더에는 시리얼 넘버가 새겨져 있다. 루프는 퓨어 실버, 그 외의 보디(Body) 부분은 금속을 연상케 하는 다크 실버의 색이다. MINI E의 포인트는 노란색으로 그려진 독자적인 로고 마크이다. 이 로고 마크는 실버 색상 배경에 전원 플러그가 디자인된 E의 문자로 표현돼 MINI의 로고와 함께 그려져 있다.

MINI E의 미터 판넬에 양산모델인 MINI의 타코미터 대신 센터미터와 배터리 레벨 측정기가 장착되고, 배터리의 잔량은 퍼센트(%)로 표시된다. 센터 미터에는 LED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전력을 소비하고 있을 때에는 빨간색, 전력을 비축하고 있을 때에는 초록색으로 LED 불빛을 통해 표시된다.

시승을 통해 느낀 '미니 E'의 느낌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일단 전기차답게 엔진 소음은 없다.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음만 들린 뿐 매우 조용하다. 시속 50km/h 가 넘어 가자 전기 모터 소리가 들려오지만 이 소리마저 없었으면 차가 달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다.

시승코스는 짧은 구간이었지만, 광진구에 위치한 W 호텔의 언덕길을 코스로 선택했기 때문에 '미니E'의 파워를 충분히 테스트할 수 있었다.

초기 응답성은 충분한 토크(22.4kg.m) 덕분에 상당히 여유로운 편이다. 언덕길을 올라갈 때도 내연기관 차량과 동일하게 치고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핸들링 부분도 변경된 것이 없기 때문에 쫀득한 느낌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한편 '미니 E'를 주행하면서 특이한 점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자 마자 차량에 브레이킹이 걸리는 부분이었다.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느끼지 못했던 부분이라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익숙해졌다. 특히 주행 중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도 차량을 멈출 수 있어 에너지 효율성 측면에서 우수한 성능을 낼 수 있었다.

BMW 관계자는 "운전자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전기 모터는 발전기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때 발생한 제동력을 통해 생겨난 전력은 배터리에 다시 쌓이게 된다. 수치상으로 보면 이 때 발생한 에너지를 활용해 약 20% 정도 주행 거리가 늘어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고 말했다.

BMW그룹 악셀 로즈 이피션트다이내믹스 담당은 "미니 E는 단지 에너지 효율성만을 강조한 모델이 아니다. BMW가 모토로 삼고 있는 '이피션트 다이내믹스'도 충분히 감안한 모델"이라고 전하며 "추후 개발되는 친환경차 즉 하이브리드, 수소전지, 전기차에는 에너지 효율성과 함께 드리이빙의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BMW의 파워트레인 기술도 함께 접목시킬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Global News Network 'A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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