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緊急診斷] '삼성의 특급비밀 엿보기' - 프롤로그(Prologue)

박병주 2010-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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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 VEGAS, USA (AVING) -- [緊急診斷] '三星의 特級秘密 엿보기' - 프롤로그 (Prologue)

(사진설명 1 : 매 분기 발표되는 삼성의 매출과 영업이익에 대해 한국정보채널들은 찬사를 보내기에 급급하다. 그런데 그 숫자를 정확히 분석한 정보채널이 있는가? 아마 없을 것이다. 특히 엄청난 영업이익의 경우 한국인들은 대부분 삼성이 해외에 수출해서 올린 '수익'으로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영업이익의 원천이 '영업'에서만 나올까? 그리고 가령, 휴대폰/스마트폰의 영업이익을 국가별로 세부적으로 나눠 계산한다면 어느 나라의 영업이익률/이익액이 가장 높을까? 삼성전문 정보생산자 중 직업의식이 투철한 이가 있다면 아마 삼성이 발표한 수치를 세밀히 파고들어 분석했을 것이다)


벌써 2010년을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 됐습니다. 올해도 글로벌시장은 아주 다사다난(多事多難)했습니다. AVING 취재팀은 1월초 미국 라스베가스의 CES전시회를 시작으로 스페인, 독일, 프랑스, 영국, 한국, 중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브라질 등 전 세계 곳곳의 비즈니스 현장을 발로 뛰며 글로벌시장에서의 국가간, 기업간 각축과 선두를 다투는 기업들의 변화하려는 몸부림과 한편으로 월드클래스 기업의 쇠락(衰落)과 미래에 강자로 부상할 중국기업들의 도전까지 목격했습니다.

그런데, 글로벌시장에서 한국기업들은 전략적으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디어, 바이어, 소비자들에게는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요? 우리는 이 시점에서 한국(기업)의 핵심역량은 무엇인지, 경쟁기업(국가)에 비교해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지, 또 한발 나아가 지금 투영된 모습에서 예상되는 장래의 기회나 처할지도 모를 위기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근래 글로벌시장의 변화무쌍함과 새로운 개념의 비즈니스 생태계가 생각의 속도 이상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몇 년의 시간은 한국(산업/기업)이 생사기로(生死岐路)에 직면할 만큼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정보생산채널(미디어)들에 의해 발신되는 삼성, 현대자동차 같은 한국대표기업들의 바깥 세상에서의 맹활약상(?)을 수 천마일 떨어진 곳에서 거의 매일 접하게 됩니다만, 그런 정보를 보고 들을 때마다 과연 정보생산자들이 현장에서 확인한 'Fact'와 'Source'를 근거로 정보를 생산했는지, 그것이 과연 누구를 위해, 또 무엇을 목적으로 생산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됩니다.

드러난 결과나 실적에 의해 피상적으로 던져지는 키워드들, 역사적 관점에서 'Fact'를 다루지 못하고 현상만으로 전달되는 즉흥적인 논조들, 또 국수적일 만큼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좁은 시각을 탈피하지 못한 채 분석된 정보들, 홍보실에서 뿌리는 자료가 정제되지 않고 그대로 전달되는 행태는 자칫 한국인들에게 특정 기업에 대해 심각한 편견(?)을 가지도록 하는 우를 범하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러한 편견이 마치 진실인양 굳어질 때 한국(인)에 훗날 도래할지도 모를 위협요인들이 아예 거론되지 못할 것입니다. 만약 장래에 특정기업의 경영상의 문제가 국가위기로 비화할 때 우리는 대응책이 없어 또 다시 특정기업의 책임과 손실을 한국사회 전체가 분담해야 하는 국면을 맞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IMF 사태를 겪으면서 일부 재벌기업들의 잘못된 경영판단으로 말미암아 발생한 손실을 국가사회 전체가 고통스럽게 분담한 경험이 있다. 이익은 재벌이 챙겼지만 손실은 국가와 국민이 떠안아야 했다. 이를테면 지금도 우리는 몇 년간 계속되는 미국의 경제침체로 국가와 시민전체가 고통 당하는 사례를 목격하고 있다. 미국의 일부 금융기업이나 대기업들의 최고경영자들의 잘못된 판단-탐욕스럽게 돈만 벌려는 생각-으로 결국 미국경제가 끝도 없이 추락하고 있으며 결국 국가와 시민 모두 피해자가 돼 삶의 질이 퇴보하고 있다)

(사진설명 2 : 저물어 가는 미국 ? 미국의 가계 빚은 1974년 6800억 달러에서 2008년 14조 달러로 늘어났다. 한 가정이 소유하고 있는 신용카드 수는 무려 13개. 특정기업들이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무지한' 시민들을 소비기계로 만든 결과가 지금의 미국 몰락을 초래했다. 결국 시민들은 일자리를 잃고 그 결과로 정부는 세금이 줄어들어 쩔쩔매고……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고 있다)

20년 전 세계 경제사를 분석해 볼 시점


우리가 조금만 시계를 과거로 돌려보면 현시점에서 한국(기업)이 경계해야 할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라는 점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바로 이웃 일본(기업) 얘깁니다만, 예를 들어 일본대표기업으로 각광받던 '소니(SONY)'를 한번 봅시다. 사실여부는 차치하고, 최근 영국의 한 정보생산채널이 애플(Apple)의 소니M&A설을 흘렸습니다. 일본의 자존심이라고 할 만큼 대단한 브랜드가 남의 손에 넘어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제 소니는 한마디로 '맛'이 갔습니다.

세계 경제사를 훑어보면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초까지 일본제조기업들은 세상을 삼킬 듯 시장을 지배해 나갔습니다. 때마침 미국의 산업구조가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완전히 재편될 시점에서 소니 같은 기업은 미국소비자들의 영혼까지 빼앗을 정도의 매력적인 제품을 내놓아 달러를 쓸어 담았습니다. 당시 미국시장의 분위기는 태평양전쟁에서 일본군에게 진주만을 기습폭격 당한 것 이상의 위기감이 팽배했습니다.

미국정치인들마저 자국의 산업의 한 축이 무너지고 있다고 여길 만큼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일본기업들이 파죽지세로 미국시장을 휩쓸다시피 하자 급기야 정치인들이 나서 '소니' 제품을 해머로 박살내는 '퍼포먼스'를 연출하기에 이릅니다. 일본기업 때문에 미국기업이 망해가고 그것이 시민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는 여론이 일기도 했습니다.

급기야 1989년 가을, 미국인들이 '쇼크(Shock)'를 받은 두 가지 M&A사건(?)이 일어납니다. '소니'가 컬럼비아영화사를 인수한 것과 '미쓰비시'가 록펠러재단의 부동산회사 주식을 대량 매입했다는 뉴스는 미국인들의 '애국적' 감정을 건드리기에 충분했습니다. 일본(기업)이 미국의 상징물들을 사들이면서 마치 2차 세계대전에서 패했던 쓰라린 상처를 경제전쟁으로 보복하며 치유하려는 듯 했습니다.

(사진설명 3 : 지금부터 20~30년 전 일본기업들이 세계최강 미국마저 공포에 빠뜨리고 세상을 집어삼킬 듯 도도하게 폼을 잰 적이 있다. 거기에 비하면 근래 삼성이 '돈' 좀 벌었다는 얘기는 중량감이 떨어져도 한참 떨어진다. 30년 뒤쯤의 역사적 기록을 미리 예견한다면, 삼성-한국제조기업-이 돈을 벌 수 있었던 것은 제조업의 큰 흐름이 일본에서 중국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생긴 '시기적 틈새'의 기회가 주어진 결과였을 뿐이라고……/ 지난 1월 CES에서 이건희 회장은 중국기업에 대한 경계를 전혀 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일본의 1990년 vs. 한국의 2010년의 닮은 꼴들


<재미있는 반도체 비즈니스>
DRAM이 얼마나 재미있는 사업인가는 도시바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도시바는 1M D램 세계시장에서 20~30%의 점유율(89년)을 자랑하고 있다. 1세대 전인 256K D램 시대까지는 반도체시장은 일본전기(NEC)와 히타치(日立)제작소의 '日日전쟁'으로 불리어 왔었다. 도시바의 경우 수위 경쟁과는 거리가 멀었었다. 그러나 1M D램 시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도시바가 일약 선두로 뛰어오른다. 적극적인 설비투자 전략에 힘입은 것이다. 84년부터 88년까지 설비투자액이 1000억엔 이상이나 뒤진 도시바였지만 설비투자만은 이들 회사를 크게 웃돌았다. 이로써 도시바의 반도체부문 매출액은 6000억엔(88년도)으로 전년 대비 30%나 신장하고 이익은 1200억엔에 달했다. 영업이익 1760억엔 가운데 3분의 2를 반도체 부문에서 벌어들였다. 반도체 이익 중 적어도 700억엔은 1M D램에서 나온 것으로 보여진다. 한번 '보물섬'을 찾기만 하면 그 보상은 막대한 것이다.
(<日本企業의 野望 - 21세기 세계제패전략, 상편 89쪽> (日本經濟新聞社 編, 류화선 譯 : 원제 '現代企業入門' 1990년 출간)

1988년 도시바(Toshiba)는 반도체사업에서 6000억엔의 매출을 올리고 약 30%에 육박하는 경이적인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게 됩니다. 도시바는 이러한 반도체부문의 성과에 힘입어 1989년 11월 일본기업 역사상 단일규모로는 최대금액인 4200억엔의 채권을 발행해 자금조달을 하게 됩니다. 이 채권은 국내전환사채 2500억엔과 유로달러 신주인수권부 사채 12억달러로 구성된 자금이었습니다. (유로달러의 사채발행은 10년 만에 이루어질 만큼 대단했음)

이처럼 도시바가 공격적으로 대규모 자본조달을 감행한 것은 반도체분야의 고집적화 경쟁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살아남기 위해서 집중투자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당위성 때문이었습니다. 도시바는 조달한 자본으로 1년 동안 4000억엔을 설비투자에 쓰겠다고 밝혔으며, 당시 반도체담당의 '가와니시' 전무는 "1M D램뿐만이 아닌 차세대 반도체인 4M에서도 우리가 선두주자가 될 것이다"며 호언장담했다고 합니다. (<日本企業의 野望 - 21세기 세계제패전략, 상편 322쪽>)

어떻습니까, 20년 전의 일본경제(니혼게이자이)신문사에서 쓴 책인데 최근 어디서 이 같은 얘기를 많이 들어본 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해당연도와 숫자만 조금 바꾸면 그게 바로 삼성전자 얘기가 됩니다. 정말이지 도시바가 반도체사업을 펼쳐온 과정과 돈을 번 상황논리가 지금의 삼성전자와 너무 흡사하다는 점을 느끼게 합니다.

지난 해부터 올해까지 삼성은 반도체사업으로 엄청난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올 3분기(7~9월) 삼성전자는 매출 40조2300억원, 영업이익은 4조8600억원을 올렸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반도체 부문의 매출만 놓고 보면 10조6600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3조4200억원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반도체부문의 이익은 삼성이 올린 전체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했습니다.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 ? LCD, TV/디스플레이, 휴대폰/통신, 컴퓨팅, 가전 등 ? 에서는 약 30조원의 매출을 올렸고 1조5000억원에 약간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올렸음)

요즘 삼성에서 나오는 관련 정보를 보면 최지성 CEO의 입에서 20조원 투자, 30조원 투자라는 말이 아주 쉽게(?) 나옵니다. 그 배경에 이건희 회장이 반도체 부문에 '선(先)투자'하라는 '선견(先見)의 지시'가 있었다고 합니다. 기업이 '돈' 되는 곳에 '돈' 투자하는 것이야 아주 당연한 얘기겠지요. 그게 뭐 굳이 특정인의 '선견'이 필요한 결정이겠습니까?

한 10조원 투자해서 일년에 몇 조원씩 이익을 벌어들일 수 있는 사업이라면 이 회장이 지시하지 않아도 법적으로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최지성 CEO가 신속히 투자결정을 내려야겠지요. 뻔히 실적(수치)이 말해주고 있는데도 CEO가 투자결정을 머뭇거리고 사업을 빨리 전개하지 않는다면 그것이야 말로 직무유기겠지요.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는 이유가 다 그런 책임을 지라고 한 것 아니겠습니까? (이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는 '삼성의 리더십' 편에서 다루게 될 것입니다)

반도체라인에 이 회장 개인 돈이 출자되는 것도 아닌데 이 회장의 지시를 기다릴 필요가 없겠지요. 숫자를 볼 줄 아는 신임과장이나 대리도 회사가 반도체부문에 재빨리 투자해야 한다는 것쯤은 알고 있을 것입니다. (도시바가 30%에 육박하는 엄청난 영업이익을 올린 후 1989년 대규모 자본을 조달해 반도체사업에 집중투자를 결정했듯이……)

(사진설명 4 : 도시바는 현재 세계 반도체시장점유율로 따졌을 때 3위 업체이다. 도시바는 삼성이 반도체기술 전수에 목을 멜 듯 애원할 때 자신들이 활용하지도 않는 별로 쓸모 없는 기술을 삼성에게 건넸다. 그리고 20년 후 도시바는 삼성 때문에 사세가 꺾이는 참혹한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그래서 일본의 보수인사들은 도시바가 일본IT산업을 망친 주범이라고 비난할 정도다. 결국 후발주자인 도시바가 일본 반도체의 선두주자였던 NEC와 히타치를 죽였고 도시바의 제자였던 삼성이 스승인 도시바를 몰락하게 만든 장본인이 됐다. 그렇다면 앞으로 삼성은 계속 독주할 수 있을까?)

2010년이 마감되는 이 시점에 왜 삼성을 '논(論)'하지 않으면 안 되는가?


<왜 삼성의 'VISION 2020'에 대한민국과 한국인의 미래가 걸려 있는지 함께 살펴봅시다.>

지금까지 한국의 정보생산채널들을 통해 알려진 바에 의하면 삼성전자의 한국 내 총생산(GDP : Gross Domestic Product)은 2008년 매출기준으로 국가전체의 7%를 약간 넘긴 것으로 돼 있습니다. 참고로 2008년에 전 세계 예하법인을 포함한 삼성전자의 총 매출은 <121조2900억원>입니다. 그 중 약 60% 가량이 한국본사 매출로 잡혔는데, 그 금액이 국내총생산 약 9300억 달러의 7%정도 된다는 것입니다.

알려진 바로는 2009년 국내총생산은 경기가 침체되고 원화가치가 떨어지는 바람에 2008년보다 줄어들어 8200억 달러를 조금 넘긴 것으로 돼 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 매출은 늘어나 달러환산 기준으로 약 117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중 한국본사 매출로 잡힌 금액을 2008년 수준으로 추정하면 삼성전자는 2009년 국내총생산의 약 8.5% 정도 차지하게 됩니다.

자, 그렇다면 2020년에 삼성전자가 4000억 달러의 매출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국내총생산에 차지하는 구성비는 얼마나 될까요? (가능한 심플하게 추정하기 위해 일어날지 모르는 돌발적인 상황이나 불가항력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변동요소는 모두 배제합니다)

구성비를 계산하려면 먼저 2020년 한국의 경제규모를 추정해봐야 합니다. 작년 초 어떤 세계적인 컨설팅회사가 낸 한국경제 예측관련자료를 보면 2020년 국내총생산은 최저 <1조3000억 달러> 대에서 최고 <1조5000억 달러>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 회사가 예측한 수치는 연평균 3~4%대 경제성장을 계속 이어간다는 전제가 깔려있기는 합니다. 이 예상치를 근거로 하면 2020년쯤에야 비로소 우리나라 1인당 GDP가 3만 달러 내외가 되는 셈이지요.

2020년 국내총생산 추정치를 그 컨설팅회사가 제시한 총생산금액의 중간쯤 되는 <1조4000억 달러> 정도로 잡아봅시다. 그리고 삼성전자의 한국본사매출을 지금과 비슷한 60%선으로 잡으면 2400억 달러라는 숫자가 나옵니다. 이 금액을 국내총생산에 대입해 구성비를 내보면 <17%>쯤 됩니다. <17%>라는 삼성의 국내총생산 구성비는 2009년 추정구성비 8.5%에 비해 정확히 2배로 커진 규모입니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한국경제에 끼치는 영향력은 단순히 삼성전자 매출이 국내총생산에 차지하는 구성비만으로 계상(計上)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영향력은 직간접적으로 거래하는 협력업체와 그 계열사를 포함해야 합니다. 실상, 삼성전자가 이끌고 있는 삼성그룹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이미 <20%>를 훨씬 초과했다고 보는 게 타당할 것입니다. (이건희 회장일가의 독점적 지배구조 때문에 삼성전자를 삼성그룹과 분리해 영향력을 평가한다는 것은 마치 "한국 대통령의 권한은 행정부에 국한한다"는 말과 다를 바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시점에 한국경제에 미치는 삼성전자의 영향력을 <20%>라고 한다면 2020년에는 구성비가 2배로 커지니까 영향력은 지금의 2배, 즉 <40%>로 추산됩니다. 결국 삼성전자의 'VISION 2020'이 달성된다면 사실상 '한국경제=삼성전자'라는 등식이 자동적으로 성립됩니다. (20%의 영향력으로도 이미 '대한민국=삼성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만약 영향력이 40%로 커진다면 한국땅에서 삼성의 위상은 어느 정도일까요?)

그래서 우리 한국인 모두가 삼성전자라는 기업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의 국운(國運)과 한국인의 삶이 삼성전자라는 특정기업에 의해 좌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게 되면 그 누구도 삼성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입니다. 10년 뒤에는 삼성을 염두에 두지 않고서 개인이나 가정, 기업, 국가조차 그 어떤 계획이나 비전도 세울 수 없을 것입니다. [AVING 후일담 - 삼성의 미래 vs. 대한민국의 국운 vs. 한국인의 운명 編 중에서]
http://kr.aving.net/news/view.php?articleId=150304&mn_name=op

위 후일담이 이번의 [긴급진단]과 연관이 있어 일부 내용을 소개했습니다만, 한국인이라면 삼척동자도 알듯이 삼성이 한국전체 경제에 차지하는 영향력은 절대적입니다. 한국은 수출을 해야만 먹고 사는 나라이기 때문에 무역흑자는 국가를 지탱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성과물입니다. 삼성의 절대적인 존재를 부연하기 위해 올해 삼성이 한국무역에 기여한 사례를 하나만 들어볼까 합니다.

올해 한국전체가 올린 무역흑자 가운데 반도체가 차지하는 금액이 거의 절반이나 된다고 합니다. 1~7월까지 수치를 보니까 국가 전체가 228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올렸는데 이 중에서 107억 달러가 반도체부문에서 나왔더군요. 아마 한국 전체가 올린 무역흑자의 절반 정도, 반도체 실적 중에서 약 60~70% 정도가 삼성의 실적에 힘입은 바 클 것입니다.

이 얘기를 반대로 뒤집어본다면, 만약 장래에 삼성전자의 경영상태에 심각한 문제가 오고 이 회장(패밀리)의 판단과 결정이 잘못되면 한국경제 전반에 큰 문제가 올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물론 이러한 얘기들이 각양각색의 채널을 통해 지금까지 제기된 바 있습니다.

물론 누구나 자기 주의주장을 표현할 수 있기에 삼성에 대해 어떻게 표현하든 관계가 없습니다.

하지만…… 글 쓰는 이의 입장에서 보면 삼성전자 문제에 대해 이념적으로 접근하려는 여론들이 자칫 한국인들에게 삼성이 처한(할) 본질적인 문제를 제대로 보지 못하게 하는 오류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는 측면에서 다소 염려가 됩니다.

이념적으로 접근하는 쪽에서 생산되는 정보들이 명쾌한 논리를 바탕으로 하고 설사 '팩트'가 틀리지 않더라도 설득력을 가지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우선 사람들은 '논리'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을뿐더러 생산된 정보가 이념적인 성향을 보이면 이유와 논점에 관계없이 무조건 반대편에 서 버리는 사람들이 최소한 절반은 될 것입니다. 이념적인 정보의 생산은 오히려 삼성의 문제점을 더욱 고착화시키고 정치적으로 비치게 만들어 이 회장 측에 더 강한 방어논리를 구축하게 함으로써 '패밀리경영체제'를 확고하게 만들어주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 것입니다.

글쎄요, 이 회장과 그의 가신들은 오히려 그런 세력이 존재하는 것이 반대편의 확실한 50% 아군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더 반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어떠한 사업이라도 절반의 시장만 장악하더라도 한국시장에서는 충분히 독점적인 지위를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념적으로 접근한 삼성의 비판적인 정보를 본 주부들은 "왜 삼성 같이 돈-외화- 많이 벌어오는 기업을 욕하느냐. 삼성 망하면 나라 망할 텐데… 다들 망해서 먹고 사는 게 힘들어 봐야 정신차리지…"라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빵'이 고픈 사람에게 아무리 논리적인 '사상'을 들이댄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마는…)

그래서 얘긴데, 가능하면 삼성문제를 언급할 때는 이념적인 접근로(接近路)를 택하는 것보다 삼성의 전략이나 메가트렌드(Mega Trend) 상에서의 강, 약점과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논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이 곧 삼성 문제점뿐 아니라 한국이 처한 문제의 본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생산적인 작업들이 장래에 닥칠 국가적(?) 위기를 예견하고 대응할 수 있는 논거(論據)를 축적하는 시도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는 굳이 '빵'이 고픈 사람들에게 전달될 필요는 없습니다. 알아들을 만한 사람과 알아들어야만 되는 사람들에게 전달되면 그만입니다.

당연히 정량적(定量的) 변수로 분석된 애널리스트들의 결과물이 우선적으로 필요하겠습니다만…… (수치라는 게 공개되는 것은 대부분 기업에게 유리한 것이거나 긍정적으로 해석하도록 만드는 것이고 불리한 수치는 기업이 꼭꼭 숨길 테니…… 수치로 데스크에 앉아 열심히 작업한 정보는 분명한 한계점을 가지고 있겠지요)

(사진설명 5 :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Global News Network 'AVING'. 공식적으로 전 세계 51개국에 제휴채널을 구축했으며 비공식적으로 한달 평균 180여 개국에 뉴스를 공급하고 있다. 구축된 글로벌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비즈니스 사건들과 특정기업의 활동, 기업들의 제품과 서비스에 반응들이 '피드백'되고 분석될 것이다. 특히 세계소비자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이머징마켓인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는 AVING News가 월드클래스 뉴스미디어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데 이들 3개 국가와 미국을 전략시장으로 규정해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중요한 것이 필드(Field)에서 보여지는 정성적 변수에 의해 생산되는 정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 해외현장에서 삼성의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임직원들의 공식적인 발언, 미디어/바이어/소비자들 앞에서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그들의 평소 언행과 태도에서 읽어낼 수 있는 정보들이 어쩌면 회사의 본질을 더 정확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다 글로벌시장에 내놓는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보고 체험하는 것이야말로 삼성의 척도(수준)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팩트'가 될 것입니다. 더욱이 최고경영층의 의지와 기업전략의 핵심을 아주 짧은 시간에 '엑기스(ekisu : extract)'로 표현해 담아내는 광고를 포함한 마케팅/PR활동, 최일선의 소매영업행위로부터 정확한 전략과 시장에 전달하고자 하는 키워드를 추출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삼성의 활약현장과 '엑기스'를 단기간 관찰한 정보를 내놓는다면 객관성에 의심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두 번이 아니라 일년 내내, 수 년 동안, 수십 개 국가를 직접 돌아다니면서 삼성만 주시하고 분석했다면 아마 상당한 보편타당성과 객관성 있는 논거를 축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도 다른 경쟁사, 경쟁국가와 비교, 분석했다면 아마 꽤 높은 가치의 정보를 생산할 수 있겠지요.

AVING이 삼성을 '논(論)'할 수 있는 배경

그 주인공이 바로 AVING입니다. 전 세계 정보생산채널(미디어) 중 가장 오랜 시간 동안, 전 세계 시장과 다양한 현장에서 삼성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고 분석해 정보를 축적해온 유일한 미디어가 아마 AVING일 것입니다. 지난 몇 년간 현장에서 기록해 놓은 수많은 초고(草稿)들과 수 만장의 현장 사진들이 아직도 대부분 서버에 머물러 있습니다만, 삼성이 한국대표기업으로 존재하는 동안 그것은 빛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AVING이 올 한 해를 정리하면서 '삼성의 특급비밀(TOP Secret) 엿보기'라는 제목으로 [緊急診斷]을 몇 차례 연속기사로 내보낼 계획입니다. 이번 긴급진단은 위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삼성이라는 한국대표제조기업을 통해 한국기업의 현주소와 글로벌시장에서의 기회와 위협요인을 한번 짚어볼 것입니다. 주제가 삼성이라는 특정기업, 또 전기전자산업이라는 특정산업만을 다루는 듯 보일 수도 있겠지만, 가능하면 세계시장에서 한국전체 산업이 처한 상황과 환경을 염두에 두고 스토리를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전개할 내용이 '오피니언(Opinion)'이기 때문에 주관적 성향이 다소 강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 년 동안 전 세계 주요도시에서 삼성(한국기업)의 활약상을 확인하느라 수십만 마일을 날아다녔습니다. 그 현장(Field)을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하면서 느낀 '감(感)'을 가감(加減)없이 전달하는 것이 [緊急診斷]이 추구하는 목표인 만큼 알아 들을 만한 사람들이나 이 같은 오피니언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괜찮은 자료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당장 2011년 경영계획을 수립해야 하거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경영정책의 키워드가 필요한 CEO나 경영진, 눈치 빠른 기획그룹의 수장들은 [긴급진단]에서 파생되는 정보나 아이디어를 통해 건질 게 만만치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족을 단다면 현장에 가보지 않고 책상머리에서 삼성이 공개한 우호적인 수치나 홍보실을 통해 뿌려지는 보도자료 등 공개된 'Source'만으로 정보를 분석, 가공, 생산해내는 정보채널들이나 애널리스트의 자료보다는 아마 더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緊急診斷] '삼성의 TOP Secret 엿보기' 다음 編 예고
1. 'SAMSUNG WAY'는 있다, 없다?

(사진설명 6 : 1991년 한국에 번역 소개됐던 일본경제신문사가 출간한 <日本企業의 野望 - 21세기 세계제패전략> / 日本經濟新聞社 編, 류화선 譯 : 원제 '現代企業入門' 1990년 출간 / 일본의 가장 권위 있는 정보생산채널인 일본경제신문이 1990년 일본과 일본기업이 세계시장을 제패한 이유와 우월성을 상세히 정리해 놓은 것을 책으로 출간했다. 이 책을 읽어보면 1980년대 세계시장에서 일본기업들의 맹 활약상을 기록한 저자들의 넘쳐나는 자긍심이 제어되지 않아 오만함이 저절로 느껴질 정도다. 어느 장의 소제목은 '일본이 미국을 사게 되는 날'이라는 부분도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그렇게 권위 있다는 일본경제신문도 그로부터 2년 뒤 다가올 일본경제 몰락의 시작을 예견하지 못했다. 결국 책을 낸 해가 일본경제가 역사상 최고점에 이른 시점이었음을 전혀 감지하지 못했던 것이다. 기업의 실적 수치가 좋게 나오면 추락하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Written by Ideak. Kim
Editor & Publisher
AVING News Corp. USA

(글쓴이 facebook account : 한글 - 김기대 / English - IDEA KIDAI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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