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緊急診斷] 'SAMSUNG WAY'는 없다!!

박병주 201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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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 VEGAS, USA (AVING) -- [緊急診斷] 'SAMSUNG WAY'는 없다!!

[緊急診斷] '삼성의 특급비밀 엿보기'
1. 'SAMSUNG WAY'는 있다, 없다?

(사진설명 1 : 삼성의 특급비밀은 이건희 회장이나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는 이재용 부사장의 머리에 들어 있는 게 아니라 시장과 현장에 공개돼 있다. 삼성이 소비재를 만드는 이상, 시장에 제품을 내놓는 이상 삼성의 특급비밀은 밝혀지게 돼 있다)

(긴급진단 지난 편 보기 : '삼성의 특급비밀 엿보기' – 프롤로그

http://kr.aving.net/news/view.php?articleId=173568&mn_name=op)

지난 주 다소 장황한(?) 프롤로그로 '삼성 특급비밀 엿보기' 얘기를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전개할 스토리는 소제목을 하나씩 정해서 삼성의 <현상과 문제점>에 대해 먼저 논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삼성의 현상과 문제점을 논할 때, 현시점에서 보이는 것만으로 바라보지 않고 과거 20년 전부터의 역사적인 흐름을 견지해 접근하게 될 것입니다.

아무래도 역사적인 시각으로 접근하게 되면 미래에 닥칠 '필연적인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논리적 근거를 제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독자들에게 좀 더 냉철한 시각을 가지고 삼성을 평가할 수 있는 '규준(規準)'의 틀을 만들도록 할 것입니다. 물론 역사적인 시각의 접근은 현장에서 직접 체험했거나 취재하면서 오감(五感)을 통해 수집된 정보가 바탕이 됩니다.

한가지 덧붙일 것은 이미 게재된 아래의 긴급진단, 후일담의 후속편이 (다룰 내용이 유사하므로) 앞으로 전개될 '삼성의 특급비밀 엿보기'에서 동시에 다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스토리의 연속성은 향후 한국대표기업인 삼성의 '사사(社史)', 즉 한국산업의 역사를 기록한다는 차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IFA - 윤곽 드러낸 삼성의 TOP Secret]
http://kr.aving.net/news/view.php?articleId=166166&mn_name=op
[緊急診斷] 삼성스마트(Smart)폰 vs. 'Stupid'한 전략
http://kr.aving.net/news/view.php?articleId=166166&mn_name=op
[MWC후일담] 삼성만 좇다간 'IT코리아' 위기에 직면
http://kr.aving.net/news/view.php?articleId=166166&mn_name=op
[후일담 본편-2] 삼성(SAMSUNG)의 치명적인 약점(弱點), '아킬레스건'은?
http://kr.aving.net/news/view.php?articleId=166166&mn_name=op
[후일담 본편-3] 삼성의 미래 vs. 대한민국의 국운 vs. 한국인의 운명
http://kr.aving.net/news/view.php?articleId=166166&mn_name=op

AVING은 글로벌시장에서 삼성의 움직임이나 전략을 예의주시해오며 정보통신, 텔레비전 등 핵심사업부문에서 현장취재를 통해 잡아낸 심도 있는 키워드들을 지난 2005년부터 'AVING FOCUS'를 통해 던져온 바 있습니다. 이 중에서 아주 시기 적절하게 던져진 키워드는 삼성의 경영진 및 스태프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어 매우 효과적인 대응전략을 수립하도록 하는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확신도 없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긴급진단]도 삼성이나 한국산업전반에 시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점에 던져지는 아젠다(Agenda)이며 토픽(Topic)이 될 것이라 봅니다. 그리고 과거에 게재된 'AVING FOCUS' 중 현시점에서도 충분히 역사적인 가치를 발할 주제들은 다시 거론될 텐데 인용되는 내용을 보면 그 동안 AVING이 얼마나 삼성에 대해 정확하게 분석해왔는지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사진설명 2 : 5년 이상 삼성을 집중 분석한 'AVING FOCUS'는 책으로 엮었을 때 이미 몇 권의 분량을 채울 정도로 많아졌다. 그 중에는 부지불식간에 삼성이 활용한 것도 적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 삼성이 계속 성장해 나가고 진정으로 세계 최강기업이 돼야 AVING이 생산해 놓은 정보의 가치도 지속적으로 올라갈 것이다)

2. 'SAMSUNG WAY'는 없다??

아우토반 vs. 울릉도


'IFA 2010'이 폐막되기 하루 전 셔틀버스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공영텔레비전 관계자를 만났습니다. 독일인인 그는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IBC전시회로 가는 도중에 잠시 IFA전시장을 들렀다"며 자신은 월드컵방송 일 때문에 남아프리카로 거처를 옮기게 됐는데 원래 살았던 곳은 '슈투트가르트'라고 말했습니다.

'슈투트가르트'에는 벤츠, 포르쉐 등의 본사가 있고 독일 자동차산업의 중심지라 친근감을 줄 겸 자동차 얘기를 먼저 꺼냈습니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아우토반'을 화제로 대화를 나눴는데 그에게 '아우토반'에서 운전한 경험을 들려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누구든지 달리고 싶은 만큼 빠르게 운전할 수 있는 길이 아우토반"이라며 자신은 '마세라티(Maserati)'를 몰고 시속 310킬로미터로 주행해본 적이 있다고 은근히 자랑을 늘어놓았습니다.

'아우토반'이라는 길(WAY)이 어쩌면 오늘날 최고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독일자동차기업들의 배경을 상징적으로 대변해주는지도 모릅니다. 사실이지 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같은 자동차들은 세계 어느 시장엘 가나 최고의 자동차로 대접받고 있으며 한국은 물론 미국, 중국, 일본, 유럽 어느 나라 소비자든 독일자동차 브랜드를 가지고 싶어합니다.

현재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사업부를 맡고 있는 윤부근 사장은 '울릉도'가 고향입니다. 그는 2009년 IFA전시회에서 자신이 태어난 고향얘기를 시작으로 키노트 연설을 해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관련기사 참조 : [IFA2009후일담] 삼성 윤부근 사장, Keynotes 스타로 떠올라 http://kr.aving.net/news/view.php?articleId=135317&mn_name=op)

갑자기 윤 사장 고향인 울릉도 얘기를 꺼낸 것은 다름이 아니라 '아우토반' 얘기를 비유하기 위해서입니다. '울릉도'에 '마세라티'를 가져다 놓으면 어떨까요? 만약 윤 사장이 은퇴 이후에 공해 없고 조용한 고향에 가서 살겠다며 스톡옵션으로 번 돈으로 '마세라티'를 한대 사서 울릉도에 가지고 간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제한속도를 규정하지 않는 '아우토반'에서야 '마세라티'는 제 성능을 발휘하며 시속300킬로미터 이상 쌩쌩 달릴 수 있겠지만 울릉도에서는 거의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왜냐하면 아주 파워풀하고 멋진 자동차가 달릴 '길(Way)'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진설명 3, 4 : 울릉도에서는 '마세라티'가 달릴 수 없다. 길이 없기 때문이다. 마세라티는 '아우토반'같이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길이 필요하다. 삼성은 가전제조기업의 최강답게 마세라티 같은 제품을 만든다. 그러나 삼성이 만든 마세라티급의 IT제품들은 모두 울릉도에 올려놓을 수밖에 없는 자동차 신세처럼 느껴진다. 반면 구글이나 애플은 과거에나 지금이나 아우토반을 건설하느라 바쁘다. 사람들은 애플이 자동차를 내놨다고 제조기업으로 착각하고 있다. 애플은 자기가 닦아 놓은 길을 달릴 수 있는 차를 만들었을 뿐인데……)

길을 닦는 자 – 1


얼마 전 CTIA 2010 Entertainment를 둘러보려고 샌프란시스코에 들렀습니다. 이웃한 실리콘밸리를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은 미국 IT산업의 심장부로 매우 역동적이며 컴퓨팅기술을 매개로 하는 미국벤처산업의 모태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아시다시피 샌프란시스코와 그 아래 산호세 사이에는 세계 IT산업을 이끄는 거인들의 본사가 산재해 있습니다. 그 중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두 기업이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마운틴뷰(Mountain View)'에는 구글(Google)이 있고 바로 옆 '쿠페르티노(Cupertino) 인피닛루프(Infinite Loop)'라는 주소에는 애플 본사(Apple Campus)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글 쓰는 이는 구글에 대해서 만큼은 아주 또렷한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터넷비즈니스가 세상의 화제가 될 무렵인 2001년, 일본 동경(東京)번화가인 '시부야'의 한 빌딩에 사무실을 얻었는데 바로 옆에 이웃한 사무실이 '구글재팬' 이었습니다. 당시 미국본사에서 파견 나온 직원들을 휴게실에서 가끔 만나 대화를 나누었는데 주제는 늘 인터넷 비즈니스모델에 대한 얘기였습니다.

그런데 그때 구글의 첫 페이지를 보고 그들을 아주 우습게(?) 봤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웹사이트 메인페이지에 마치 와이셔츠 단추구멍을 확대시켜 놓은 듯한 조그만 박스 하나를 만들어 놓고 인터넷사업을 하겠다는 것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때 만났던 구글 직원들 또한 자신들의 비즈니스모델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눈치였습니다)

왜냐하면 당시만 해도 웹사이트는 메인페이지를 화려하게 꾸미거나 매력적으로 보여야 유저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고정관념(?)이 인터넷사업을 영위하는 자들의 머리를 짓누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밋밋하고 매력 없는, 보여줄 게 전혀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구글의 첫 페이지를 보고 그들의 비즈니스모델을 이해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가면서 구글의 핵심역량(Core Competence)을 서서히 눈치챌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겉모습을 백지에 가깝게 보이도록 해놓고 그 뒤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전 세계인을 엮어가는 엄청난 길(Way)을 닦는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의 움직임은 너무나 크고 거대해 사람들이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마치 지구가 자전, 공전하는 것을 못 느끼듯 말입니다. (지구둘레는 약 4만 킬로미터, 평면적으로 움직임을 계산하면 시간당 약 1700킬로미터를 돌아가는 것이나 다름없는데 사람들은 그 속도감을 전혀 느낄 수 없습니다)

일본 동경에서 처음으로 구글을 만난 뒤 10여 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어느새 단 하루라도 구글이 닦아놓은 길을 다니지 않고서는 일상생활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매일 구글이 만들어놓은 3개의 G메일을 열어봐야 일상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는 개인메일, 또 하나는 회사메일, 나머지 하나는 특정비즈니스 때문에 만든 메일입니다.

그리고 하는 일의 특성상 많은 자료를 찾아봐야 하기 때문에 늘 구글검색을 활용해야 합니다. 또 잦은 출장(여행) 때문에 항상 구글지도를 이용해야 하고 미팅장소를 찾거나 가깝고 먼 길을 이동하기 전에 꼭 구글지도에서 목적지를 확인하는 버릇이 어느새 습관처럼 굳어졌습니다. 확인을 하지 않으면 뭔가 모를 불안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미국이야 어디든지 늘 처음 가는 길이라 낯설지만 여행에 앞서 이동경로를 체크하고 숙박할 호텔의 위치는 물론, 그 주변의 모습을 사진을 통해 확인하면 실제로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아이들은 구글에서 개발한(학교와 구글이 공동 개발한 듯한) '어떤 플랫폼'에 접속해 학교정보나 교사들의 학습지도, 쿼터별 성적표 등 세세한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회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AVING은 이미 오래 전부터 구글에 협력(?)하고 있는데, 공개검색 프로그램과 구글 애드센스를 쓰고 있습니다.

얼마 전 베를린 IFA전시회에서 구글의 에릭슈미트 회장이 키노트 연설에서 자신들이 개발한 모바일 음성검색과 구글TV를 시연하며 말미에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그의 주장을 정리하면 "이제는 뭘 하려고 애쓰지 마라. 아무 것도 할 필요가 없다. 모든 것은 구글이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필요할 때 (구글서버에서) 꺼내 쓰면 된다"였습니다.

구글은 또 하나의 '인간세상'을 만드는 업을 비즈니스모델로 채택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그들은 세상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이 자신들의 길을 통하지 않으면 안되도록 만들어 놓았으며 그 길을 끊임없이 확장하고 또 새롭게 개척하고 있었습니다. 인간이 필요한 길, 인간이 생각하고자 하는 '길(WAY)'을 닦는 것이 바로 구글의 '업의 개념'인 것입니다.

길을 닦는 자 – 2

우리가 이 시점에서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길을 닦는 자'는 역시 애플이겠지요. 애플은 그 어떤 외부의 충격과 급격한 환경변화에서도 스스로 생존하고 발전할 수 있는 독자적인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경쟁사나 비즈니스 비평가들은 애플을 '폐쇄적 집단'이라고 비난하지만 우리가 인정해야 하는 것은 협업(協業)을 바탕으로 만들어 놓은 거대한 'Apple Way'의 가치입니다.

(물론 글 쓰는 이는 최소한 지금까지는, 스티스 잡스가 꿈꾸는 애플의 비즈니스모델이 폐쇄적이라는 주장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까지 애플이 닦은 길의 본질은 철저히 '오픈'된 사상과 철학에 기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애플은 길을 닦으면서 동시에 자기가 닦아 놓은 'Own-Way'를 달릴 자동차도 만들고 있습니다. 애플의 이러한 비즈니스모델의 특성은 스티브 잡스라는 리더의 경험철학과 사상에서 창출됐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교차점'에서 애플의 비즈니스모델이 창조됐다는 표현이 스티브 잡스의 경영철학과 사상을 아주 잘 대변해주는 것 같습니다.

애플제국의 'Apple Way'를 달리는 차종(車種)은 'iPod, iPad, iPhone'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Apple Way의 주유소(注油所), 휴게소 사업은 'iTunes(앱스토어 포함)'가 있습니다. 지난 10월 초에 CTIA에서 발행된 매거진에는 다음과 같이 애플의 주유소, 휴게소 등 직간접적으로 통행료를 챙기는 사업에 관련된 숫자가 잘 정리돼 있더군요. (아직 이 사업에서 나오는 매출과 이익은 미미합니다. 이 수치는 몇 개월 전 수치이기 때문에 많이 변화됐을 것입니다)

• 16,600,000 = 애플 앱스토어에서 하루에 다운로드 되는 애플리케이션 수
• 8,900,000 = iTunes에서 하루에 다운로드 되는 음악(Music Track) 건 수
• 222,067+알파 = 지금까지 아이튠 앱스토어에 등록된 어플리케이션 전체 수

(사진설명 5, 6 : 구글과 애플은 차선을 셀 수 없을 만큼 거대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Free-Way를 닦아 놓았다. 이들은 세상을 지배하는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철칙인 '대로를 먼저 수축하라-Build up the High Way'라는 전략의 기본과 본질을 잘 지키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엄청난 길을 닦아놓고 곳곳에 주유소를 세워 기름을 팔고, 휴게소를 만들어 수익사업도 하고 결국 직간접적으로 통행료를 챙기려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을 것이다. 그들이 그리고 있는 그림-Final Goal-은 '겨우' 몇 백만 평 위에 세계 최대의 제조공장을 짓겠다는 삼성의 계획과 발상과는 규모는 물론 차원이 다르다)

'자동차'만 잘 만드는 자


이러한 구글과 애플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한국대표기업 삼성의 모습은 어떤지 분석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에서는 삼성이 애플 같은 기업과 자주 비교되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가 펼치는 사업을 크게 구분해보면 부품인 반도체, LCD 그리고 완제품인 디스플레이(TV류), 모바일(휴대폰류, 통신이 가능한 태블릿PC류)과 기타(백색가전류, PC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중에 모바일 관련제품이 종종 애플 제품과 비교가 됩니다.

삼성은 지금 현시점으로만 놓고 본다면 전 세계를 통틀어 그 어느 전자기업보다 뛰어난 제조라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품을 만들어내는 역량은 단연 최고 수준일 것입니다. 올해 그 역량이 발휘돼 시장에 나온 것이 바로 모바일제품인 '갤럭시(Galaxy)' 시리즈입니다. 갤럭시 스마트폰, 갤럭시탭(Galaxy-Tab)으로 불리는 7인치 태블릿PC가 올해 완제품으로 내놓은 제품 중 전략제품입니다.

삼성의 대단한 제조능력은 더 빠르게 구동되고 더 선명한 화면으로 볼 수 있는 탁월한 제품을 탄생시켰습니다. 더구나 이 제품은 수직 계열화된 제조공정을 통해 100% 삼성이 만든 원자재와 기술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심지어 갤럭시 제품과 관련된 액세서리마저도 'Samsung'이라는 브랜드를 달고 출시됐습니다. (물론 액세서리는 삼성이 직접 생산한 게 아닐 겁니다)

한국시장에서는 삼성의 갤럭시폰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성급한 정보생산채널들은 갤럭시폰이 팔려나가는 속도가 아이폰과 동등한 수준이거나 앞선 것처럼 뉴스를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한국시장은 갤럭시가 마치 스마트폰 시장을 평정할 것처럼, 갤럭시탭이 태블릿PC시장을 석권할 것처럼 부산을 떨고 있더군요.

정보생산채널들이 쏟아놓는 갤럭시 시리즈와 관련된 정보를 분석해보면 삼성의 매우 독특한 전략인 'SAMSUNG WAY(B2B영업)'는 아예 거론조차 안되고 있고 정작 중요하게 취급돼야 할 '실체(업의 개념과 본질 / 비즈니스모델)'의 언급은 거의 없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단지 눈에 보이는 하드웨어 스펙이나 판매량이라는 수치만으로 가치를 비교, 분석해놓아 그것을 접하는 한국인들은 삼성이 애플과 동등한 수준에 있거나 또 앞서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여기에 분기별 매출, 이익의 수치도 착시현상을 만드는 큰 요인이겠지만요)

(사진설명 7 : 삼성이 만든 '만병통치약-?' 7인치 태블릿PC인 '갤럭시탭'. 어떤 기능이든 다 집어넣으려는 시도를 했다. 컴퓨터+휴대폰+텔레비전+카메라+MP3…… 삼성의 제조능력으로 본다면 앞으로 더 완벽한 '만병통치약'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과연 사람들이 만병통치약을 원할까? 만약 만병통치약이 글로벌시장에 통한다면 특정 질병을 치료하는 약 장사들은 어떻게 대응할까?)

아이폰 1대의 가치 vs. 갤럭시폰 1대의 가치는 같은가?


삼성은 올해 다급히 시속 300킬로미터 이상도 달릴 수 있는 '마세라티'를 출시했습니다. 지금까지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사실은 전통적인 강자인 노키아, 블랙베리와 더불어)이 독주하다시피 했는데 제조업이 특기인 삼성은 애플 아이폰에 견줄만한, 어쩌면 일부 성능이 더 앞서는 듯한 마세라티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게 바로 갤럭시 스마트폰과 갤럭시탭인데 엔진출력이나 승차감, 운전 편의성이 뛰어나다고 인정받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삼성은 자신들이 만든 차종이 달릴 수 있는 'Own-Way'가 없습니다. 자신들의 길이 없으니 휴게소, 주유소사업도 어렵습니다. '갑(甲)'이 길을 빌려주지 않으면 달릴 수 없고 또 그들이 만들어놓은 주유소나 휴게소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자동차를 만들어야 할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애플리케이션/콘텐트 사업이라고 하는데 이 부분은 다음 편에서 언급될 것입니다)

갤럭시 스마트폰과 갤럭시탭은 마치 '울릉도'에 세워진 '마세라티'와 같은 신세라고 할까요?

올 IFA전시회가 열리기 하루 전 베를린메세의 삼성기자회견장에서 모바일사업을 이끌고 있는 신종균 사장과 임원들이 배석한 가운데 7인치 태플릿PC인 '갤럭시탭'에 관해 질의응답시간이 있었습니다 (기자들과 신 사장과의 질의응답시간은 전혀 다른 '부적절한 이유'로 급조된 행사인 것으로 현장에서 확인됐지만…).

그런데 신 사장은 기자들이 가장 많이 질문하고 또 알고 싶어하는 제품의 가격, 출시일정과 출시예정시장 등 출시전략에 대해 똑 부러지게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단지 파트너(이동통신서비스기업)들과 협의해야 한다는 식으로만 대답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결국 신 사장의 태도는 '갑(甲)'의 처분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을(乙)'인 납품업자(?)의 한계를 스스로 드러내는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스스로 닦아 놓은 길(WAY)이 없음을 자인한 것이지요.

(사진설명 8 : 삼성전자의 신종균 사장과 임원들이 2010년 9월 2일 IFA전시회가 열리는 베를린메세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신 사장이나 임원들은 '대단한 실적을 내고 있는 세계적인 기업'의 경영진으로서 그 자리에 앉아 '자랑스럽게'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을 했겠지만 삼성의 실상을 아는 기자들은 아마 신 사장이나 임원들의 대답이 곧 삼성이 얼마나 약한 존재이며 '한계기업'일 수밖에 없는가를 증언하는 것으로 인식했을 것이다)

[緊急診斷] '삼성의 특급비밀 엿보기' – 다음에 계속…

Written by Ideak. Kim
Editor & Publisher
AVING News Corp. USA

(글쓴이 facebook account : 한글 - 김기대 / English - IDEA KIDAI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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