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LIN, Germany (AVING Special Report on 'IFA 2011') --
세계적인 전시회는 어떤 제품이나 카테고리가 새롭게 등장했는지도 보여주지만 무엇보다 해당 산업의 전반적인 상황을 대변해주고 바로 닥칠 미래 모습을 예측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해준다는 의미에서 거시적 흐름을 파악하려는 주체들에겐 아주 중요한 이벤트라 할 수 있습니다.
또 여기에 참여하는 세계적인 기업들의 '프레스컨퍼런스'행사와 전시부스를 통해 그 기업이 추구하려는 전략과 경쟁력을 파악, 분석할 수 있는데, 특히 한국의 대표 제조기업들을 통해서 '한국제조산업'의 현주소와 미래를 읽어낼 수 있기 때문에(수출로 먹고 살아야 하는 한국의 경우) 국가적인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매년 초가을 유럽시장 한 복판인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최대의 가전/IT 전시회인 'IFA'는 기업들이 연간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연말특수와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가전/IT 제조기업들에게는 중요한 마케팅 경연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IFA에서 어떤 반응을 얻는가에 따라 한 해 '농사'가 결정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올 'IFA'전시회 '이슈'는 "이슈가 없다"는 게 이슈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세계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서 그렇기도 합니다만 IFA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제조기업들이 시장을 선도하는 '창의적인 비즈니스'를 개발하지 못하고 위험을 최소화한다는 명목으로 그저 '개선'과 '따라하기' 전략에만 급급하다 보니 '이슈'가 만들어지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주요기업들의 전시장 전면에 배치된 제품은 '3D-TV'와 '태블릿PC'인데 '3D-TV'의 경우는 북미시장 같은 곳에서는(시장이 성장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할인경쟁이 시작돼 사실상 '쇠퇴기'에 접어드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태블릿PC'도 기계적인 기능을 개선한다든지, LCD사이즈를 달리해 '장삼이사(張三李四)' 기업들이 저마다 신제품을 내놓고는 있지만 '운영시스템과 콘텐트서비스, 독자비즈니스생태계구축여부'가 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애플'의 아이패드와는 경쟁이 되지 않는 것을 '방어적/의무적(?) 차원'에서 내놓는 것이 아니냐는 게 글 쓰는 이의 견해입니다.
'IFA공식뉴스미디어'인 AVING은 전시기간 내내 특별취재팀이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국대표제조기업' 삼성의 현상과 문제점을 조만간 [긴급진단]을 통해 몇 차례 짚어볼 계획입니다. 더욱이 최근 한국에서는 '삼성의 취약점과 어두운 미래경쟁력(결국 한국제조기업의 미래경쟁력)'이 이슈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AVING News의 '긴급진단'은 아마 시사하는 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거기다가 삼성전자 최지성 CEO가 전시회에 앞서 한국기자들 앞에서 작심(?)하고 내뱉은 '베를린발언(?)' 안에는 삼성전자의 내부상황은 물론 미래모습까지 엿볼 수 있는 의미심장한 내용도 들어 있는 것 같아 (한결같은 목소리를 낸 한국의 정보생산 채널들과는 달리) '다른 관점'의 해석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건희 회장이 자식들에게 '부(富)'의 권력을 물려주고 있는 시점에 갑자기 삼성 주변에 연이어 터지고 있는 갖가지 사건들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그나저나 삼성에 '진짜 위기'가 닥치면 어떤 해법이 필요할까요?
Written by Ideak Kim
Editor & Publisher
AVING News USA
*참고 : 최지성 대표의 '베를린 발언'과 AVING의 1년 전 예측, [IFA 후일담] 이건희 '위기론' & 최지성 '위기론' http://kr.aving.net/news/view.php?articleId=167197&mn_name=o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