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緊急診斷] 이재용 시대의 삼성號는 타이타닉號? - 2

박병주 201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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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1: 만약 LG전자가 더 어려워지면 한국 IT가전시장도 자칫 자동차산업의 '현대/기아'처럼 삼성에게 내수시장 독점을 허용할 수도 있다는 점이 매우 우려된다. 그것은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서도, 한국의 IT가전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는 일이다. 경쟁상대가 존재하는 것이 서로를 위해서도 좋은 일일 것이다 / LG는 베를린 'IFA 2011'에서 TV, 냉장고, 세탁기 같은 가전제품만 강조했다)

"15조원 영업이익을 내는 기업이 어떻게 '타이타닉'호로 비유될 수 있단 말인가?!"

이런 '외침(?)'이 미국까지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아마 상당수의 한국인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 삼성전자가 '타이타닉'호처럼 침몰할 수도 있다는 오피니언을 발신하고 있는 이를 아마 '정신 나간 사람' 취급할 것입니다. 바로 지난 주에 보도된 <[緊急診斷] 이재용 시대의 삼성號는 타이타닉號? (원문보기: http://kr.aving.net/news/view.php?articleId=212896&mn_name=op)>를 본 독자들 중에서 그런 반응을 보인 분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연간 150조원 매출에 무려 15조원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당장 쓸 수 있는 현금보유금액만 100조원 훨씬 넘는 기업을 '타이타닉'호처럼 침몰할지 모른다고 '걱정'하니 말입니다. 거기에 '이재용 시대'라는 제목을 달아놨으니 삼성이 오늘날에 있기까지 아무 것도 기여하지 않았으면서도 '부의 권력'을 세습 받아 조만간 경영일선에 나설 당사자인 이재용 씨도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타이타닉'호도 당시에는 그 누구도 침몰하리란 예상을 하지 않았을 것이며 만약 침몰한다고 얘기한 사람이 있었다면 분명히 '정신 나간 사람' 취급 받았을 겁니다. 어떻게 그렇게 크고 화려한 배가 침몰한다고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한국시장에서 삼성의 라이벌처럼 인식돼 있는 LG의 긴박한 상황

이번 편에서는 LG전자 얘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아마 LG를 리뷰(Review)해보면 삼성이 왜 '타이타닉'호로 비유될 수 있는지 그 '배경'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LG는 과거 한국인들에게 삼성보다 더 각광받았던 기업이었음을 상기하면서 글 쓰는 이의 오피니언을 보면 더 이해하기 쉬울 겁니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LG가 삼성과 함께 글로벌 IT시장에서 맹활약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투톱(2 TOP)'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을 것입니다. LG는 오래 전부터 한국 IT가전시장을 삼성과 나눠 먹어온 라이벌이기 때문이지요. 왜 갑자기 삼성을 진단하면서 'LG' 얘기를 꺼내느냐 하면 한국인들이 알고 있는 또 하나의 '대표기업' LG가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확인해보려는 것입니다. (물론 이 글을 쓰는 지금 시점에서 삼성을 LG와 동급으로 취급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한국과 세계 IT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즈음인 1998년부터 지금까지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글로벌시장을 직접 뛰어다니며 계속 지켜보는 과정에서) 2010년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Mobile World Congress)'의 현장을 세밀히 분석한 후 글 쓰는 이는 아주 부드러운(?) 표현을 빌어 "Concern LG"라는 후일담 예고편을 내보낸 적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예고편'만 게재하고 정작 '본편'을 내보내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LG가 보기보다는 매우 '허약한(?) 체질'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허물어져 가는 성(城)을 굳이 "무너진다"라고 '확인논평'을 하는 것은 차별화된 관점이 아니라는 평소 생각 때문에 예고편에 낸 오피니언으로도 LG가 처한 상황을 독자들에게 충분히 전달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원문보기: "Concern LG" http://kr.aving.net/news/view.php?articleId=147586&mn_name=op)

그 당시 LG가 처한 문제의 심각성과 '기대'를 동시에 담아 발신했던 오피니언의 주요 부분을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LG가 처한 상황을 감안하면, '새로운 판'을 짤 힘(동력)도 없거니와 '트렌드(Trend)'를 주도하는 '혁신(Innovation)'을 감당할만한 능력도 없다"

"최근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시장의 흐름은 LG전자 경영진에게 아주 난해한 과제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물론 휴대폰뿐 아니라 LG의 중요한 현금뭉치(Cash Cow)를 만들어내는 텔레비전 사업조차도……"

"현 경영진의 신속하고 현명한 판단이 즉각 뒤따르겠지만 보다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해결책이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준비되길 기대한다"

그리고 1년 반이 조금 더 지난 이 시점의 LG는 매우 심각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글 쓰는 이가 주장했던 것처럼 LG는 <'새로운 판'을 짤 힘(동력)도 없거니와 '트렌드(Trend)'를 주도하는 '혁신(Innovation)'을 감당할만한 능력도 없음>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결국 <경영진의 신속하고 현명한 판단>은 오너일가가 CEO자리에 앉는 것으로,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해결책>은 '다시' 제조업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정리됐습니다.

오너일가가 최고경영자를 맡았으니 시장에는 "뭔가 좋아지고 있다"는 시그널을 내보내야 하는 '당위성'이 필요했을 겁니다. 그러면 우선 실적에 관련된 '수치'를 좋게 만들어야 하는데 단기간에 매출과 이익을 늘려서 보여주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줄이고, 삭감하고, 쥐어짜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었을 것입니다. (여기에선 LG전자의 최근 영업실적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습니다. 실적이 궁금하신 독자들께서는 검색해보시기 바랍니다)

(한국에서 발신된 정보를 종합해보니) 오너일가 CEO는 LG를 완전한 '제조기업'으로 되돌려 우선 생존이라도 하고 보자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2002년부터 시작했던 'LG'라는 브랜드마케팅(Branding)을 사실상 접고 업(業)의 개념을 그 이전의 '금성전자(Gold Star)'의 '포지션(Position)'으로 되돌려버린 것으로 보입니다. 수익구조는 악화되고 당장 비용은 줄여야겠기에 오너일가 CEO도 어쩔 수 없이 과거로 되돌아가는 '유일한 길'을 택할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사진설명 2, 3: 삼성과 LG는 기존의 냉장고, 세탁기가 중심인 가전사업을 확대한다는 명목으로 중소/벤처기업들이 영위하는 소형가전 시장까지 침투하고 있다. LG는 정수기, 안마의자 같은 품목에까지 '도전'해야 할 정도로 수익사업에 목말라하고 있다 / 베를린 'IFA 2011'에서 삼성, LG 가전제품전시부스)

삼성 vs. LG의 차이점은?

LG의 사업구조를 간략히 리뷰(Review)해보면 전통적으로 강하다고 자신했던 TV를 포함한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사업'은 삼성 사업구조의 취약점을 지적하면서도 누차 강조했지만 더 이상 돈을 벌 수 없는 사업이자 앞으로도 좋아질 가능성이 희박한 한계사업입니다.

거기다가 (계열사지만 사실상 같은 회사라고 볼 수 있는) LCD사업 또한 시장이 전혀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으며 중국정부로부터 허가를 득한 중국의 신규사업도 대규모 투자가 선행되기 때문에 한 푼의 현금이라도 아껴야 하는 마당에 LG를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을 겁니다. 어쩌면 중국 LCD사업은 현재로선 추진조차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번 '긴급진단'에서 주로 다룰 부분입니다만, 한때 큰 돈을 벌어주었으나 LG를 깊은 나락으로 빠뜨린 사업이 바로 '모바일(Mobile)부문'입니다. 설상가상으로 모바일 사업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회사 전체 영업실적이 계속 악화되자 최근에는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들이 LG전자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리기에 이르렀습니다. 한국에서 생산되는 정보를 보면 LG는 자신들은 "문제가 없다"라고 주장하지만 하락된 신용등급이 (최근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회사채 발행이 무난한 수준의 신용등급인 'AA'보다 한참 아래로 떨어진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겠지요.

LG는 '스마트폰' 사업의 경쟁에서 뒤쳐지는 바람에 그 동안 상위그룹에 속하며 선전해왔던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서 완전히 탈락하는 분위깁니다. 심지어 '모바일 사업에서 아예 손을 떼는 것 아니냐'라는 루머가 여기저기서 나돌 정도니 문제가 심각하긴 한가 봅니다. 최근 오너일가 CEO의 '독한 심정(?)'을 담아 개발했다는 '옵티머스 LTE폰'도 '삼성과의 경쟁'을 유독 강조하는 것을 보니 한국 내수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글로벌시장에서는 애플의 아이폰4S(iPhone4S)가 이슈를 독점하고 있으며 압도적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구글(Google) 안드로이드 연합군 내 20개에 이르는 모바일 제조기업들을 포함해 노키아(NOKIA), RIM 같은 기존의 강자들도 하나같이 '스마트폰'으로 승부수를 띄워야 하는 상황이라 LG가 이번에 발표한 'LTE폰'으로 단번에 위상을 회복하거나 점유율을 만회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닉네임도 유별난 '독한폰(?)' 건 이야깁니다만, LG는 한국 내수시장에서 '삼성'의 라이벌로 인식되면서 (삼성 덕분에) '어렵지 않게' 시장점유율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근래 1~2년 사이 한국 분위기는 LG의 기대와는 전혀 딴판으로 바뀌었습니다. 삼성이 매우 영리하고 효과적인 PR전략을 쓰는 바람에 한국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 vs. 애플(Apple)>이라는 경쟁구도로 완전히 고착화돼 버렸습니다. 결국 그 점이 LG가 내수시장 점유율에서도 점점 밀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제품도 제품이지만 LG의 PR능력/전략도 문제가 없지 않습니다)

(사진설명 4: LG전자의 현재상황은 매우 암울하다. 그런데 지금 보이는 LG의 모습은 삼성의 미래모습의 '미리 보기'일 가능성이 크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두 기업의 사업구조는 흡사한데 단 하나의 차이라면 현재 삼성은 스마트폰에서 돈을 벌고 있고 LG는 돈을 까먹고 있다는 점뿐이다 / 베를린 'IFA 2011'의 LG전시부스 입구)

LG를 보면 미래의 삼성이 보인다?

여기서 (양사의 공통사업이 아닌 반도체부문을 제외하면) 삼성, LG를 전체적으로 비교해보면 주력사업인 LCD와 TV, 백색가전, PC부문은 이미 한계사업에 봉착해 '동병상련'을 앓고 있습니다. 다만 모바일 사업에서만 전혀 다른 양상을 띠고 있는데, 삼성은 아직도 '스마트폰'으로 모바일부문에서 돈을 벌고 있으나 LG는 거꾸로 적자를 내고 있다는 점이 두 회사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과 얼마 전만 하더라도 그 누구도 '한국대표'기업 중 하나라고 생각했던 LG전자가 위기에 처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겁니다. 오히려 한국소비자들에게 삼성보다 LG의 신뢰도가 더 앞섰던 시기도 없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급변하는 글로벌시장은 LG를 아주 어려운 지경에 처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삼성의 위기'를 예견하는 오피니언이 '잡담' 정도로 치부되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시기적으로 볼 때 <이건희 -> 이재용>의 '권력세습'이 조만간 완료될 것이고 '이재용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글 쓰는 이의 예측이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삼성 모바일 사업도 LG처럼 머지않은 미래에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삼성의 모바일 사업의 미래를 예측해보기 위해 우리는 LG전자의 모바일 사업이 왜 곤경에 처하게 됐는지 그 '본질적인 원인'을 규명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LG가 '스마트폰'시장에서 실패하게 된 배경과 궁지로 몰아넣은 '실제' 경쟁자들이 누군지 살펴보면서 삼성 모바일 사업의 미래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다음 편에서 글 쓰는 이가 주장하고자 하는 오피니언이 어떤 것인지 방향을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緊急診斷] 이건희 시대 vs. 이재용 시대
 http://kr.aving.net/news/view.php?articleId=175960&mn_name=op   
[緊急診斷] 이재용 시대 = 삼성號 위기의 시대
 http://kr.aving.net/news/view.php?articleId=178107&mn_name=op
[緊急診斷] '삼성의 특급비밀 엿보기' - 프롤로그(Prologue)
 http://kr.aving.net/news/view.php?articleId=173568&mn_name=op
[緊急診斷] 'SAMSUNG WAY'는 없다!!
 http://kr.aving.net/news/view.php?articleId=174519&mn_name=op
[緊急診斷] SAMSUNG의 봄날은 갔다??
 http://kr.aving.net/news/view.php?articleId=175059&mn_name=op

Written by Ideak Kim
Editor & Publisher
AVING News USA

(Facebook 계정: 한글 '김기대' / English 'IDEA KIDAI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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