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트라한국 "어떤 인콰이어리도 해결합니다"

박병주 201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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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 생산 및 R&D 기술이 있으면서도 수출에 의존해야 하는 대표 국가를 꼽으라면 단연 한국과 대만일 것이다. 그만큼 이 두 국가의 경제는 수출 의존도가 높으며 이를 위해 매년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사진설명: 대만무역센터 서울무역관장 장양홍씨. 스마트폰 촬영자료)

대만은 한국과 여러 모로 비슷한 면이 있다. 기업 분포도뿐만 아니라 정부의 기업지원서비스도 마찬가지다. 한국에 준정부 성격의 중소기업지원기구로서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코트라)가 있다면, 대만은 대만무역센터((TAITRA, 타이트라)를 두고 있다.

코트라와 타이트라의 기업지원서비스도 알고 보면 매우 흡사하다. 해외지원 전시회 수도 100여 개로 비슷하고 전시회 개최나 무역사절단, 해외시장개척 업무 등 여러 면에서 비슷한 규모로 닮은 꼴의 기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코트라엔 자체 소유 전시장이 없는 반면, 타이트라는 4곳을 소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코트라가 국제전시회를 자체적으로 연 2~3회 개최한다면 타이트라는 약 30회를 개최하고 있고, 이로 인한 지원체계나 규모도 차이가 있긴 하다.

전 세계 제품, 전시회, 비즈니스 분야를 취재 보도하는 AVING(에이빙)뉴스는 최근 한국 중소기업 관계자들로부터 대만의 중소기업 지원체계가 굉장히 잘 돼 있다는 얘기를 듣고 한국에 주재하고 있는 타이트라 서울무역관을 찾아 관련 얘기를 들어봤다.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타이트라 서비스를 칭찬하게 하는지 자못 궁금했다.

서울무역관장을 맡고 있는 장양홍 관장과 공식적으로는 두 번째 만남이지만, 만날 때마다 마음씨 푸근한 동네 아저씨 같이 편하다. 한국에 온지는 3년 반 가까이 돼 간다는 그는 한국말이 능숙하지는 않지만 대략 알아듣고 표현도 곧잘 한다. 인터뷰 중 장 관장의 좀 더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영어 대신 중국어로 진행키로 했다. 장 관장과 같이 근무하고 있는 김선영씨가 중국어 통역을 맡아줘 한결 수월했다.

아래는 장양홍 서울무역관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최근 타이트라는 어떤 기업지원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나?

아시아에는 19개국이 있고 한국의 코트라, 일본의 제트로(JETRO, 일본무역진흥회), 대만의 타이트라 외에 홍콩, 말레이시아에도 비슷한 기구가 있다. 타이트라는 설립 초기에는 중소기업지원프로그램이 위주였다가 대기업도 지원하는 방식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여기서 대기업 지원이란, 해외에 있는 대기업과 대만 내 대기업을 비즈니스상 이어주는 것을 말한다.

타이트라의 대표적 활동에는 매년 3월 '소싱 타이완'이 있다. 해외 여러 바이어들을 대만으로 초청해서 대만 중소/대기업에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는 장을 마련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바이어를 대만으로 초청해 사전조사를 하고, 관련 대만업체와 매칭시켜 미리 명단을 받아보게 한 후 상담회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만일 한국에서 어떤 업체가 대만에 갈 시간과 돈도 없다고 하면 우리 사무실, 또는 그 회사 사무실에서 온라인 미팅도 진행한다. 양측 모두 비즈니스 기회를 넓혀주는데 목적이 있다.

한국의 몇몇 기업 관계자가 타이트라 주관전시회에 참가했다가 행사 기간 동안 바이어 매칭뿐 아니라 전시장을 나설 때도 실시간으로 체크해서 연락을 준다며 칭찬하는 걸 들었다. 어떤 일인가?

 타이트라는 정부산하기관으로서 정부 또는 다른 기관과 연계해서 바이어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트라는 국제 전시회를 2~3개 진행하고 그 외 해외 전시회 참가 위주로 서비스하는 게 우리와 다른 점 같다. 타이트라는 시장개척, 시장연구 업무 외에 컨벤션 산업이라든지 인터넷 소싱프로그램 지원이 있고 이 외에 인재교육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타이페이에서 개최되는 국제전시회에 한국바이어가 참가한다면, 서울사무소서에 먼저 접수가 되고 이어 본사로 접수되면 이소싱센터(e-Sourching platform)에 접수가 등록되면서 전시회 담당부서와 자동으로 연계가 된다. 이어서 해당 바이어에 대한 광고도 진행된다. 몇 월 며칠 한국바이어가 어떤 전시회에 참가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흥미 있는 기업은 이소싱센터로 등록해달라고 공지가 되고 해당 상품이 있는 대만기업들은 이하의 상담회 일정이 잡히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통지하는 외에 다른 부서(시장연구부서)에서는 기사 형식으로 발행하는 잡지를 통해 정보를 내보낸다. 이런 광고를 통해 관심 업체들은 등록을 진행하고, 이소싱센터와 시장연구부서가 먼저 관련 광고를 내보내게 된다. 이 외에도 대만의 다른 신문사에 실리는 경우가 있다.

수출을 위해 대만기업을 해외에 알리는 일은 어떻게 진행하나?

실제로 대만정부에서 진행하는 자국의 중소기업 마케팅 지원프로그램은 타이트라 외에 수출입동업공업협회에서 진행한다. 대만성에도 기관이 있고 타이페이시에도 이 기관이 있다. 산업을 세분화시키면 각 분야의 공업협회 같은 기관이 있다. 100여 개의 협회가 같이 진행하는데, 물론 이 활동도 타이트라가 위주가 돼서 진행하고 있다.

첫 번째 방식은 해외전시회 참가, 두 번째는 무역시찰단, 무역방문단 형식이 있다. 1년에 약 100회의 해외 전시회 참관활동이 있고 무역시찰단, 방문단도 100회 정도 진행한다. 한국을 예로 들면 매년 4월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 푸드 행사에 대만의 여러 업체들이 와서 식품을 홍보하고 9월에는 특허 우수제품을 가져와서 무역상담회를 연다.

올해는 9월 30일 서울플라자호텔에서 무역상담회를 개최했다. 대만 34개, 한국 20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이걸 통해서 주문을 받은 금액은 284만USD이다. 한국에서 무역상담회가 열리는 것처럼 일본,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또, 대만 국제전시회를 활용해서 해외 바이어를 대만에 오게 하는 인바운드 방식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타이페이의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는 약 30여 개 국제전시회가 매년 개최되고 있는데, 이 중 10여 개는 큰 전시회다. 이 전시회를 통해 한국바이어들을 대만에 초청해서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해가고 있다.

그리고, 코트라는 자기 소유의 전시관이 없는 반면에 타이트라는 있어서 편리하다. 월드트레이드센터 1관 3관, 이외 난강 전시장, TWTC컨벤션센터 등 4곳이 타이트라가 직접 소유하고 있는 전시관이다. 외국 바이어가 타이페이 공항에 도착하면 관련 인원이 마중해서 호텔로 모시고 호텔에서 컨벤션센터로 모시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근래 10년을 보면 글로벌시장에서 대만 기업의 활약상이 돋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양국 중소기업의 형태를 보면, 한국은 중소기업 비율이 99.9%, 대만 97.3%이다. 대만의 경우, 한국과는 달리 중소기업들이 비교적 독립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 대기업과 협력하더라도 대등한 파트너로 일을 한다. 반면, 한국 중소기업들은 대기업 의존도가 높다. 대기업의 하청을 받는다든지 해서 글로벌시장에서는 자기 회사 이름으로 활동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 대만 중소기업들은 이러한 면에서 탄력성과 독립성이 뛰어나므로 차이가 생기는 것 같다.

대만의 중소기업은 규모가 작지만 스스로 해외 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타이트라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타이트라가 1971년에 설립돼 지금까지 약 40년 됐는데 40년 동안 중소기업과 역사를 함께 해왔기 때문에 이러한 노하우도 남다르다고 자부한다. 중소기업에서 원하는 모든 업무들을 연구하고 진행해왔으며 일명 '감동 서비스'라는 얘기를 듣고 있다

특히 대만기업들은 해외 네트워크도 잘 발달돼 있다. 대만의 중소기업 해외진출 역사는 34년으로 오래됐다. 인맥 등 모든 네트워크가 굉장히 활성화돼 있다. 그리고, 아시아 여러 국가가 대만에 관심 있는 이유는 세계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그러는 것 같다. 일본과 유럽의 중소기업이 대만의 중소기업과 협력하려는 이유는 중국 대륙시장 공략에도 이유가 있다고 본다.

인터뷰를 말미쯤에 장 관장은 "어떠한 인콰이어리(Inquiry)가 와도 해결한다"며 타이트라의 업무자세를 마무리 발언으로 슬쩍 내던졌다. 타이트라가 대만 중소기업들에게 지원하는 서비스 마인드를 한 마디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Global News Network 'A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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