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포커스 '디젤' 직접 주행해보니, 유럽 디젤 모델과 연비 성능 맞먹어!

최상운 201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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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의 주력 모델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 '포커스 디젤'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할 만큼 그 성능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현대, 기아 등 국내 브랜드의 동급 모델뿐만 아니라 수입차 모델에도 밀리며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 한 해 포드 포커스 2.0L 모델은 국내 시장에서 총 592대를 판매, 포드코리아 전체 판매량(5126대)의 약 10%의 점유율을 보여줬다. 기타 유럽 수입 브랜드의 2000cc급 모델과 비교 하면 작은 숫자와 불과하지만 점점 판매량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포드에서 선보인 포커스 디젤 모델은 '듀라토크 TDCi' 디젤 엔진을 장착해 연비 효율성을 경쟁 차종인 유럽 디젤의 성능까지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며, 유럽에 있는 독일 '자를루이(Saarlouis)공장'에서 생산돼 포드의 어떤 차종보다 유럽의 DNA를 많이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시승은 포커스의 주행 능력과 효율성 성능을 테스트하는데 초점을 맞췄으며 서울 청담동에서 출발해 파주 헤이리를 경유하는 약 110km 거리를 주행하는 코스로 이뤄졌다.

포커스 디젤에 앉아 시동을 걸자 엔진 소리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기존에 판매하고 있던 유럽 브랜드의 디젤 모델들은 연비 성능은 뛰어났지만, 소음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불편을 감수해야했다. 일상적인 주행을 할 때는 적재적소에 방음 처리를 한 덕분에 정숙성을 유지하는데 큰 불편은 따르지 않았지만 정차 시에는 주위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포커스 디젤 엔진은 가솔린 못지 않은 정숙성을 자랑했다. 무엇보다 정차 시 뛰어난 정숙성을 보여줘 타 브랜드의 디젤 모델과 비료 시 확실한 우위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고 출력 163마력, 최대 토크 34.7kg.m의 힘을 갖춘 포커스 디젤 엔진 모델은 경쟁 모델인 골프 2.0 TDi와 비교 시 파워 면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참고로 포커스 디젤 모델은 골프 2.0 TDi 모델(최대토크 140마력, 32.6kg.m)과 비교 시 최대 출력은 23마력, 최대 토크는 2.1kg.m 정도 더 높다.

더 놀라운 것은 더 높은 파워를 갖추고도 더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는 것이다. 참고로 포커스 디젤의 공인연비(신연비 기준)는 17.0km/ℓ로 골프의 16.2km/ℓ보다 더 앞선 성능을 보여준다.

이런 뛰어난 엔진 성능을 갖춘 이유는 월드 랠리 챔피언십(World Rally Championship)통산 44회 우승에 빛나는 랠리카로써의 DNA와 포드 유럽의 디젤 엔진 기술력 노하우가 듀라토크 TDCi 디젤 엔진에 접목이 됐기 때문이다.

자유로 도로에 인접에 속도를 좀 더 높여봤다. 2500rpm이 넘어가면서 차체를 밀어내는 힘은 괜찮은 편이었다. 3500rpm이 넘어가면서 힘에 겨운 모습을 보였지만, 일상적인 용도로 사용하는데 있어 부족함은 없어 보였다. 무엇보다 단단한 하체 덕분에 코너 주행 시 차체를 단단하게 잡아주는 느낌이 좋았다. 

포드의 안정적인 주행 기술과 관련해 포드코리아 신홍재 과장은 "포드 포커스 디젤모델에는 차제 구조의 55% 이상을 고장력과 초고장력 스틸로 구성이 돼 있음은 물론 코너를 돌아나갈 때 엔진 출력을 유지한 채 코너 안쪽 바퀴에만 브레이킹을 걸어줘 안정적인 코너링을 선사하는 토크 벡터링 기술을 탑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청담으로 돌아오는 코스에서는 연비 주행을 하기 위해 2500rpm 이하로 주행을 했으며 자유로에서는 정규 속도인 90km에 크루즈 컨트롤을 맞춘 후 주행을 했다.

약 50km의 거리를 주행한 후 트립컴퓨터에 나온 수치로는 100km를 주행하는데 3.8리터의 연료가 소모돼 '26.3km/ℓ'라는 놀라운 효율성을 보여줬다. 특히 서울에 인접해 약 10km의 정체된 도로를 주행했음에도 불구하고 20km가 넘는 연비를 기록한 점은 매우 놀라웠다. 또한 포커스 디젤의 고속도로 공인연비가 20.1km 인 것을 감안한다면 30%가 넘는 연비 성능을 보여준 것이다.

특히 좀 더 속도를 높여 테스트를 한 다른 차량의 경우에도 약 20km/ℓ가 넘어 다양한 조건에서도 높은 효율성을 기록했다.

아직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포드 브랜드는 완벽하게 자리를 잡지는 못했다. 포드코리아 홍보팀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미국차라고 하면 덩치만 크고 연비 성능 떨어진다는 인식을 가진 소비자들이 많다. 하지만 작년부터 다양한 이벤트 및 CF 등을 바탕으로 인식의 전환에 힘을 쓰고 있으며 작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포커스 디젤은 그 변화에 중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모델"이라고 말하며 "또, 포커스 디젤의 우수한 장점 등을 바탕으로 포드의 기술력을 홍보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포드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포커스 디젤은 성능만 놓고 본다면 동급 모델 중 최고의 성능을 갖고 있다. 특히 최근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효율성까지 갖췄으니 더할 나위 없는 타이밍에 출시된 것이 아닐까 싶다.
포드는 유럽 브랜드와 당당히 경쟁하기 위해 포커스가 미국 브랜드임을 포기하며 'Made in Germany'란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 만큼 포커스 디젤은 유럽의 기술력을 뼈 속 깊숙이 접목시켰다는 걸 알 수 있다.

이제 '포드'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고 유럽 디젤 모델과 경쟁해 소비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그 결과만이 남아 있다. 하지만 각종 수상 경력, 뛰어난 효율성, 안정적인 주행 등 강력한 무기를 장착한 포커스 디젤이 '올해 국내 디젤 수입차 시장에서 새로운 돌풍의 주역이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해본다.

Global News Network 'A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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