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르노삼성 구세주 '뉴 SM5 플래티늄' 왜 잘 팔리나 봤더니?

최상운 201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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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해 르노삼성 판매 곡선은 위로 향한 날이 거의 없었다. 지난 몇 년 간 풀 체인지 모델인 '올 뉴 SM7'과 페이스 리프트 된 'QM5', '뉴 SM3' 등을 선보였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르노삼성은 월 1만5천대 이상을 판매하며 내수 시장에서 3위 자리를 고수했지만 지금은 월 5천대를 팔기에도 역부족이다. 특히 지난 2012년 7월에는 쌍용차에게 내수 시장 4위 자리를 내주며 꼴찌를 차지, 자존심을 크게 구겼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4개의 라인업을 가지고 현대, 기아차와 경쟁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다. 과거에는 SM5, SM7 모델 모두가 베스트셀링 모델에 뽑히며 판매량을 이끌었지만 신차에 대한 판매 효과를 보지 못해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2012년 11월 SM5의 부분 변경 모델인 '뉴 SM5 플래티늄'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판매량은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상승폭이 두드러질 정도는 아니었지만 국내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중형세단 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뉴 SM5 플래티늄' 모델은 2012년 11월에 출시하자마자 2116대, 12월 3902대를 판매하며 상승세를 이끌었고 올해에는 1월 2424대, 2월 2509대를 기록했다.

이런 판매량 상승원인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를 손꼽았다. 특히 "뉴 SM5 플래티늄 모델은 기존에 얌전했던 모습에서 파격적인 변신을 통해 역동적인 느낌을 잘 표현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그럼 시승을 통해 새롭게 변신한 '뉴 SM5 플래티늄'의 매력을 느껴보도록 하자.

'뉴 SM5 플래티늄'의 가장 큰 변화는 프론트에 있다. 얌전했던 유럽형 스타일을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변화를 추구했다.

먼저 전면 그릴에 큰 변화를 줬다. 그릴과 범퍼 하단에 적용한 크롬 라인을 통해 차량의 포인트를 줌은 물론 볼륨감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특히 'LED 포지셔닝 램프'가 추가된 헤드램프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됐으며 동급 최초로 조사각도를 조절하는 바이제논 어댑티브 헤드램프를 적용해 고급스러움과 실용성 모두를 만족시켰다.

무엇보다 '뉴 SM5 플래티늄'을 달라보이게 한 건 후드 부분에 있는 강렬한 캐릭터 라인이다. 이 부분을 통해 역동적인 모습과 근육질의 몸매를 잘 보여주고 있다.

반면, 측면과 리어 부분은 큰 변화는 없다. 리어 부분에서 가장 큰 변화는 테일램프 부분이다. 일단 외형적인 디자인은 동일하지만 속살은 화려하다. 면발광 방식의 LED 라인과 함께 LED를 대거 적용해 안전성과 디자인을 모두 만족시켰다.

'뉴 SM5 플래티늄'의 엔진 제원은 경쟁 모델과 비교 시 파워면에서는 뒤처지지만 효율성 부분에서는 가장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참고로 경쟁 차종으로 손꼽히는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는 최고 출력 172마력(6700rpm), 최대 토크 20.5kg.m(4800rpm), 11.9km/ℓ(도심 : 10.2km/ℓ, 고속도로 : 15.1km/ℓ), 쉐보레 말리부는 최고 출력 141마력(6200rpm), 최대 토크 18.8kg.m(4600rpm), 11.6km/ℓ(도심 : 9.8km/ℓ, 고속도로 : 14.9km/ℓ)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지만 2.0 CVTC II 엔진을 장착한 뉴 SM5 플래티늄은 최고 출력 141마력(6000rpm), 최대 토크 19.8kg.m(4800rpm)의 힘과 12.6km/ℓ(도심 : 11.5km/ℓ, 고속도로 : 14.1km/ℓ)의 연비 성능을 보여준다. (*신연비 기준)

'뉴 SM5 플래티늄'은 국내 동급 세단 중 파워면에서는 3위를 연비 부분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연비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SM5 시리즈는 출시 후 정숙성면에서는 동급 모델 중 최고임을 자부할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다. 이번에 선보인 '뉴 SM5 플래티늄' 역시 뛰어난 정숙성을 그대로 이어왔다. 초기 SM5의 주행 소음은 많은 동호회 및 실 사용자들에게 정평이 날 정도로 우수했지만 이 부분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한 '뉴 SM5 플래티늄'의 실내소음은 국내 대형세단 및 수입차량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만큼 훌륭하다.

특히 2000rpm 내 실내 정숙성 성능을 통해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3000rpm을 넘어가면 엔진 쪽에서 거슬리는 소음이 실내로 유입되기 시작하지만 크게 문제될 정도는 아니다.

뉴 SM5 플래티늄은 동급 세단 최초로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인 'BSW(Blind Spot Warning System)' 기능을 추가했다. BSW는 차량 주행 시, 좌우 사각 지역에서 차량이나 물체가 접근할 때 이를 감지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기능으로 차선 변경 시 충돌사고 예방에 도움을 주는 최첨단 안전 편의기능이다. 또, 차량의 각 바퀴에 내장된 센서를 통해 타이어 공기압의 적정 여부를 측정하고 공기압 부족/타이어 파열과 같은 상황을 운전자에게 수치로 알려주는 '타이어 공기압 자동감지 시스템'을 적용했다.

'뉴 SM5 플래티늄'은 안락한 승차감을 얻기 위해 전륜에는 '맥퍼슨 스트럿' 서스펜션과 후륜에는 '멀티 링크' 서스펜션을 장착했다.  많은 차량에 장착되고 있는 맥퍼슨 스트럿 방식은 쇼크업소버를 내장한 스트럿 위에 스프링을 얹은 독립식 서스펜션을 말한다. 특히 이 방식은 모노코크 바디의 경량 차종 및 전륜 차종에 흔히 적용된다. 이 방식의 장점은 쇼크업소버와 스프링이 일체형으로 장착됐기 때문에 장착 공간이 적게 소요되며, 얼라이먼트의 변화가 적다는 것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런 서스펜션 방식을 뉴 SM5의 특성에 맞게 정교하게 세팅해 장착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뉴 SM5 플래티늄'의 승차감 성능은 대폭 개선됐다. 일반적으로 방지턱을 넘을 때 서스펜션 성능이 앞 아니면 뒤쪽에 치우칠 경우 승차감은 좋게 나올 수 없다.

하지만 시승기를 통해 느낀 '뉴 SM5 플래티늄'은 무게 배분을 균등하게 나눠 차량 내 탑승한 운전자 및 동승자에게 쾌적한 승차감을 제공해줬다. 이날 같이 시승한 동승자는 '국내 중형세단을 보면 앞 좌석과 뒷 좌석의 승차감이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데 이번 뉴 SM5 플래티늄은 비슷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어 안락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코너링 성능은 어떨까? 초기 SM5의 장점을 다시 거론하자면 정숙한 실내, 승차감, 그리고 마지막으로 커브길에서 느낄 수 있는 안정감 있는 코너링 성능이었다.
 
'뉴 SM5 플래티늄'은 이런 장점들을 그대로 이어왔다. 코너링 테스트를 위해 급선회 지점에서 80~100km/h 의 속도로 주행 시 차량의 쏠림 현상이 눈에 띄게 줄어 운전자를 한층 더 편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180km/h의 속도에서 완만한 커브길을 주행해 봤을 때는 고속 주행에서 느껴지는 불안감 보다는 좀 더 밟을 수 있다는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르노삼성은 기존에 닛산 플랫폼을 기반의 'SM5'을 과감하게 버리고 르노 플랫폼 기반의 모델인 뉴 SM5를 출시했다. 그 결과는 참담했다. 판매량은 반토막이 났고,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런 분위기는 얼마 안되는 다른 라인업 모델에까지 영향을 끼쳤고, 수출 물량에 의존도는 커져만 갔다.

하지만, 르노삼성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변화된 모습을 보여줬고, '뉴 SM5 플래티늄' 출시를 시작으로 반전이라는 작은 불씨를 살려냈다. 아직 과거의 영광을 찾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게 르노삼성의 변화에 대해 인식 시키는데 성공했다.

르노삼성은 이런 여세를 몰아 신규 라인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르노삼성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알려나간다면 내수 시장 3위 수성은 멀지 않은 시간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lobal News Network 'A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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