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렉서스 하이브리드, 디젤 보다 연비&성능 떨어진다는데...직접 타보니?

최상운 201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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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 세단의 선전에 밀려 빛을 보진 못했지만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수입 하이브리드 차종의 전체 판매량은 전년대비 61.6% 증가한 6342대를 기록했다. 이 중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한국토요타(4114대), 렉서스(1886대) 두 브랜드의 판매량은 6000대로 전체 판매량의 약 90% 이상을 차지하며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을 선점했다.

아직 하이브리드 판매량만 놓고 본다면 디젤 차종의 10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지만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수입 하이브리드 모델이 디젤 차종과 경쟁하지 못하는 주요한 원인으로는  ▲디젤 대비 높은 연료비 ▲디젤 대비 뒤처지는 파워 ▲하이브리드에 차종에 대한 인식 부족 등을 꼽을 수 있다.

한국토요타는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몇 년 간 하이브리드의 장점과 기술력을 알리는데 앞장서 왔다. 또 지속적으로 하이브리드 신차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줬다.

현재 토요타 브랜드에서는 친환경, 효율성을 강조한 프리우스, 캠리 하이브리드 모델을 렉서스 브랜드에서는 파워와 효율성을 겸비한 LS600HL, GS450h, CT200h, ES300h, RX450h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선보인 렉서스 'ES300h' 모델은 2012년 944대에 이어 올해 3월까지 451대를 판매하며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또, 한국토요타는 2011년 대구까지 주행하는 '제1회 하이브리드 시승행사'에 이어 지난 12일에는 '제2회 토요타 하이브리드 스페셜리스트 아카데미' 행사를 개최해 하이브리드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팀을 나눠 400km 이상의 장거리를 토요타, 렉서스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이동하며 성능을 테스트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시승에 사용된 차량은 렉서스 ES300h, GS450h 모델이며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한국토요타 본사를 출발해 행담도 휴게소, 새만금 방조제 공원, 토요타&렉서스 광주 전시장을 경유하는 총 476km를 주행하는 코스로 구성됐다.

▲ 동급 모델 중 가격대비 최고의 연비 성능 갖춘 렉서스 ES300h!

이번 시승에는 성인 남성 2명이 조를 이뤄 주행을 했으며 렉서스 'ES300h'로 약 240km, 렉서스 'GS450h'로 남은 거리를 주행했다.

- 조용하기만 했던 우리 '렉서스'가 달라졌어요!

렉서스의 정숙성은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렉서스만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으로 다가왔다. 2009년 이후 독일 세단이 국내 시장에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면서 '차량의 사운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점점 변하기 시작했다.

주행 중 너무 조용한 엔진음 보다는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파워 넘치는 엔진음이 운전자입장에서는 더 매력적인 사운드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 동안 정숙성에 초점을 맞췄던 렉서스는 지난 3월에 선보인 'GS' 모델부터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다. 굳이 엔진음을 억지로 막기 보다는 운전자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사운드로 바꿔 다이내믹한 주행 시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많은 정성을 기울였다.

이번에 선보인 'ES 시리즈' 역시 새로운 변화를 기반으로 과거 조용하기만 했던 요조숙녀의 모습을 과감하게 벗어 던졌다. 그렇다고 단순하게 소음을 유입시킨 건 아니다. 필요한 소리와 불필요한 소리를 철저하게 구분, 운전자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소음이 실내로 유입되는 걸 최소화 했다.

뉴 제너레이션 ES는 일상적인 주행 속도인 80~90km에서 어떤 차종과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을 만큼 정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흡차음 소재 카펫'과 내외장에 다양한 '흡음 재질'을 적용함은 물론 '3중 방음 유리' 적용으로 풍절음을 적절하게 차단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뉴 제너레이션 ES는 공기역학(Aerodynamics)의 개선을 통한 조종안정성 및 승차감의 향상에 심혈을 기울였다. 앞 도어프레임 커버와 리어램프의 측면에는 주행 시 차체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에어로스태빌라이징 핀'을 탑재됐다. 이것은 차체 측면에 작은 소용돌이를 일으켜 공기저항을 줄이고 자세 안정성 향상은 물론 연비효율과 소음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디젤 차종의 강렬한 파워와 맞먹는 렉서스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차종을 구매하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포기하고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파워 드라이빙을 원하는 구매층에게 매력을 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렉서스 브랜드에서 선보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효율성과 파워 모두를 만족시켜주는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ES300h 하이브리드 모델은 엔진 158마력(5700rpm), 전기모터 143마력(4500rpm)으로 2개의 시스템을 합쳐 최고 출력 203마력과 최대 토크 21.6kg.m의 힘을 발휘한다. 또, GS450h 모델은 직분사 방식과 앳킨슨 사이클을 조합한 V6 3.5L 가솔린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를 결합해 최상의 조합을 만들어내 최고 출력 345마력이며, 0→100km/h 가속은 불과 6.0초 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이날 시승에서 ES300h 모델은 성인 남성 2명이 탑승하고도 언덕길에서도 충분한 힘을 보여줘, 패밀리 세단으로 사용하는데 큰 문제는 없어 보였으며 GS450h 모델은 과할 정도의 강력한 힘을 보여줬다. 특히 운전자가 원하는 타이밍에 차체를 밀어내는 느낌은 디젤 세단 못지 않았다.

▲ 악조건 속에서도 공인연비 훌쩍 뛰어넘는 놀라운 성능!

출발지인 강남에서 행담도 휴게소까지는 출근 시간과 맞물려 정상적인 교통 흐름을 기대할 수는 없었다. 이후 안면도에서는 국도로 우회를 했기 때문에 연비 성능을 최대로 이끌어 낼 수 있는 정속주행을 긴 시간 동안 주행하지는 못했으며 신호등이 많아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등 연비 주행을 하는데 있어 최적의 조건은 아니었다.

이런 악조건을 거쳐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렉서스 ES300h의 트립 컴퓨터에는 19.5km라는 놀라운 기록이 쓰여져 있었다. 이는 렉서스 ES300h의 공인연비(도심 16.1km/ℓ, 고속도로 16.7km/ℓ, 복합 16.4km/ℓ)를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다. 더 놀라운 것은 이날 참가한 총 6대의 ES300h의 차량 중 1대를 제외한 5대 모두가 공인연비를 상회하는 18.1km/ℓ 이상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어 주행한 GS450h 모델 역시 18.4km/ℓ를 기록하며 공인연비(도심 8.3km/ℓ, 고속도로 11.7km/ℓ, 복합 12.7km/ℓ)를 훨씬 상회했다. 또한 참가 차량 6대 모두가 공연 연비를 넘는 성적을 기록해 디젤 못지않은 뛰어난 효율성을 보여줬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좋은 연비를 얻기 위해서는 ▲급가속, 급정지 최소화 ▲관성 주행 ▲정속주행 ▲불필요한 짐 싣지 않기 ▲타이어 공기압 체크 등을 염두해 두고 주행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자동차 운전자라면 좋은 연비를 얻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많은 정보를 통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잘못된 운전 습관 때문에 이를 실행하지 못하는 운전자들이 많은 편이다. 주행 중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높은 효율성은 물론 환경까지 지킬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가격, 성능 모두 만족하는 팔방미인 하이브리드 렉서스 ES300h!

현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렉서스 'ES300h'의 경쟁모델은 'BMW 520d', 'Audi A6 2.0 TDI' 등 효율성을 극대화한 모델들이다.

각 차종들의 연비 성능을 비교해보면 520d (6260만원), A6 2.0 TDI (5780~6160만원)모델은 각각 16.4km/ℓ(도심 14.8km/ℓ, 고속도로 18.8km/ℓ), 15.9km/ℓ(도심 14.2km/ℓ, 고속도로 18.4km/ℓ)로 렉서스 ES300h 모델(4990만원) 보다 더 높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시승을 통해 렉서스 'ES300h'는 경쟁 모델 못지않은 효율성을 기록하며 공인연비 기록을 무색케 했다. 특히 경쟁 차종과 비교 시 적게는 790만원부터 1270만원까지 더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디젤보다 비싼 가솔린 연료를 사용하는 'ES300h' 모델이 불리하다는 의견이 잘못됐음을 당당하게 입증해보였다.

간단히 예를 들어 보면 현재 일반 주유소에서 디젤 연료는 가솔린 대비 약 200원 정도가 더  저렴하다. 이를 토대로 한 달에 약 200ℓ를 주유한다고 가정을 한다면 1년에 48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하지만 최소 가격 차이인 790만원의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15년 이상을 운행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 기존 하이브리드 차종의 편견을 철저하게 부숴버린 렉서스 하이브리드!

토요타는 1977년에 동경모터쇼에서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인 이후 35년간 하이브리드와 관련된 기술을 꾸준히 축적했으며, 이를 다양한 라인업 모델에 적용시켜 글로벌 시장에서 400만대(2012년 누적 판매량) 이상을 판매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아직 가솔린, 디젤 엔진을 적용한 세단의 판매량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지만 매년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는 '어렵다', '장거리 주행 시 연비가 좋지 않다', '디젤 세단보다 힘이 부족하다'는 편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번에 렉서스에서 선보인 'ES300h', 'GS450h' 모델은 장거리 시승을 통해 과거의 편견을 철저하게 깨버릴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과거 말로만 파워와 효율성을 강조하던 타 브랜드와는 달리 결과로 그 성능을 증명해보였다. 특히 렉서스 'ES300h'는 경쟁 모델을 압도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은 물론 연비, 편의사양 등을 무기로 하이브리드 시장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Global News Network 'A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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