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08후일담] 일본 경쟁기업도 감탄한 삼성, 엘지 TV 디자인

심명성 2008-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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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 VEGAS, USA (AVING Special Report on '2008 CES') -- <Visual News> 금년 CES는 큰 이슈가 없는 것이 '이슈'입니다. 글로벌가전기업들이 최근 몇 년 동안 전략적으로 써먹을 수 있는 이슈를 대부분 탕진(?)했기 때문에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인지 올 CES2008에는 지친듯하고 긴장이 풀어지는 분위기가 엿보입니다.

아마 CES를 몇 년간 연속으로 참가했다면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다운(Down)'됐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CES 주최 측도 그런 부정적 요인을 감지했는지 인터넷부문 등 새로운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NBC같은 메이저TV방송 스튜디오를 유치해 실시간 뉴스를 편성하게 하는 등 뭔가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려고 무척 애를 쓰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굳이 이슈를 만든다면 '디자인'을 얘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글로벌기업들의 치열한 제품개발경쟁이 IT, 가전제품의 '디자인' 수준을 종전보다 한 단계 높이 올려놓았음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특히 이번 CES2008에서 LCD, PDP텔레비전의 디자인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디자인 이슈에 단연 주목 받는 기업은 다른 곳이 아닌 한국대표기업인 삼성, LG입니다. 이 두 기업이 선보인 제품들은 디자인이 매우 뛰어나 참관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삼성, LG는 초박형TV의 경우 일본 경쟁기업들보다 몇 개월 늦게 시제품을 출시했지만 이번 CES에서 디자인수준에서 한발 앞선 것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5년 로마 LCD TV를 통해 사각 일색이던 TV 디자인에 'V'자 형을 도입했고 2006년에는 와인 잔을 형상화한 보르도 LCD TV로 유형적 측면을 한층 더 강화했으며, 지난해에는 부드럽고 투명한 곡선의 크리스털 와인 잔의 모습을 형상화 한 2007년형 보르도 LCD TV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무형적 측면의 감성적이고 혁신적 TV디자인 도입을 시도했습니다. 기존 전자제품이 띠고 있는 획일적이고 인공적인 느낌을 탈피하기 위해 기존 TV 외형에 사용되던 플라스틱과 같은 느낌의 소재가 아닌 유리공예 같은 투명한 느낌의 소재를 개발해 적용했습니다.

크리스털과 같은 투명한 신규 소재로 표현된 블랙과 레드, 블랙과 블루 등 투 톤 컬러의 베젤 디자인은 주변의 밝기에 따라 그리고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과 색조를 띠게 됩니다.

삼성전자는 2008년 무형적 측면의 혁신적 디자인을 시리즈 7, 시리즈 6 LCD TV와 시리즈 7 PDP TV에 적용했습니다.

(사진설명 1, 2, 3 : 경쟁기업에게서 까지도 호평을 받은 삼성의 초박형텔레비전 / 삼성전시관 내에는 TOC라는 삼성의 디자인컨셉을 보여주는 별도의 작은 부스를 만들어 경쟁기업에 비해 디자인수준이 한 차원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LG전자도 이번 전시회에서 기존 고정관념을 탈피한 신개념 디스플레이시리즈를 대거 선보였습니다.

부스 전면에 2008전략디스플레이 존(Zone)을 마련해 CES최고혁신상을 받은PDP TV와 신개념 LCD TV시리즈를 선보이며 업그레이드 된 화질기술과 신개념 디자인이 적용된 전략제품을 집중 부각했습니다.

LG전자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PDP TV시리즈(PG60/70)는 첨단 화질기술에 새로운 감각의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으로 더욱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색상을 구현했다는 평가입니다.

이 제품은 기존 무채색이었던 형광체 구조에 코발트 컬러(Cobalt color)를 추가해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색상을 구현했으며, 빛 반사를 감소시켜 밝은 곳에서의 눈부심 현상을 개선했습니다.

또한 풀HD해상도에는 기존대비 두 배 향상시킨 30,000:1의 명암비를 구현했으며 인비저블(Invisible)스피커를 채용해 깔끔한 디자인을 갖췄습니다.

LCD TV는 주변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화질을 조절해 주는 인공지능 센서를 장착했습니다.

(사진설명 4, 5, 6 : LG초박형 텔레비전은 여타 기업관계자들의 시장조사대상이 될 정도이다 / LG는 고급패션디자인처럼 제품디자인의 수준을 높였다는 의미에서 패션쇼를 곁들였다)

삼성, LG와 텔레비전부문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일본가전기업의 한 관계자는 에이빙취재기자에게 위기감을 담고 있는 표정으로 "이번에 출시된 삼성초박형TV의 디자인은 매우 놀라운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평소에 겸손한 표현을 하는 일본사람들이지만 자기 경쟁사제품을 호평하는 경우는 드물기에 "당신 회사의 초박형텔레비전이 더 멋지다고 생각한다"는 기자의 치켜세움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않다. 삼성텔레비전 디자인은 정말 대단하다"며 자신의 솔직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CES 첫날부터 삼성전시관에는 전면에 배치된 초박형 TV를 보려는 참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또 LG전시관 전면에 비치된 초박형 텔레비전의 경우 특히 가전업계관계자들의 시장조사(?)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 대만, 중국기업 관계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디지털카메라로 이 제품의 각 부분을 '클로즈 업'하는 등 깊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한국기업이 글로벌경쟁에서 이기려는 노력과 프리미엄브랜드(Branding)전략을 펼치면서 디자인개발에 박차를 가한 것이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세계시장에서 기술뿐 아니라 소프트파워인 디자인까지 인정받고 있는 것은 앞으로 한국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뛰어난 제품처럼 삼성, 엘지의 다른 부분 – 기업, 임직원, 마케팅홍보전략 –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발전되었으면 합니다.

< AVING Special Report Team for 'CES 2008': Publisher and Editor, Min Choi, Kevin Choi, Caleb Ma, Jason Lee, Rose Kim, Alliyah Seo, Joshua Shim, Li Coffee, Brain Park >
Global News Network 'A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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