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렉서스 IS'로 펀-투-드라이브(Fun-to-drive) 즐겨보자!

최상운 201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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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브랜드의 대표 스포츠 세단 'IS'는 1999년에 첫 선을 보인 후, 글로벌 시장에서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국내 시장에서도 'ES'에 필적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은 모델 중 하나다.

기존 'IS'은 동급 모델 대비 높은 ▲효율성 ▲고품질 ▲안전성 등 다양한 장점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듯했으나, 디젤 세단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가솔린 모델에만 의존한 'IS' 모델의 판매량은 급격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몇 년간 디젤 차량으로 무장한 유럽 브랜드의 독주는 지속됐고, 가솔린 엔진이 주 모델인 일본 및 기타 브랜드는 부러운 시선으로 유럽 브랜드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렉서스 브랜드는 유럽 브랜드의 독주를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았다. 스핀들 그릴을 적용한 'GS' 모델을 시작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작했으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하이브리드 버전을 모든 라인업에 적용했다.

렉서스 '신형 IS'의 새로운 변화를 꼽으라면 한층 세련된 외관 디자인을 들 수 있다. 스핀들 그릴을 적용해 더욱 스포티해졌으며, 'F 스포츠' 트림은 다이내믹한 전면 그릴을 통해 젊은 구매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기존 2세대 모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업그레이드된 운동 성능을 가장 큰 변화로 지목할 수 있다.

기존 모델과 동일한 'V6 DOHC VVT-i 2.5 가솔린 엔진'을 장착, 최고 출력 207마력(6400rpm)과 최대 토크 25.5kg.m(4800rpm)의 힘을 갖고 있지만 ▲경량화된 차체 ▲브레이크 성능 ▲드라이빙 셀렉트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첨단 주행 기능 등의 대폭 업그레이드를 통해 스포츠 세단에 걸맞은 성능을 갖췄다.

렉서스는 신형 'IS' 출시에 앞서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에 위치한 '인제 스피디움'에서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인제 스피디움'은 국제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상설 자동차경기장으로 3.98Km의 길이와 주변지형의 고도차를 활용해 스릴 넘치는 주행감을 느낄 수 있는 서킷이다.

또한 고속과 저속 코너를 고르게 배치해 브레이크 성능과 저속 및 중고속 코너가 많아 핸들링 성능 등 차량의 운동 성능을 다양한 각도에서 정확하게 테스트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날 서킷 시승에는 '신형 IS'의 'F 스포츠' 버전을 탑승했으며 일반 버전과 달리 ▲단단한 전용 서스펜션 ▲전용 브레이크 ▲10 스포크 알로이 휠 ▲알루미늄 페달 ▲전용 버킷 시트 등을 탑재하고 있어 다이내믹한 주행에 큰 역할을 한다.

스포츠 세단 '뉴 제너레이션 IS', 인제 서킷에서 성능 맘껏 뽐내!

먼저 고속 구간을 테스트할 수 있는 1번 코스에서 '신형 IS'의 가속 성능과 브레이크 성능을 확인해 봤다. 인제 스피디움 서킷의 2번 마지막 코너를 돌게 되면 바로 1번 고속 구간을 만나게 된다. 드라이빙 셀렉트 시스템을 통해 '스포트' 모드로 변경 후, 가속 페달을 힘껏 밟아 가속 성능을 테스트 해봤다.

디젤 엔진 보다 토크가 약한 가솔린 엔진 특성상 초기 응답성은 좀 더딘 편이지만, 80km 이상으로 넘어가면서 꾸준히 밀어내는 힘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3번 코스에 인접한 급 코너를 통과하기 위해 시속 170km 이상의 속도에서 급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차체의 흔들림 없이 원하는 포인트에 정확하게 멈추는 성능 역시 매우 인상적이었다.

또한 상위 모델인 'GS'에 탑재돼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던 '흡기 사운드 크리에이터'를 장착해 스포티한 주행 시 기분 좋은 소리를 운전자에게 전달해 즐거운 주행을 즐길 수 있었다. 이어진 3번 코스에서는 고속 보다는 커브길이 많아 차량의 핸들링 성능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이번 시승을 통해 '신형 IS'의 주행 성능 중 가장 뛰어난 부분을 꼽으라면 단연 핸들링 성능으로, 고속 및 급선회 등 다양한 코너에서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 그대로 주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급선회 구간에서 후륜 구동 특성상 흔히 발생하는 '오버스티어(Oversteer)' 현상이 현저하게 줄어 좀 더 과감한 주행이 가능했다.(*오버스티어: 차량 주행 중 속도를 높일 때 뒷바퀴가 바깥으로 흐르고 앞바퀴가 안쪽으로 향하는 특성을 말하며 후륜 구동 방식을 사용하는 차량에서 흔히 발생한다)

이어 반복되는 코너에서 일부러 차량을 흔들어도 차체는 원하는 코스로 정확히 궤적을 그렸으며, 슬라럼 코스에서도 바로 바로 자세를 잡아줘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했다.

'신형 IS'의 이런 뛰어난 운동 성능은 새롭게 적용한 능동적 안전성(VDIM-차체역학통합제어시스템: Vehicle Dynamics Integrated Management) 시스템과 차체 무게의 감량 및 차체 강성을 크게 높였기 때문이다.

'VDIM' 기능은 ▲ABS(바퀴 잠김 방지 제동장치, Anti-Lock Brakes) ▲EBD(전자식 제동력 분배 장치, Electronic Brakeforce Distribution) ▲TRC(구동력 제어 장치, Traction Control System) ▲VSC(차체 자세 제어 장치, Vehicle Stability Control) 등의 능동적 안전성 시스템을 EPS(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Electronic Power Steering)와 통합시켜 차량과 최적화를 이뤄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신형 IS'의 브레이크, 핸들, 엔진 토크 등 차량의 물리적인 모든 요소를 모두 제어할 수 있어 최적화된 성능과 함께 차량의 운동 성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 준다.

그 밖에도 4개의 휠 모두에 제동력을 분배해 어떤 노면에서도 차체를 안정시킬 수 있도록 해주며, EBD(전자식 제동력 분배 장치)를 통해 각각의 휠에 제동력을 별도로 제어해 차체의 균형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각각의 패널 표면에 접착제를 사용해 접합 강도를 극대화했으며, 주요 부분에 고장력 강판을 적용해 10kg을 경량하는 데 성공한 점도 운동 신경에 큰 기여를 했다.

특히, 접착 공법과 관련해 렉서스 개발 센터 나오키 코바야시(NAOKI KOBAYASHI) 부수석 엔지니어는 "IS를 개발하면서 안정성 있는 차체를 위해 접착체 사용은 반드시 필요한 공정의 일부분이었지만 임직원뿐만 아니라, 생산 공장 관련자들 모두가 까다로운 작업이란 이유로 반대를 했다"고 말하며, "하지만 접착제를 사용한 차량과 사용하지 않은 차량을 미리 제작, 관계자들에게 직접 시승하게 한 후 반대하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개발 배경에 대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일반도로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 최고의 정숙성 보여줘!

이어진 일반 도로 주행 시승에서는 인제 스피디움을 출발해 다양한 와인딩 코스를 거쳐 인제 만남의 광장까지 총 60km의 거리를 주행하는 코스로 이뤄졌다. 참고로 일반 도로에서는 'IS 250 Executive' 모델로 시승을 진행했다.

우선 일반적인 속도에서 정숙성을 테스트해 봤다. 렉서스 모델의 경우 정숙성과 관련해서는 워낙 정평이 났기 때문에 딱히 문제될 부분은 없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정숙성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다이내믹한 주행을 할 때 운전자의 감성을 자극할만한 사운드를 들려줘 '펀 투 드라이빙' 효과를 배로 증가시켰다.

서킷에서 최고의 운동 성능을 보여준 'IS 250 F 스포츠' 트림과 다른 서스펜션이 적용된 'IS 250 Executive' 모델로 와인딩 코스를 주행했기 때문에 좀 불안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원하는 코스 구석구석을 제대로 치고 나가는 모습에서 무한한 신뢰감이 느껴졌다.

'신형 IS'의 전륜에는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가, 후륜에는 GS에서 적용된 것과 비슷한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사용해 뛰어난 승차감과 함께 강화된 응답성을 제공한다.

▲렉서스 신형 IS, BMW 3시리즈 & 벤츠 C클래스 등과 경쟁할 수 있을까?

국내 시장에 26일 공식 판매를 앞둔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IS'의 판매 가격은 'IS 250 Supreme' 4790만원, 'IS 250 Executive' 5530만원, 'IS 250 F SPORT' 5330만원으로 경쟁 모델 대비 다소 비싼 가격으로 책정됐다. 특히 같은 세그먼트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BMW 320d 모델과 비슷하거나 일부 트림의 경우는 더 비싸게 책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신형 'IS'의 일부 트림의 경우 경쟁 모델보다 비싼 건 사실이지만, IS에 탑재된 옵션의 가격만 놓고 본다면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참고로 신형 'IS'는 경쟁 모델 대비 ▲LFA 타입 계기반 ▲알루미늄 페달 ▲전용 브레이크 ▲고급 천연 가죽 시트 ▲마크 레빈슨 시스템(15 스피커) ▲리모터 터치 컨트롤러 ▲통풍시트(운전, 조수석) ▲슬라이딩 터치 컨트롤 등 다양한 첨단 기능을 갖고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 5월 16일 일본 내 출시한 신형 'IS'는 차량이 없어 못 팔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토요타 본사는 내수 판매량을 월 800대 정도로 예측했지만 출시 후 5개월 물량인 약 4천대 이상이 한꺼번에 판매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런 성적은 렉서스 브랜드의 판매가 저조한 일본 시장에서 이끌어낸 성과였기 때문에 더 놀랍게 다가왔으며, 기존 50대 이상의 구매자가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반면, 신형 'IS'는 40대의 구매층도 다수 포함하고 있어 연령층을 낮추는 효과까지 보여주고 있다.

신형 'IS'는 국내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사전계약을 실시한 이후 이틀 만에 약 50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관련된 문의가 영업소로 쇄도하고 있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렉서스 브랜드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독일 브랜드'와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 과거에는 같은 일본 브랜드와 함께 유럽 브랜드를 견제했지만 최근에는 혼다, 닛산 등이 판매 부진을 겪으며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렉서스 역시 작년 3분기까지는 이렇다 할만한 실적이 없었다. 하지만 신형 'GS'를 시작으로 'ES', 'LS' 등을 차례로 선보이며 반등에 성공했고, 'ES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에는 현재 1개월 이상을 대기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형 'IS'의 출시는 렉서스 브랜드에게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 될 것이다. 효율성이 높은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시가 늦춰진 점이 아쉽긴 하지만, 뛰어난 안전성과 파워드라이빙 성능을 갖춘 신형 'IS'라면 독일 브랜드의 독주를 멈출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Global News Network 'A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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