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4 영상후일담] 삼성의 '대운(大運)'이 꺾어지는 해

박병주 2014-01-17  
메일보내기 인쇄하기
AVING 뉴스레터 신청하기

이번 CES는 예년에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2008년 미국 경제위기 이후 최근까지 CES전시회는 침체됐었는데 올해는 주차장에도 특별전시관을 세울 만큼 전시면적은 늘었습니다. 그만큼 참가기업이 증가했다는 얘기겠지요.

하지만 정작 전시회에 참여한 사람의 수는 눈에 띄게 줄어든 기현상을 보였습니다. 이를테면 예년 같아선 프레스룸(Press Room)에는 전 세계에서 온 기자들로 북적거리며 첫날, 이튿날에는 자리잡기도 힘들고 '런치박스'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야 했는데 올해는 그리 어렵지 않게 자릴 잡았고 도시락을 받기 위해 선 줄도 별로 길지 않았습니다.

올해도 한국언론 중 가장 많은 취재팀을 꾸린 AVING뉴스는 9년 연속 CES현장을 누비며 한국시장과 기업들에게 실질적이고 현장감 높은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오랜 기간을 계속 참여하다 보니 이제는 몇 가지 눈에 보이는 현상만으로도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1월 5, 6일 프레스데이(Press Day)를 비롯해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열린 'CES 2014' 현장 곳곳을 취재한 결과 올 한해는 한국제조기업, 특히 삼성에게 어려운 시간이 올 것이라는 '감(?)'이 잡혔습니다.

2008년 후반 미국 경제위기와 일본의 엔고현상까지 겹치면서 2010년부터 삼성에게 주어졌던 '대운(大運)'이 올 해를 기점으로 꺾이게 될 게 확실해 보입니다.

작년 초부터 미국시장엔 4K-TV가 시장에 나와 팔리고 있으며 이미 가격경쟁이 시작돼 첫 모델부터 제값을 못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만, 미국시장은 여전히 Full-HD(Smart LED) 텔레비전이 시장의 '메인(Main)'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따라서 삼성의 텔레비전 사업부문은 올 한해 Full-HD TV 재고처분과 일본, 중국 제조기업들과의 가격전쟁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출혈이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더욱이 TV의 초대형화는 물류비의 증가로 인해 현지생산비율을 높여야 하는데, 그런 배경에는 품질문제를 포함해 삼성이 부담해야 할 잠재 리스크도 그만큼 커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CES에선 스마트폰 사업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만, CES주관사인 CEA가 발표한 리서치자료에 의하면 2014년 스마트폰 개당 평균단가(ASP)는 2013년 345달러에서 297달러로 대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최근 글로벌시장의 분위기를 보면 운영(OS)체계를 쥐고 있는 기업들간의 주도권싸움, 국가가 배경이 된 제조기업들 간 싸움이 더욱 치열해져 개당 평균단가는 CEA 예상보다 훨씬 더 아래로 추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삼성이 2월 바르셀로나 MWC, 아니면 그 이후에 미국에서 새로운 스마트폰을 발표하겠지만 어떤 스펙의 제품을 발표하든 시장에서 큰 반응을 기대하기 힘들 것입니다. 지금까지 애플 아이폰을 모방해 디자인을 변형시키고 디스플레이 크기를 좀 더 키우고 펜을 추가하는 아이디어를 덧붙여 돈을 벌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긴 시간 동안 글로벌 현장에서 삼성의 모습을 지켜본 바로는 삼성이 진정한 '시장 선도자(First Mover)'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습니다.

'돈'만 벌겠다는 목표를 가진 기업은 절대 보이지 않는 길을 앞서가는 모험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남이 어떻게 하나 보고 있다가 그저 남의 것을 모방해 몇 가지 더 기능을 추가하거나 디자인을 살짝 변형해 대량 제조라인에서 더 빨리, 더 싸게, 더 때깔 좋게 만들어 시장에 내 놓으면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런 능력도 '경쟁력'임엔 틀림 없습니다. 삼성은 2006년부터 텔레비전 사업부문에서는 소니(SONY)로부터, 2010년부터 스마트폰 사업 쪽에서는 애플로부터 그런 경쟁력을 발휘해 많은 돈을 벌 수 있었습니다. 이미 경험학습을 통해 큰 이익을 얻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러한 경쟁력은 돈을 벌기 위한 유효한 방편으로 계속 유지될 것입니다.

AVING뉴스는 지난 10여년간 글로벌 현장 곳곳을 발로 뛰며 얻은 정보를 차별화된 시각으로 가공, 분석, 제공했습니다. 삼성은 그 어떤 기업보다 AVING뉴스가 제공한 정보를 잘 활용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결국 AVING뉴스는 오늘날 삼성이 있기까지의 '역사'를 잘 정리해서 보관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조금 과장되고 비약적으로 들릴 지도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글로벌 현장의 역사를 기록한 사관(史官)의 시각으로 보면 삼성은 '돈' 버는 기업 그 이상의 재목이 될 수 없음이 확실합니다.

리더의 사상철학을 어려운 잣대를 들이대 굳이 분석하고 검증하지 않아도 현장에서 드러난 것만으로도 충분히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판단하는 것입니다.

이 시대의 삼성의 모습, 그것은 곧 한국의 모습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 과정이 어떠했든, 리더가 어떤 생각을 가진 사람이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만 벌면 모든 게 감춰지고 승리자가 되고 존경 받는 사회, 그게 21세기 한국의 모습이기도 하고 또 삼성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CES 2014' 현장에서 전망하는 향후의 한국 경제 및 국가의 미래는 매우 어둡습니다. 삼성이 대운이 꺾이면서 중장기적으로 그 후폭풍으로 적지 않은 영역에 피해를 끼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삼성이 잘못돼 가면 어떤 식으로든 그 책임을 전 국민들이 나눠져야 할지도 모릅니다.

한국의 경제영토 중 1/3을 차지하고 있기에 삼성이 조금이라도 손해보지 않으려고 몸부림만 쳐도 그 주위는 초토화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본 영상은 스마트폰(iPhone 5)로 촬영하고 영상편집App인 iMovie를 사용해 스마트폰으로 편집했습니다. 유튜브에서 1080p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AVING뉴스는 향후 현장에서 보다 입체적인 뉴스를 제공하기 위해 'CES 2014'를 기점으로 영상뉴스를 강화할 것입니다.

Article by KIDAI KIM
USA Correspondent & Editor

Global News Network 'AVING'

 

모바일/컴퓨팅 기사

2020 스타트업 온택트 해외진출사업에 선정된 '묘재 '는 일러스트레이션 기반의 콘텐츠, 출판, 굿즈를 소개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기혁신센터)는 10월 21일 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슬로건으로 2020년 지역기반 로컬크리에이터(추경) 발대식을 개최했다.
파나소닉코리아(대표이사 쿠라마 타카시)는 초경량 무선청소기 MC-WDD91 및 물걸레 로봇청소기 MC-WMD85를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2020 스타트업 온택트 해외진출사업에 선정된 '덴탈럽'은 석션업무를 효과적으로 돕는 '석션프리'를 소개한다.
2020 스타트업 온택트 해외진출사업에 선정된 '디아이전자'는 시각장애인용 입력장치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