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미식 작가에게 듣는 갤러리카페 '마다가스카르'

김미소 200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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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Korea (AVING Special Report on '2008 Housing Preview') -- <Visual News> 서울 청파동에 위치한 갤러리카페 ‘마다가스카르(Madagascar)’는 여행사진작가 신미식이 2007년 오픈한 이래,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에게 작품전시의 기회를 주고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편안한 네트워킹의 장을 만들어주며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여행사진작가 신미식은 1993년부터 배낭여행을 통해 전 세계 60여 개국 이상을 누비며 그만의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 본 세상 속 풍경들을 각종 매체에 기고하거나 책으로 내고 있다. 마다가스카르 카페는 책의 독자들과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공간으로, 또한 신진작가들이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신미식 작가가 직접 기획한 공간이다.

신미식 작가는 마다가스카르 카페가 친구들이 모이고 새로운 친구가 만들어지는 장이 됐으면 좋겠다며, 그래서 이 카페는 연인들이 오기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오는 것이 더 좋다고 말한다.

신진작가들의 작품이 걸리고 카페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좌우하는 갤러리 벽에는 동서산업의 친환경 벽지 대용 마감재 ‘에코카라트’가 시공돼 있다. 아프리카 청정지역인 마다가스카르를 컨셉으로 브랜드 광고를 진행하고 있는 친환경 웰빙기업 동서산업의 이미지와, 마다가스카르 같은 순순함과 깨끗함을 간직한 신진작가들, 여행과 사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미지가 조화롭게 다가온다.

신미식 작가와 함께 마다가스카르 카페와 에코카라트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마다가스카르 카페가 가지는 남다른 의미는 무엇인가?

사진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업을 시작한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은 작품을 전시할 방법을 모르고 전시할 공간을 찾지 못한다. 갤러리카페 마다가스카르는 그들에게 기회를 주는 공간이다.

어떤 아마추어 작가가 작품을 전시해놓고 우는 모습을 봤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지는 전시회,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간직할 수 있게 된 것을 보고 같이 감동을 받기도 한다. 저도 처음에는 저런 감동으로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변해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주로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에게만 기회를 주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시기획자들이나 디자이너들의 도움으로 더 예쁜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서로의 마음이 전달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진설명: 마다가스카르 갤러리까페에 시공된 에코카라트)

갤러리 벽에 독특하게도 에코카라트가 시공돼 있는데?

카페 경영은 직접 하지 않지만 인테리어는 직접 한다. 갤러리는 일반적으로 페인트 칠을 하는데, 흰색 벽이 작품을 전시하는데 눈부셔서 회색으로 칠하고 사진에 집중하도록 하자고 했더니 이번에는 너무 차가운 느낌이었다.

이 때 에코카라트를 갤러리 벽에 접목하게 됐고 매우 만족하고 있다. 오는 사람들마다 만져보는데 언뜻 보면 페인트 마감을 한 것 같지만 아니다. 갤러리 벽에 타일을 붙이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타일이라고 몇 번을 설명해줘야 그제서야 알아듣는다.

(사진설명:갤러리카페 ‘마다가스카르(Madagascar)’를 운영하고 있는 여행사진작가 신미식.)

이 공간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소품은 무엇인가?

공중전화다. 처음 배낭여행 갔을 때 유서를 쓰고 갔었다. 당시에 가이드북이 잘 나와 있지 않은 시절이었기 때문에 불안했다. 10월 25일로 기억하는데 비가 오고 추운 날 공중전화박스에 들어가 친구에게 전화를 걸고 딱 한마디를 했다.

“나 공중전화 박스에 있어, 근데 나 파리야”

파리에는 19만원을 가지고 갔는데 들어올 때 보니 6만원이 남아 있었다. 김포공항에 도착하니 또 한 마디 “살았다” 라는 소리가 나왔다. 그 때 이후부터 세상에 두려움이 없어지고 자신감이 생겼다. 못 할 일이 없고 못 갈 곳이 없었다.

카페를 오픈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여행을 하면서 책을 쓰다 보니까 다른 여행자들, 독자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꿈을 키우고 자유로운 느낌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갤러리카페를 구상하게 됐다.

처음에는 동네 사람들은 들어오지를 못했는데 8개월이 지나니 자유롭게 들어오게 됐다. 낮에는 작가들뿐 아니라 주민들을 위한 영업도 한다.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 카페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오고 싶어서 벼르다가 찾는 분들도 많다. 특히 밤에 찾는 분들은 더욱 중요한데 이 분들은 먼 데서 일부러 찾아오시는 분들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을 볼 때마다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사진전 등 문화활동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가?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직접 찾아오기도 하며, 제가 먼저 컨택을 하기도 한다. 두 세 명씩 묶어서 요청을 하기도 하며 대관도 한다. 특히 전시기획이나 책을 낼 때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는 먼저 제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도움을 드리려고 한다. 특히 이번에 부산에서 개최된 사진전에도 5분이 직접 오셔서 도와주셨다.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마다가스카르 여행에 대한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어떤 인상을 받았는가?

사람마다 인연이 있는데 마다가스카르는 도착한 지 20분만에 다짐을 했다. 나머지 삶을 산다면 바로 이 나라에 살아야겠구나 다짐하고 그렇게 메모를 했다. 왜 그런 메모를 했는지는 모르겠다. 본능적으로 그렇게 느낀 것 같다.

이번에 남아공을 가는데 사실 위험하다. 그러나 마다가스카르는 안전하다. 저는 다큐멘터리 작가가 아니라 여행작가기 때문에 가고 싶은 곳에 간다. 마다가스카르 사람들의 순수함 때문에 돌아올 때는 눈물이 나서 데려다 주는 사람들을 돌아볼 수가 없을 정도였다.

그 나라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어 두 번째 방문했을 때 책을 썼다. 영어로 번역된 책을 직접 전달해 줬다. 지나가다가 그냥 준 것이 아니라 먼 길을 찾아가서 준 것이다. 책을 줬을 때 행복했다. 그 곳 아이들이 성장해 가는 것을 보면 마치 내 딸이 성장하는 것을 보는 것만 같다. 발전기와 앰프, 스피커, DVD플레이어를 가져가서 영화도 보여주고, 축구공이니 배구공, 농구공 400개도 나눠줬다.

이번 6월에 가면 학교를 지을 예정이다. 교실이 하나밖에 없는 곳인데 더 짓게 됐다. 교사는 1년에 1천불 정도면 한 명을 지원할 수 있다. 개인적인 꿈은 그 교실에 태극기를 거는 것이다. 일본 사람들은 마다가스카르에 초등학교를 이미 지어줬다고 한다. 빠르면 6월 중에 우리도 학교를 지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듣고 싶다

책을 쓰는 사람이니까 평생 최소한 30권의 책을 내는 것이 꿈이다. 살아가면서 해야 할 일 중 하나다. 올해 2권에서 3권 정도를 쓸 예정이다. 여행이나 책을 쓰는 일들을 하나의 목표라기보다는 바로 오늘 꾸준히 해야 하는 일들로 생각하고 있다. 꿈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배낭여행을 65세까지 하고 싶다.

Global News Network 'A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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