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재팬, 내년 일본주식시장 상장!!

서민호 200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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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1,2 : 칸다 오가와마치에 있는 아이리버재팬 사옥 / 사무실입구)

2. World Class Company의 전략과 상품 - 아이리버저팬 2

TOKYO, Japan (AVING Special Report on 'World Class Brand in Japan') -- <Visual News> 아이리버재팬을 이끌고 있는 엔도 사장(Nobuhisa Endo)를 도쿄 칸다 오가와마치에 위치해 있는 사옥에서 만나 일본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얘기와 경영전략을 들어보았다. 엔도 사장은 아이리버의 일본수장을 맡기 전에 이미 오랫동안 일본전자제품시장에서 영업통으로 잔뼈가 굵은 전형적인 현장맨이다. 인터뷰 내내 확신에 찬 대답을 했고 짧은 시간 내 일본시장에서 아이리버를 성공시킨 것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음을 피부로 느꼈다.

(사진설명 3 : 시종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인터뷰에 응한 아이리버재팬 엔도 사장)

[ 에이빙취재팀 ] : 아이리버를 일본에서 단기간에 10% 이상의 마켓쉐어를 차지하게 된 브랜드로 성장시켰는데, 특별한 전략이나 요인은 무엇인가?

아이리버재팬 엔도 사장 : 아이리버재팬을 맡기 전, 1998부터 2000년까지 리오(Rio)의 영업일선에서 유사 제품을 취급했기 때문에 판매채널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일본시장에 대한 흐름도 간파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판매대리점(유통전문회사-소프트뱅크BB)을 활용해서 그쪽 채널을 통해 시장진입을 시도했던 것이 주효했다.

소프트뱅크BB 측이 아이리버를 판매하는데 힘을 쏟은 이유가 하나 있다. 소프트뱅크는 원래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유통대행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소프트웨어란 컴퓨터 상에서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보이지 않아 언젠가는 소프트웨어 시장이 없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리버 제품의 경우 하드웨어이기 때문에 소프트뱅크 자체 내에서도 제품을 유통시킨 후 이익을 남길 수 있어 소프트웨어만 취급하는 것보다 덜 위험해 좋은 아이템으로 평가했던 것 같다.

[ 에이빙취재팀 ] : 2006년, 일본시장에 얼마나 판매할 계획인가?

아이리버재팬 엔도 사장 : 2003년 55만대, 2004년에 160만대를 판매했고 올해는 600만대 정도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4년에 비해 2005년은 4배정도 성장했다. 하지만 작년보다 올해 이렇게 많이 성장했다고 해서 전체시장 규모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내년에도) 계속 큰 폭으로 성장한다고 보지는 않는다.

하지만 카메라의 경우 개인 소유보다 한 집에 하나씩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MP3플레이어 경우에는 제품성향으로 봐서 ‘퍼스널’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카메라 같은 제품보다는 시장규모가 다를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에는 900만대 정도 판매 될 것으로 본다.

[ 에이빙취재팀 ] ‘이것만큼은 아이리버만이 갖고 있는 최고의 경쟁력이다’라고 생각하는 것 한 가지만 얘기해 달라.

아이리버재팬 엔도 사장 : 한 가지라면, ‘절대 흉내내지 않는 것’이다.

(사진설명 4 : 한 시간 정도 인터뷰를 하는 동안 엔도 사장은 진지한 분위기로 대화를 리드했다)

[ 에이빙취재팀 ] 특별히 CEO가 전략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목표지역과 목표유저가 있다면?

아이리버재팬 엔도 사장 : 포터블오디오가 처음 개발됐을 당시에는 음악을 듣는 세대가 주로 19세 이하였다. 소니의 MD가 시장에 나왔을 때 19세 이하를 목표타겟으로 삼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그 당시는 그렇게 하는 게 적합했지만)…… 현재 아이리버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층을 분석해 보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과 다르게) 50세 이상 시니어층이 약 10%정도 점유하고 있다. 일본전체의 인구분포를 보면 50세 이상이 40%나 되며 그 중에서 IT쪽 제품에 관심을 가지고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비율이 약 20%정도이다. 즉 그 20%도 우리의 잠재고객인 것이다.

경쟁사의 경우에는 연령층이 높은 시니어층을 목표유저로 생각하고 있지 않겠지만 시니어층은 오히려 예산(구매능력)에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에 좋은 시장이라 생각하며 우리는 그런 의미에서 ‘니치마켓’을 공략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 에이빙취재팀 ] 지역적으로 잘 팔리는 곳은 어디인가?

아이리버재팬 엔도 사장 : 단연, 도쿄이다. 전체 마켓쉐어가 수도권에 많이 몰려 있고 높은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 에이빙취재팀 ] 다른 지역에도 시부야 같은 쇼룸을 만들 계획이 있는가?

아이리버재팬 엔도 사장 : 오사카에 전시관이 하나 있고, 나고야 쪽에 하나 더 만들 예정이다.

[ 에이빙취재팀 ] 쇼룸을 만들어 놓은 뒤 유저들의 반응은?

아이리버재팬 엔도 사장 : 시부야에 쇼룸을 만들기 전에 사전조사를 했더니 모두 자기 집 근처에다 열어줬으면 좋겠다는 앙케이트 조사가 나왔다(웃음). 현장에서 컴플레인이 들어오는 것이라든가 서비스에 관련된 부분을 매월 한번씩 고객들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 그런데 유저 만족도가 10점 만점에 7~8점 정도이다. 그 정도면 높은 점수다. (시부야전시장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 에이빙취재팀 ] CEO으로서 판매점, 즉 유저 접점지역에 있는 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은 무엇인가?

아이리버재팬 엔도 사장 : 경영전략의 하나로써 직원들한테도 계속 얘기하고 있지만 ‘만족을 주는 것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만족을 넘어서 유저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차원’까지 모든 수준을 끌어올려야 된다고 현장직원들에게 늘 강조하고 있다.

[ 에이빙취재팀 ] 일본시장에서 MP3플레이어의 다음 경쟁포인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아이리버재팬 엔도 사장 : 소프트, 하드 어느 한쪽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품이라는 것은 소프트(컨텐츠)와 하드가 하나로 융합이 돼서 움직이는 것인데 관건은 어느 정도 차별화 시키는가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사진설명 5~7 : 인터뷰 중 표정 1)

[ 에이빙취재팀 ] 자랑을 좀 듣고 싶다. 처음에 아이리버재팬의 CEO를 맡아 달라고 했을 때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10%이상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는가?

아이리버재팬 엔도 사장 : 나도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 못했다. 그러나 처음 아이리버제품을 봤을 때 어떻게든 해낼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 왜냐하면 (새로운 분야가 아니고) 내가 몸담고 있었던 분야고 또 제품도 알고 있었을 뿐더러 판매채널 또한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그러나 타이밍이 좋았을 뿐이지 특별히 다른 건 없는 것 같다. ‘타이밍’으로만 압축시키기에는 나와 같이 일한 다른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어쨌든 ‘타이밍’이 좋았던 것 같다.

[ 에이빙취재팀 ] ‘타이밍’ 외에 얘기할 수 있는 것을 말해달라

아이리버재팬 엔도 사장 : 지금까지 국내외 여러 회사들이 이쪽 시장에 진출해서 실패했기 때문에 물론 이 정도로 성공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타이밍 외에 다른 것이 있다면 모든 구성원들이 경쟁에서 패하지 않으려는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 에이빙취재팀 ] ‘아이리버재팬’ 사장이 된다고 했을 때 주위반응은 어땠는가? 특히 가족들의 반응은?
아이리버재팬 엔도 사장 : 처음 사장이 되었을 때 아이리버를 아는 사람도 있었고 모르는 사람들도 있었다. 가족들은 (내가 아이리버에 간다는 것에 대해) 전혀 관심 없어 했다. 다른 일을 하기 전에 가족과 상의 없이 늘 일을 진행해왔기 때문에 가족들은 별로 관심이 없었다.

[ 에이빙취재팀 ] 레인콤의 양사장과는 언제 처음 만났나?

아이리버재팬 엔도 사장 : 2002년 5월에 처음 만났다. 리오 컨텐츠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양사장이 컨텐츠 관련해서 상담하러 왔다가 만나게 됐다.

[ 에이빙취재팀 ] 양사장은 처음 만났을 때와 지금은 어떤가?

아이리버재팬 엔도 사장 : 처음과 전혀 변함이 없다. 항상 편하게 대해 준다. 한국에 한달에 한번씩 들어가서 만나고 있다.

(사진설명 8 : 엔도 사장은 배용준 스페셜에디션 덕분에 장인, 장모에게 효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 에이빙취재팀 ] 아이리버재팬 리더를 하면서 보람을 느꼈을 때는 언제인가?

아이리버재팬 엔도 사장 : 일본에서 욘사마(배용준), 즉 한류열풍이 있지 않은가. 얼마 전 ‘배용준 U10 스페셜’ 프로모션 때문에 배용준 쇼의 VIP 티켓을 구할 수 있었는데 장인, 장모를 모시고 갔다. 그 때 정말 보람을 느꼈다. 장인, 장모가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라고 나에게 농담을 할 만큼 아주 좋아했다. 나에게는 효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웃음)

( 하츠모토 마케팅디렉터 : 엔도 사장님은 자긍심, 자랑거리를 바깥으로 잘 표현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느끼고 있는지 없는지 다른 사람들은 사실 잘 모른다)

[ 에이빙취재팀 ]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여담인데, 경영서적을 보면 ‘산 정상에 가면 내려갈 준비를 하라’ 는 말이 있다. 빠르게 성장하고 성공하면 자칫 반대로 급격히 떨어질 수도 있다. 사장으로서 그런 것에 대한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 지속적인 도약을 위해 ‘Next’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지?

아이리버재팬 엔도 사장 : 글쎄…… 지금은 정상이 너무 높아서 (아직)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급성장을 했다고는 하지만 2년 밖에 안되었고…… 목표는 주식시장(2부)에 올리는 것이다. 일본에는 한국의 코스닥과 비슷한 주식시장인 ‘마쟈스(Mothers)’가 있다. 여기에 올리는 것이 목표다. 2006년을 상장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 에이빙취재팀 ] 2006년에는 어느 정도의 경영실적이 예상되는가?

아이리버재팬 엔도 사장 : 내년 매출은 140억엔, 영업이익은 7억엔, 경상이익은 4억엔 가량 예상하고 있다.

(사진설명 9~11 : 인터뷰 중 표정 2)

[ 에이빙취재팀 ] 한국본사인 레인콤과 한국 네티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아이리버재팬 엔도 사장 : 한국본사에서 여러가기 서포트를 잘 해주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 한국본사가 경영이 잘 되었으면 한다. 이렇게 일본시장에서 자율적으로 일을 진행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할 뿐이다.

< 일본동경특별취재팀 : 발행인 겸 편집인, 최영무 취재3팀장, 권희경 기자, 박유진 기자, 편집 서민호기자, 김현옥 / 이종민 동경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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