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3G 아이폰 올해 국내 출시는 어렵다?

오세경 2008-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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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Korea (AVING) -- <Visual News> 애플社가 작년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맥월드 엑스포 콘퍼런스'에서 최초로 아이폰을 선보인 지 약 1년 5개월 만인 지난 9일(현지시각) 제3세대(3G) 아이폰(iPhone)을 공개해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국내 출시가 배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에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공개한 3세대 '아이폰'은 기존 아이폰에 GPS 내장, 3세대 이동통신 규격(HSDPA) 지원, 디자인 개선, 배터리 시간 향상에 더불어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추가한 것으로 국내 소비자들은 종전 아이폰도 사용할 수 없었던 억울함에 더해 이번 공식 발표에서 한국이 배제되어 있어 그 아쉬움이 증폭되고 있는 것.

스티브 잡스는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애플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 행사에서 애플 아이폰이 "GPS와 3G 이동통신 모듈(HSDPA)을 내장해 무선속도를 2배 높인 새 아이폰을 7월 11일부터 22개국을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3세대 아이폰이 출시될 국가는 Australia를 비롯해 Austria, Belgium, Canada, Denmark, Finland, France, Germany, Hong Kong, Ireland, Italy, Japan, Mexico, Netherlands, New Zealand, Norway, Portugal, Spain, Sweden, Switzerland, UK(United Kingdom), US(United States)의 총 22개국이다.

애플은 아이폰 3G 모델을 다음달 11일 이들 국가에서 동시에 판매할 계획이며 8GB 모델과 16GB 모델을 우선 공급하고, 제품 가격은 8GB 모델이 199달러(한화 약 204,000원), 16GB 모델이 299달러(한화 약 307,000원)에 판매된다.

[사진설명 : 3G 아이폰(iPhone) 8기가 모델(블랙)]

그렇다면 국내출시는 정말 가능할까?

전자신문이 보도한 '애플 아이폰 곧 국내출시'라는 기사는 KTF 한 고위관계자의 말을 빌어 "3세대(G) 서비스 '쇼(Show)'에 대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첨단서비스 사업자로서의 이미지와 3G 아이폰 출시가 상승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3G 아이폰 국내 출시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라고 밝혔다.

정말 KTF 고위 관계자의 말처럼 3세대 아이폰의 국내 출시가 거의 기정사실화 된 것일까?

애플의 공식적인 반응을 면밀히 살펴보면 KTF의 간절한 목마름처럼 3세대 아이폰의 국내 출시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아 보인다.

애플의 공식홈페이지에는 향후 3세대 아이폰이 출시될 국가가 명시되어 있다. 우선 공급하게 되는 국가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22개 국가이며 향후 선보일 국가 49개 국가도 적시되어 있는데 거기에도 한국은 빠져있다.

다음은 애플 공식홈페이지(http://www.apple.com/iphone/countries/)에 드러난 49개 국가리스트이다. Argentina와 Botswana, Brazil, Cameroon, C. African Republic Chile, Colombia Croatia Czech Republic, Dominican Republic, Ecuador, Egypt, El salvador, Equatorial Guinea Estonia, France, Guatemala, Guinea, Guinea-Bissau, Greece, Honduras, Hungary, India, Ivory Coast, Jamaica, Jordan Kenya, Latavia, Liechtenstein, Lithuania, Macau, Madagascar, Mali Malta, Mauritius, Nicaragua, Niger, Paraguay, Peru, Philippines, Poland, Qatar, Romania, Senegal, Singapore, Slovakia, South Africa, Turkey, Uruguay 등 49개 국가 중 어디에도 한국 이름은 볼 수 없다.

아울러 KTF 국내 관계자는 "3G 아이폰의 위피 문제만 해결된다면 바로 출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WIPI를 탑재할 경우 내부 OSX 관련 OS도 추가 수정 및 보완해야 하고 국내 UI에 맞게 한글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출시 일정에도 명시되지 않은 국가를 위한 UI 신규개발 및 운영체제 수정은 3세대 아이폰의 올해 국내 출시에 먹구름을 드리운다.

[사진설명 : 3G 아이폰(iPhone) 16기가 모델(화이트)]

여기에 국내 무선인터넷 표준플랫폼인 '위피(WIPI)' 탑재 문제를 풀어내야 하는데 애플에서는 3G 아이폰 내부구조 변경으로 인한 제조 단가상승 및 개발 투자 비용대비 판매량을 예상해본다면, 올해 국내 출시는 회의적일 수 밖에 없다. 아울러 국내 업계 한 관계자는 "위피(WIPI) 관련 업무가 방송통신위원회와 지식경제부로 나눠져 있어서 통신사가 위피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말해 위피 문제 해결도 생각만큼 쉬워 보이진 않는다.

또한 3G 아이폰의 경우 일본 기업 중 NTT도코모가 아이폰 출시를 위해 꾸준하게 접촉했던 것으로 국내언론을 통해 알려졌지만 일본 사업자로 NTT도코모가 아니라 소프트뱅크로 변경된 사례도 있다. 이는 국내의 KTF측에서 아이폰 출시 계획을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지만 '키'는 애플사에서 쥐고 있기 때문에 KTF측이 기대하고 있는 3G 아이폰 출시 계획에는 변동사항이 있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애플社가 아이폰의 한국 출시를 미루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불법다운로드가 많은 국내시장의 특수성에 기인한다는 의견도 있다. 애플사의 수익모델은 단말기 판매 수익보다는 아이튠즈의 컨텐츠 수익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데 만약 3세대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된 후 불법다운로드가 성행하게 되고 그 여파가 해외로까지 이어지면 막대한 콘텐츠 수익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3세대 아이폰의 국내입성 성사 여부는 애플 담당자에게 달린 것이겠지만 세계적인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아이폰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가 하루 빨리 이뤄지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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